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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 아기새의 성장일기 목록

최승* | 조회 : 2359 | 추천 : 49 | 2006-12-23



전북 고창의 복분자밭에서 벌써 그들과의 추억도 1년 훨씬 지나게 되었네요. 장면 1-2번 ( 2005.06.19 ) 작년 6월 19일경 일요일, 지인의 밭에 복분자 열매를 따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 복분자 나무에 왠 새 한 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뒷모습이 참새는 아닌 것 같았고 항상 휴대하고 다니는 카메라로 찍었답니다. 잠시후 새가 놀라 날아갔고, 앉아 있던 그 자리엔 새둥지 하나가 있었답니다. 그 곳에는 갓 부화된 새끼 세-네마리가 가냘픈 몸짓을 하고 있더라구요. 아직 부화가 안된 알도 2개가 더 있었구요. 너무 신기하고 귀여워서 이 곳에 매일 와서 관찰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그리고 그 관찰과정에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하면서요.





장면 3-4번 ( 2005.06.20 -2005. 06. 21 ) 며칠만에 가본 둥지에는 하루하루 무럭무럭 자라는 어린생명의 모습이 있었어요. 이젠 조금씩 조금씩 움직임이 느껴졌답니다. 하지만 너무 여리고 연약하여 손으로는 만지지도 못하였지만 점점 더 몸의 색깔은 짙은색으로 변해갔답니다. 꼬물꼬물 대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장면 5-6번 ( 2005.06.22 -2005. 06.23 ) 아기새들의 몸 색깔은 점점 더 진한 갈색으로 변하였고 아직 눈을 뜨지는 못하였지만 사물에 대한 반응은 아주 예민하여 부스럭 거리는 소리만 들려도 먹이를 주는 어미를 맞이하는 것처럼 괴성을 지르며 반사적으로 주둥이를 쩍쩍 하고 벌리는 것입니다. 이날도 어미새가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느라 제가 가까이 다가가도 어미새가 제새끼 먹이주는데 신경쓰느라 날아가지도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알고 날아갔습니다. 정말 어미새가 새끼를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구나! , 정말 모성애가 지극하다는 사실도 느꼈답니다.





장면 7-8번 ( 2005.06.24 - 2005.06.25) 어느새 조그만 날개엔 깃털이 자라고 드디어 아기새들이 가늘게 눈을 떴더라구요. 눈으로 제어미를 확인한 후라 그런지 다른 움직이는 모든 것들을 천적으로 인식하여 제가 다가가자 서로 웅크리고 둥지에 납작하게 붙어서 마치 죽은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완전히 차가운 반응을 하더라구요. 정말이지 사물에 대한 인식이 정말 빠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면 9-12번 (날짜 2005.06.27-2005.06.30) 일요일는 바빠서 못가보고 다음날 월요일(27일)에 가보았더니 아기새 모두가 깃털이 다 났습니다. 불과 10여일 남짓 지났는데 굉장히 빠르구나! 생각이 되더라구요. 이제 곧 둥지를 떠날 때가 된 듯이......... 반갑게 맞이하지도 않고 잔뜩 경계를 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그냥 사진만 찍고 그냥 돌아갔습니다. 화요일(28일)점심 무렵 쯤 가보니 마침 일을 하는 주인이 아침부터 녀석들이 둥지를 나와 재빠르게 땅바닥을 이리저리 돌아다녀서, 둥지에 다시 올려놓아도 뛰쳐 나가고, 나가고 하더랍니다. 결국 제가 왔을때는 요녀석 혼자 둥지에 있더라구요. 처음이자 마지막이지만 손에 한번 올려놓았더니 그만 긴장했는지 손바닥에 응가를 했지뭡니까? 녀석을 둥지에 다시 놓고 뒤돌아 서는데 이젠 마지막이구나! 생각을 하니 아쉽고 좀더 오랫동안 귀여운 아기새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생각도 했답니다. 목요일 (30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둥지에 가보니 역시나 썰렁하게 비어있었답니다. 모두들 둥지를 떠나버리고, 아쉽기도 하고.........벌써 이별이라니......어미새와 아기새들 모두가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녀석들의 행복을 빌어봅니다. 지금쯤은 어디에서 겨울을 나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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