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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의 일생: 아낌없이 주는 누에 목록

조회 : 11223 | 2009-12-14

실크 단백질을 이용한 인공 고막용 소재 개발
누에고치에서 얻을 수 있는 실크 단백질로 인공 고막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습니다. 농촌진흥청과 한림대학교 의료원이 공동 연구해서 얻은 성과인데요, 누에고치에서 나오는 실크 단백질의 특성이 인공 고막용 소재에 딱 들어맞는다고 합니다. 실크 단백질로 만들어진 막은 표면이 매끄럽고 치밀해서 소리가 잘 전달되게 할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곰팡이가 자라기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즉, 누에고치의 실크 단백질이야말로 투명성, 생체적합성, 감염저항성 등 인공 고막에 필요한 성질을 고루 갖추고 있는 적합한 소재인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사람의 고막과 두께도 비슷하고, 인공 고막을 시술할 때 구멍을 뚫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 또한 잘 견딜 수 있는 강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시술 후에 고막 세포가 잘 자랄 수 있게 하는 표면을 가지고 있어서 재생 경과가 좋습니다. 사실 실크 단백질은 그동안도 수술할 때 봉합하는 실로 사용되어왔을 정도로 인정받는 생체용 소재인데요, 앞으로 쓰임새가 더 많아지게 되었으니 농촌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농촌진흥청 홍보 자료)


* 알아보기
- 누에란 무엇인가?
- 누에의 일생
- 비단(실크)



* 관련 단원
- 4학년 2학기 동물의 생김새, 동물의 한살이




누에란 무엇인가?

놀이공원이나 유원지 같은 곳에 가면 여러 가지 간식거리를 파는 노점상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빠지지 않고 보이는 것 중 하나가 번데기입니다. 번데기는 맛도 고소하고 영양도 풍부해서 인기가 많은 간식이지요. 원래 번데기는 곤충이 애벌레(유충)에서 성충이 되는 사이에 거치는 중간 단계인데, 번데기 단계를 거치는 곤충을 ‘완전변태곤충’이라고 부릅니다. ‘변태’란 ‘탈바꿈’이라고도 하는데, 형태가 완전히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즉,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성충이 되면서 탈바꿈함으로써 곤충의 형태와 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실 번데기는 어떤 특정한 곤충의 번데기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간식으로 즐겨 먹는 번데기는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누에와 누에나방의 중간 단계에 있는 번데기입니다.





그렇다면 누에는 무엇일까요? 누에는 ‘나비목 누에나방과’에 속하는 누에나방의 애벌레입니다. 늘 바닥에 엎드려 있기 때문인지, ‘누워있는 벌레’라는 말이 변해서 ‘누에’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누에가 고치를 짓는 모습이 마치 누비는 모양과 닮아서 ‘누베벌레’라고 불리다가 ‘누에’로 변했다고도 합니다. 본래 누에는 야생에서 사는 곤충이었는데, 사람들이 기르기 시작하면서 그 고치로부터 실을 뽑아 비단을 짰습니다. 누에를 기르는 것을 ‘양잠’이라고 하는데 양잠의 역사는 무려 오천 년이나 됩니다. 우리나라도 사천 년이 넘는 양잠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역사가 길고 규모가 크기로 유명한 ‘실크로드(비단길)’는 중국의 비단(실크)을 서방에 가져다 팔면서 만들어진 길이라는 뜻에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사진) 한 잠 자는 누에; 고개를 들고 잔다, 고개를 높이 들수록 건강하다고 한다.




누에의 일생

지금부터는 누에가 비단을 만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누에의 일생을 알아보자는 것입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누에는 누에나방의 애벌레입니다. 누에는 애벌레가 되기 전에는 ‘알’이었습니다. 누에나방 암컷과 수컷이 교미한 후 암컷이 알을 낳습니다. 그 알이 부화되면 아주 작은 벌레가 생기는데, 마치 개미처럼 작고 털이 많으며 까맣다고 해서 ‘개미누에’라고 불립니다. 개미누에를 ‘1령 누에’라고도 합니다. 개미누에가 며칠 동안 뽕잎을 먹고 잠을 자고 나서 허물을 벗고 나면(탈피) 2령 누에가 되고, 2령 누에가 뽕잎을 먹은 후 또 한 잠을 자고 나서 허물을 벗으면 3령 누에가 됩니다. 1령에서 3령까지의 누에를 ‘애누에’라고 합니다. 3령 누에가 마찬가지 과정을 겪으면 4령 누에가 되고, 마침내 5령 누에가 되면 고치를 만들 날이 멀지 않습니다. 4령과 5령 누에를 ‘큰누에’라고 부릅니다.









(사진) 한 잠 자고 난 후 허물을 벗고 몸집이 커진 누에(왼쪽 구석에 보이는 것이 허물이다)

누에는 뽕잎을 먹고 자라는데(뽕잎으로 만든 사료를 이용하면 계절에 상관없이 누에를 기를 수도 있습니다), 5령 누에 때 일생 동안 먹는 뽕잎의 90% 이상을 먹는다고 합니다. 누에가 한 번씩 허물을 벗을 때마다 크기도 눈에 띄게 커지는데, 특히 5령 때는 개미누에 때의 수십 배나 되는 길이를 갖게 되고 몸무게는 개미누에 때의 거의 일만 배(5~6 g)나 나간다고 합니다. 5령 누에는 일주일이 넘는 기간 동안 열심히 먹이를 먹고 약 7~8 cm 길이로 자랍니다. 그런 후 약 이틀 동안 먹이도 먹지 않은 채 고치를 지을 곳을 찾아다니며 몸속의 액체를 몇 차례에 걸쳐 바깥으로 내어 놓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누에의 몸은 점점 작아지고 색깔이 노르스름해지면서 투명해집니다.




