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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픈 하늘의 제왕, 독수리 목록

조회 : 4017 | 2009-02-03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독수리 월동지입니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적게는 몇 백 마리에서 많게는 2천여 마리에 가까운 독수리가 강원도 철원군, 경남 고성군 등지에 나타납니다. 힘센 어미 독수리들은 겨울에도 고향인 몽골에서 버틸 수 있지만 새끼나 늙고 병든 독수리들은 먹이를 찾아 남쪽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몽골 지방도 겨울엔 먹을 것이 없기 때문에 먹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기 때문에 11월초면 강원도 철원을 시작으로 아래쪽으로 갈수록 점점 더 어린 독수리들이 겨울을 나려고 도착한답니다. 그런데 이 배고픈 독수리들이 겨울을 나기엔 우리나라도 야생동물들의 먹이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사람들이 먹이를 챙겨주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려울 지경입니다.

최근에는 까치, 까마귀 떼에게 쫓기는 독수리가 눈에 더 자주 띄는 이유도 바로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천적이 없어진 까치나 까마귀의 개체수가 증가한 이유도 있고요. 하늘의 제왕이라고 불리던 독수리, 이제는 까치와 까마귀에게도 쫓겨야 하는 신세가 되어 버렸네요.



* 알아보기
- 어린 독수리가 몽골에서 겨울을 나지 못하고 우리나라에 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 하늘의 제왕, 독수리가 까치 까마귀와 먹이 경쟁을 펼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 독수리는 왜 날아서 도망가지 않고 까치 떼의 공격을 받고 있는 걸까?




* 관련 단원
- 쾌적한 환경 (6학년 2학기 3단원)
- 동물의 생김새, 동물의 암수 (4학년 2학기 1~2단원)





독수리 무리는 먹이를 먹을 때 서열을 엄격하게 따진다고 해요. 가장 힘이 센 녀석이 먹이를 먹고 다면, 다음 힘이 센 녀석이 먹이를 먹고 하는 거지요. 독수리의 서식지인 몽골 등 아시아 북부에 겨울이 닥치면 먹이가 부족해서 서열이 낮은 어린 독수리나 병이 든 늙은 독수리들은 먹이를 먹기 위해 일주일간을 한곳에서 기다려야 하는 일도 있다고 해요.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대부분 어린 독수리들이 남쪽으로 내려와 우리나라까지 찾아오는 거지요. 찾아오는 동안 탈진해 죽는 녀석도 있고, 도착할 때쯤이면 대부분이 탈진 증세를 보일 정도로 멀고 힘든 여정입니다.

겨울이 춥기 때문이 아니라 먹이 경쟁에서 밀려 내려오는 녀석들인데, 최근 우리나라에도 겨울엔 야생동물의 먹이가 부족해 먼 길을 날아 온 배고픈 독수리들이 탈진해 쓰러지는 일도 자주 있다고 하네요. 2차 약물중독(약을 먹고 죽은 오리나 다른 동물을 먹어서)으로 집단 폐사한 경우도 있고요.

환경파괴로 인해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서 야생 동물의 사체를 먹어야하는 독수리도 생존에 위협을 받는 거랍니다. 또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사람들이 기르는 가축의 모든 사체는 소각하거나 매립해야만 하고요. 그런 실정이다 보니 독수리에게 먹이로 노출되는 동물의 사체가 거의 없는 상태라 독수리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11월부터 3월까지 버티는 건 너무나 힘든 일이지요.

일부 단체에서 독수리 먹이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는데, 이 또한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요. 한곳에만 모아두면 독수리가 조류질병으로 집단 폐사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곳에 나눠 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요.





하늘의 제왕, 독수리가 까치, 까마귀와 먹이 경쟁을 펼치는 이유가 무엇일까?

최근 독수리가 까치, 까마귀에게 먹이도 빼앗기기도 하고, 머리를 쪼이기도 하는 장면이 사진에 잡혀 신문에 난 것을 보았습니다. 독수리는 11월경 우리나라를 찾아 2~3월까지 월동을 하고 돌아가는 겨울철새이니 기사가 날 때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독수리가 까치. 까마귀와 다투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서로 먹이경쟁을 해야 하는 사이니까요. 하늘의 제왕이라고 알고 있는 독수리에게 한입거리도 안될 것 같은 까치, 까마귀가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고 덤비는 겪이라고 놀랄 필요 없어요. 

