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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internet) - 세상에서 제일 큰 그물 목록

조회 : 3897 | 2009-11-10

40번째 생일을 맞은 인터넷
지난 10월 29일 미국 UCLA(로스앤젤레스 소재 캘리포니아대학교)에서 인터넷의 4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40년 전 그날 UCLA의 클라인로크 교수는 스탠포드 연구소에 있는 컴퓨터로 ‘lo'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원래 ’log-in'이라고 쓰고 싶었으나 ‘lo'까지 치고 나서 컴퓨터가 멈춰버렸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처음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컴퓨터끼리 네트워크를 통해 교신에 성공한 사례로써 인류 역사상 최초의 ‘인터넷’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인터넷이 없는 세상을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터넷과 밀접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도 각각 서로 다른 장소에서 LG사이언스랜드에 접속하여 이 글을 읽고 있지요? 이 또한 인터넷 덕택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인터넷과 함께 살아온 여러분에게는 인터넷이 마치 저절로 주어진 공기나 물처럼 생각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터넷은 과학자들의 창의력과 노력의 결과입니다. 누가 왜 인터넷을 만들었는지, 또 40년간 인터넷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아보기로 합시다. 인터넷은 지금도 진화하고 있습니다.




화면 캡처: UCLA의 인터넷 40주년 홈페이지




*알아보기*
- 인터넷이 무엇인가요?
- 인터넷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나요?




인터넷이 무엇인가요?
여러분은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하루에 인터넷을 얼마나 이용하시나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아마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적어도 인터넷 강국 대한민국에서는 말입니다. 세계적으로도 이미 전체 인구의 1/4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수업, 인터넷 신문, 인터넷 방송, 인터넷 쇼핑, 인터넷 뱅킹, 인터넷 전화, 인터넷○○, 인터넷□□‘ ...... 이제는 인터넷이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터넷은 우리 생활 속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인터넷은 ‘인터(inter-)'와 ’넷(net)'을 합해서 만든 말입니다. 여기서 ‘inter-'란 ’~사이에(between, among)'를 뜻하는 접두어이며, ‘net'은 원래 그물(망)로부터 유래한 말로 여러 대의 컴퓨터가 마치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뜻으로 컴퓨터망을 ’넷‘ 혹은 ’네트워크‘라고 부릅니다. 즉, 인터넷은 ‘컴퓨터망(컴퓨터 네트워크)’과 ‘컴퓨터망(컴퓨터 네트워크)’를 연결한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가리켜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인터넷이라고 하는 거대한 그물에 접속하기만 하면 물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진: 인터넷 카페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인터넷은 손쉽게 세상과 만나게 해준다. (cc) by San Jose Library



인터넷은 어떻게 해서 만들어졌나요?
인터넷이 태어난 해는 1969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세계는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를 중심으로 냉전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1957년에 러시아가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1호를 성공적으로 쏘아 올리자 미국의 조바심이 커졌습니다. 이때부터 미국은 우주 개발에 특히 박차를 가하게 되었는데, 다른 한 편으로는 핵폭탄의 공격으로부터 중요한 자료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고등연구계획국(ARPA)을 만들어서 컴퓨터 시설과 데이터를 분산시켜 운영하는 방법을 찾아내게 했습니다. 데이터가 여러 곳에 분산되어 있다면 설사 한 곳에 핵폭탄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ARPA는 연구를 진행하면서 단순히 자료를 분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멀리 떨어진 컴퓨터 사이에 네트워크를 만들어 교신하는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1969년에 처음으로 UCLA와 스탠포드 연구소 사이에 네트워크를 통해 컴퓨터 교신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당시에 네트워크에 연결된 컴퓨터는 각각 UCLA, 스탠포드 연구소, 산타바바라 소재 캘리포니아대학교, 유타대학교, 이렇게 네 곳의 컴퓨터이며, 고등연구계획국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네트워크라는 의미에서 아르파넷(ARPANET)이라고 불렀습니다.