(사진) 5령 누에(큰누에)가 뽕잎으로 만든 사료를 먹고 있다; 길이가 7 cm가 넘는다.

드디어 고치를 지을 준비가 된 누에는 적당한 곳에 자리를 잡고 몸 안의 실샘(견사선)으로부터 액체를 뱉어내며 고치를 짓습니다. 처음에는 마치 거미가 거미줄을 치듯이 근처에 자신의 몸을 지탱할 수 있게 망을 칩니다. 그 다음엔 몸을 완전히 숨길 수 있는 고치를 만드는데, 고치의 모양을 먼저 만든 후에 바깥에서부터 안으로 지어나갑니다. 만 하루가 지나면 어느 정도 촘촘해져서 고치 안의 누에가 보이지 않게 됩니다. 누에 한 마리가 뱉어내는 실의 길이는 무려 1500 m나 된다고 합니다. 고치를 짓기 시작한 지 사흘 정도 지나면 고치가 완성되고, 일주일 정도 지나면 번데기로 탈바꿈한 후 번데기 상태로 나방이 될 날을 기다립니다.






(사진) 누에가 고치를 짓는 과정

고치를 짓기 시작한 지 약 보름 정도가 지나면(번데기가 된 후 약 일주일이 지나면) 드디어 나방으로의 마지막 탈바꿈이 일어납니다. 나방은 알칼리성 분비물을 이용해서 고치를 뚫고 바깥세상으로 나옵니다. 밖으로 나온 나방 암컷과 수컷이 교미하여 알을 낳고, 며칠 후 일생을 마치게 되는데, 이 때 태어난 알들이 부화되어 또 한 세대의 삶을 시작하는 것입니다(알에서 깨어난 개미누에가 성충(누에나방)이 되어 일생을 마칠 때까지는 대략 45일에서 50일 가량 걸린다고 합니다).



비단(실크)
사람들이 양잠을 시작했던 것은 누에고치로부터 천연섬유인 비단(실크)을 얻기 위해서였습니다. 누에는 번데기 상태로 있는 동안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고치를 지었지만, 누에고치는 사람들에게 아주 쓸모가 많은 자원이기 때문에 수많은 번데기들이 어른(나방)이 되지 못한 채 일생을 마치는 셈입니다. 누에고치를 물에 삶은 후 실을 잣게 되는데 이 때 얻어지는 실이 비단의 원료가 되는 견사입니다, 견사는 비단실이라는 뜻이지요. 비단은 얇고 가벼우며 촉감이 좋을 뿐 아니라 우아한 광택이 있고 염색이 잘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아름다운 색의 옷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비단은 우아하고 품격이 높은 아름다움을 상징하고는 하지요. 그러나 동물성 단백질이기 때문에 해충에게 피해를 입기 쉽고, 알칼리에 약해서 일반적인 비누로 세탁해서는 안 되는 등 단점도 있습니다. 튼튼하고 관리가 간편한 합성섬유가 많이 개발되었기 때문에 비단이 일상적인 옷감으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한 때 농가의 소득에 큰 역할을 했던 양잠 산업이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여러 가지 용도로 누에와 비단실이 이용되기 시작하면서, 양잠이 다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고치는 고치대로, 번데기는 번데기대로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누에, 심지어 요즘은 번데기가 되기 전의 누에까지 건강식품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사진) 아름다운 색상의 실크 스카프 (cc) by Mickael Casol

누에는 순해서 실온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비교적 기르기 쉽습니다. 또 일생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허물벗기, 탈바꿈 등 알에서 성충이 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관찰하기도 좋습니다. 누에 기르기는 생명의 신비와 자연의 위대함을 직접 느끼고 깨달을 수 있게 해주는 감동적인 일입니다. 여러분에게 누에 기르기를 ‘강추’합니다! ^^




* 오늘의 중요 용어정리
[누에]
‘나비목 누에나방과’에 속하는 누에나방의 애벌레. 누에나방의 알로부터 부화되었다. 개미누에를 거쳐 네 번의 잠을 자고 5령 누에가 된 후 고치를 짓고 번데기로 변한다.

[탈바꿈(변태)]
형태가 완전히 바뀌는 것을 말한다. 즉,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가 성충이 되는 것처럼, 곤충의 형태와 구조 등이 완전히 바뀌는 것.

[허물 벗기(탈피)]
벌레나 짐승 따위가 껍질을 벗는 것을 이른다. 누에는 한 잠 잘 때마다 허물을 벗고 더 큰 벌레가 된다.

[번데기]
곤충의 애벌레가 성충이 되기 전에 탈바꿈(변태)하여 아무 것도 먹지 않은 채 성충이 되기를 기다릴 때의 상태. 완전변태곤충이 성충이 되기 전 단계.




* 더 찾아보아요.
☆ 인터넷으로 찾아보아요.

- 한국잠사박물관 홈페이지: http://mus.silktopia.or.kr

- 누에타운(부안그린투어 홈페이지): http://www.greenbuan.go.kr/01kr/01silkwormtown/silkwormtown.html




* 한걸음 더
☆ 실크 단백질 이외에 누에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더 있을까요?

☆ 누에의 모양과 몸속 구조를 알아보세요.

☆ 완전변태곤충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주제!
동물 ,한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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