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특별편 - 뼈로 알아보는 동물의 생활 목록

조회 : 4120 | 2012-10-09

동물에 대해 배울 때, 골격표본을 만지며 관찰하는 방법이 있답니다. 이 방법은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도 살아있는 동물에 가까운 정보를 얻기에 가장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일본 도쿄의 우에노 동물원에서는 츠쿠바대학교 부속 시각특별지원학교와 연계하여 교외수업 등으로 뼈 학습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뼈에서 학생들은 무엇을 어떤 식으로 배우고 있는 것일까요? 이 학습 지도를 담당하는 우에노동물원 교육보급과의 동물해설원 코이즈미 우리씨에게 설명을 부탁드렸답니다.

 

1

 

2

 

취재 당일 코이즈미씨가 준비한 것은 호랑이, 불곰, 기린의 머리 골격표본! 이것들을 구분해 내는 포인트는 어디에 있을까요?
「머리 뼈를 만졌을 때, 가장 알기 쉬운 부분이 눈의 위치입니다. 눈의 위치가 앞면에 붙여있는가 아니면 옆면에 있는가를 통해 먹이를 덮치기에 유리한 것인지, 적으로부터 도망치기에 유리한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뼈를 만지며 비교해 보면, 호랑이나 불곰의 눈은 앞쪽에, 기린의 눈은 완전히 옆에 붙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앞쪽에 붙은 눈은 대상물을 양 눈으로 입체적으로 잘 파악할 수 있는 반면, 옆 방향의 눈은 넓은 시야로 물체를 보기 쉽습니다. 즉, 육식동물의 눈은 거리를 정확히 재어 확실하게 먹이인 목표물을 정할 수 있도록, 양 눈으로 입체적 볼 수 있게 앞에 붙어있습니다. 그러나 기린과 같은 초식동물은 항상 육식동물에게 표적이 되기 때문에 넓은 시야로 적의 모습을 살펴 재빠르게 도망가기 위해서 옆쪽에 눈이 있다는 것입니다.

 

 

3
어금니 표면이 기린은 수평이지만, 호랑이는 융기(솟아오른 부분)가 크다.

 