사진: 인터넷의 창시자 클라인로크 교수 (출처: UCLA 홈페이지)



사진: 최초의 아르파넷 연결을 나타내는 지도




최초의 네트워크 통신에 성공한 것은 무려 40년 전이지만 인터넷이 보급되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먼저 네트워크 사이에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교환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네트워크 운영방식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1973년에 개발된 TCP/IP(Transmission Control Protocol/Internet Protocol)라는 통신규약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 컴퓨터의 ‘네트워크 연결 보기’를 통해 네트워크의 속성을 찾아보면 '인터넷 프로토콜(TCP/IP)'라는 항목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인터넷에 연결하려면 각 컴퓨터마다 특정한 IP 주소가 필요합니다).사실 1980년대까지 인터넷은 일반인들과는 거리가 먼, 전문가들의 것이었습니다. 그랬던 인터넷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하게 자리 잡게 된 것은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덕분입니다. 월드와이드웹은 1990년에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버너스리가 개발한 것으로써 하이퍼텍스트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하이퍼텍스트란 문자, 사진, 그림, 동영상, 음성 등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연결해서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웹(web)'은 거미줄을 뜻하는 말인데, 월드와이드웹이 인터넷 상에 있는 모든 정보를 마치 거미줄로 둘러치듯이 연결해서 볼 수 있게 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버너스리는 월드와이드웹을 이용해서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세상에 그냥 공개했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인터넷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화를 세상에 가져왔습니다.





또 하나, 인터넷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은 웹 브라우저입니다. 사람들이 손쉽게 쓸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없었다면 인터넷이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대중화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에서 각 홈페이지를 찾아가 자료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최초의 웹 브라우저는 일리노이대학 슈퍼컴퓨터응용센터의 앤드리슨이 1993년에 개발한 모자이크입니다. 앤드리슨은 곧이어 넷스케이프라는 회사를 만들었고,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라는 이름의 웹 브라우저를 세상에 내어 놓았습니다.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는 한 때 웹 브라우저의 선구자 역할을 했는데, 그 뒤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스플로러에게 자리를 내주고 맙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즈에 익스플로러를 끼워서 보급함으로써 비중을 점점 늘려가기 시작했고, 현재는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모질라 파이어폭스나 구글 크롬 등 다른 종류의 브라우저들이 계속 개발되어 인터넷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사진: 여러 가지 웹 브라우저를 나타내는 아이콘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구글 크롬, 모질라 파이어폭스,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1990년대 중반부터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면서 세상은 급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터넷을 둘러싼 여러 가지 기술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세상이 또 어떻게 변할지, 사람들의 생활이 어떻게 변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인터넷이 주는 편리함과 유익함의 뒤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 또한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도한 인터넷 중독, 익명성 뒤에 숨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가하는 언어 폭력, 더 나아가서는 해킹을 통한 여러 가지 범죄 등등 최첨단 정보화 사회가 갖는 어두운 모습 또한 가볍게 넘길 수 없는 현실입니다. 아무쪼록 우리 모두 인터넷을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의 중요 용어정리
[인터넷(internet)]
전 세계의 각종 컴퓨터들이 표준화된 통신규약을 통해서 자유롭게 정보를 주고받으며 통신할 수 있게 만든 네트워크. 네트워크의 네트워크로 불린다. 1969년 미국에서 개발된 아르파넷에서 시작되어 얼마 전에 40주년을 맞이했다.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
인터넷 상의 여러 가지 정보를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게 해주는 하이퍼텍스트 형식의 메커니즘으로 1993년에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버너스리가 개발했다.

[웹 브라우저(web browser)]
인터넷 상의 자료에 접근하기 위해 각 홈페이지를 방문할 때 필요한 소프트웨어. 넷스케이프 네비게이터, 마이크로소프트 익스플로러, 구글 크롬,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 여러 가지 브라우저가 있다.





*더 찾아보아요.
☆ 인터넷으로 찾아보아요.
- 사이버인터넷역사박물관 홈페이지: http://www.i-museum.or.kr/main.html
-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 http://www.kisa.or.kr/index.html

*한걸음 더!
☆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을 사용한 것은 언제일까요? 우리나라 인터넷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세요.
☆ 만약에 인터넷이 없다면 여러분의 일상생활은 어떻게 달라질까요? 또 우리나라나 세상에는 어떤 변화가 올까요?
☆ 인터넷이 주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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