먹이를 먹으려던 독수리가 까마귀와 까치의 등살에 꽁무니를 빼고 날아가는 장면이 종종 카메라에 포착되고, 퇴비 더미에서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독수리에게 까치와 까마귀가 텃세를 부리는 장면도 찍혔더군요. 그야말로 춥고 먹을 것이 없는 겨울철에 독수리가 수난을 겪고 있네요. 

이유는 먹이 습성 때문이에요. 우리가 생각하는 독수리는 높은 하늘을 날다 먹이를 발견하면 날쌔게 돌진해 먹이를 낚아채는 모습이지요? 하지만 독수리는 죽은 사체만을 먹는 야생의 청소부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가끔 먹이를 사냥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합니다만 우리나라를 찾는 독수리들 대부분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니 까치와 까마귀 입장에서는 그렇잖아도 먹이가 없는 겨울철, 어디선가 날아온 독수리는 먹이경쟁을 펼쳐야 하는 눈엣가시인 셈이지요. 추운 겨울철 생존을 위해 자신들의 먹이를 빼앗길 수 없으니 위험을 무릅쓰고 덩치 큰 독수리를 공격한 것이고요.



 

독수리는 왜 날아서 도망가지 않고 까치 떼의 공격을 받고 있는 걸까?
독수리가 까치와 까마귀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하고 있거나 도망가는 장면이 자주 카메라에 잡혀요. 덩치 큰 독수리가 체면이고 뭐고 줄행랑치는 모습이라니. 그 멋진 날개는 2~3미터나 된다면서 폼인가? 사실은 부실한 다리 때문이랍니다. 독수리는 큰 덩치에 비해 다리가 부실해요. 그래서 날아오르려면 15미터 가량을 내달려야 한답니다. 활주로가 필요한 셈이지요. 헉헉대며 내달린 후에야 날아오를 수 있는 독수리! 바로 날아오를 수 없으니 일단 '걸음아, 날 살려라!'하고 줄행랑부터 치는 거예요.

사진 4. ?기는 독수리 (CC) by Greg7




* 오늘의 중요 용어정리
[독수리]
천연기념물 제243-1호로 지정된 독수리는 죽은 동물만 먹기 때문에 ‘야생의 청소부’라고 불려요(우리나라는 독수리를 포함한 수리류를 통틀어 천연기념물 243호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1년에 한차례 1~2개의 알을 낳으며, 부화율도 52% 정도밖에 안됩니다. 이 때문에 60~70년을 살지만, 전세계 통틀어 1만5천여 마리만 남아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해마다 겨울이면 많게는 2천여 마리가 다녀갑니다.

[먹이경쟁]
같은 먹이를 먹는 생물들이 먹이를 더 많이 차지하려고 서로 경쟁하는 일을 말해요. 까치와 까마귀도 독수리와 같은 동물의 사체를 먹으려고 경쟁을 하는 거지요.

[폐기물관리법]
폐기물을 적정하게 처리하여 자연환경 및 생활환경을 청결히 함으로써 환경보전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 이 법률에 의해 가축을 기르는 축사에서는 기르던 동물이 죽으면 땅에 사체를 땅에 묻거나 태워 처리해야만 해요. 병든 동물의 사체를 그대로 방치해 다른 동물들까지 2차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지요.




* 더 찾아보아요.
☆ 인터넷으로 찾아보아요.

- DMZ 생태연구소 : 독수리가 먹이경쟁을 펼치는 모습 등 많은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민통선 내 장단반도를 찾는 독수리와 철새들을 보호하고 연구하는 곳입니다. 생태학교에 참가하면 독수리 탐조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답니다.

- 문화재청 홈페이지 : 천연기념물 243-1호인 독수리를 비롯한 수리류(천연기념물 243호 : 독수리, 검독수리, 참수리, 흰꼬리수리)에 대한 정보와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 한걸음 더!
☆ 까치나 까마귀 떼에 쫓기는 독수리의 모습이 최근 들어 점점 더 자주 목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생각해 봅시다. (힌트 : 까치의 개체수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 길조였던 까치가 외래종으로, 흉조로 천대받는 이유도 함께 알아봅시다.
(참고: 경향신문 - 섬을 침입한 외래종 까치에 대한 기사)

(참고: 따끈따끈 과학 - 한강에서 외래종 식물을 없애자!>)




주제!
동물 ,생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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