「다음 포인트는 이빨입니다. 이빨의 형태나 맞물림이 어떠한지 관찰하면, 그 동물이 무엇을 먹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빨로 우선 알 수 있는 것은 호랑이나 불곰에게는 엄니(큰 이빨)가 있지만, 기린은 앞니와 구별이 되지 않는 것이다. 또 호랑이의 어금니의 표면은 융기(높게 올라있는 부분)가 크지만, 불곰과 기린의 어금니는 평평함에 가깝다.
게다가 위아래 턱 뼈를 움직여 맞물림 상태를 관찰하면, 호랑이나 불곰은 위아래의 턱 관절이 정확히 들어맞는다. 호랑이는 윗니 안쪽과 아랫니 바깥쪽이 들어맞으며, 불곰은 위아래 이빨의 수평면이 맞물린다. 기린의 턱 관절은 느슨하며 위아래 어금니가 좌우로 벗어나 움직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호랑이의 위아래 이빨의 움직임은 마치 가위 날과 같이 움직여 고기를 잘라 쪼개어 먹기에 적합합니다. 고기를 위산으로 녹여 산화시키기 때문에 식물처럼 갈아 으깰 필요는 없습니다. 먹이를 덥석 물었을 때 도망가지 못하도록 위아래 턱 관절은 확실히 맞물려있습니다. 한편, 기린의 이빨 형태나 움직임은 풀을 갈아 으깨어 먹기에 적합합니다. 불곰은 양쪽 특성에 모두 속하여, 어금니 형태는 초식동물에 가깝지만, 표면은 높게 올라와 있어 갈아 으깨는 이빨은 아니며, 턱 관절은 육식동물과 같이 확실히 맞물려 있습니다. 실제로 불곰이 무엇을 먹는가 살펴보면, 나무 잎이나 열매, 꽃이 피는 풀, 과일 등 식물성이 중심이며, 작은 동물이나 죽은 동물의 고기도 조금은 먹지만, 적극적으로 먹이를 덮치지는 않습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홋카이도에 사는 에조 불곰은 그렇습니다. 분류상 육식동물에 속하지만, 육식동물에서 파생한 잡식성 동물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눈과 이빨에 대해 살펴보는 것만으로, 초식인지 육식인지 혹은 잡식인가 기본적으로 구별되지만 분별포인트는 그 밖에도 많이 있다.
 「눈, 코, 귀 가운데 어느 감각기관을 많이 사용하여 살아가는가에 따라, 뼈의 발달방식이 다릅니다. 주의 깊게 만지면서 하나하나의 포인트를 확인해 간다면, 어떻게 살아가는 동물인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츠쿠바대학부속 시감특별지원학교의 경우, 사전 학습으로 가축이나 작은 동물을 중심으로 10종류 정도의 동물 뼈를 학습한다고 합니다. 초식동물, 육식동물, 잡식성 동물, 각각의 특징을 확실히 이해한 후에, 교실에서 보기 어려운 대형 야생동물의 뼈를 조사하기 위해 우에노동물원을 이용하고 있다.
「두 사람이 한 팀이 되어 하나의 동물 뼈를 30분에 걸쳐 손으로 만지며, 무슨 뼈인가 유추해 보도록 합니다. 종의 이름까지는 특정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어떤 동물 종으로 어떻게 살았나 제법 정답에 가까이 유추해 내고 있어, 전체적으로 놀라운 이해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일반 학생들도 뼈의 관찰을 통해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지만, 살아있는 동물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잊지 마세요”라고 코이즈미씨가 조언해 주었답니다.
「기린의 혀나 꼬리는 어떤 모양인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여 살아가는가를 생각해 보세요. 그런 하나하나의 특징에서 기린의 생활방식이 드러난답니다. 주의 깊게 관찰한다면, 어느 부분을 보아도, 그 동물의 삶을 아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에요. 살아가기 위한 방법은 오랜 시간을 걸쳐 진화하고 있다는 것. 그 역사의 중요성에도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온시우에노동물원>

4
1882년 개원한 일본에서 가장 오래 된 동물원으로 연간 방문자 수도 일본 최고. 장애아를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은 50년 이상 실시해온 실적이 있습니다. 시각 장애아를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여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썸머스쿨이 알려져 있습니다. 모르모트, 생쥐, 토끼, 거북, 병아리, 당닭 등을 만지면서 「젖을 먹는 동물」과 「알을 낳는 동물」로 나누어, 각각의 털이나 피부 등 외견을 살펴 보고 알게 된 차이, 뼈로 알아본 차이를 탐색하는 「젖을 먹는 동물을 알아보자」와, 같은 체중의 육식동물, 초식동물에 대해 얼마나 먹고 얼마나 똥을 누는지 무게를 비교하거나, 똥 냄새로 초식과 육식을 분류하는 「풀을 먹는 동물, 고기를 먹는 동물」외에, 다채로운 테마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뼈 학습은 맹인학교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초, 중학생을 대상으로 살아있는 동물을 관찰하는 내용을 기본으로, 각 학교와 상담한 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답니다.

홈페이지 :  http://www.tokyo-zoo.net/zoo/ueno/

 


- 발행인 : 일본 독립행정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
- 출처 : Science Window / 2011년 4, 5월 (통권 39호)
- 사진 : 가메이 히로아키(亀井宏昭)

 

주제!
동물
관련단원 보기
*초등3학년 1학기 동물의 한살이
돼지고기 수육
*초등3학년 1학기 동물의 한살이
항문을 머리에? - 바닷가 생물(2)
*초등3학년 2학기 동물의 생활
누에의 일생: 아낌없이 주는 누에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