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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우라늄 농축, 세계는 무엇을 걱정하는가? 목록

조회 : 3703 | 2010-12-28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가 또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달 북한을 다녀온 미국의 핵전문가 헤커 박사가 최근 북한에서 우라늄 농축시설을 직접 목격했다는 발언을 해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헤커 박사가 목격한 것은 영변에 있는 원료용으로 쓰이는 저농축 우라늄 생산 설비였는데요, 우라늄 농축을 위한 2000여 기의 원심분리기가 가동되고 있었다고 합니다. 헤커 박사는 영변에 이런 시설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면서 북한에는 또 다른 장소 3~4곳에 고농축 우라늄 생산을 위한 비밀 시설이 있을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번에 북한이 공개한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과거에 핵사찰을 받는 등 비밀유지가 어려운 곳이어서 한국과 미국은 영변을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을 장소로 지목했던 3~4군데 후보지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또 다른 장소 3~4곳에서 북한이 고농축우라늄 비밀시설을 가동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북한은 왜 하는 걸까요?
그리고 세계는 무엇을 걱정하는 것일까요?









1985년 가동되기 시작한 5메가와트급 원자로를 가진 영변 원자력연구소(왼쪽). 2007년 6자 회담의 합의에 따라 북한은 핵재처리시설을 포함한 영변 원자력 시설 가동을 중단하고 봉인조치했다. IAEA의 확인을 받았고, 이에 대한 댓가로 북한은 5개국으로부터 5만톤의 중유를 공급받았다. 2008년 6월에는 영변 원자력 연구소의 시각적 상징물인 냉각탑(오른쪽)을 폭파하기까지 했다. / 사진출처 : 스탠포드 대학교 CISAC 갤러리 (photo credit: W. Keith Luse, Siegfried Hecker)




*알아보기*
- 북한의 우라늄 농축, 왜 하는 걸까?
- 원자폭탄이란?
- 핵무기를 만든 과학자들만을 탓할 수 있을까?
- 우리나라는 핵무기 개발을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북한의 우라늄 농축, 왜 하는 걸까?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로 세계가 떠들썩합니다. 핵전문가인 헤커 박사는 고농축 우라늄을 제조할만한 다른 시설이 북한 내에 존재할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세계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우려하는 까닭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북한이 이 고농축 우라늄을 핵무기를 개발하는데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북한은 1, 2차 핵실험에 플루토늄을 이용했었는데요, 현재 북한은 플루토늄탄 약 10기 정도를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이처럼 플루토늄탄 개발에 힘쓰던 북한이 왜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우라늄탄을 선택하게 됐을까요?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로 북한 영변의 핵시설이 불능화 되는 등 플루토늄탄 개발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후 북한은 외부에 개발 계획이 많이 노출된 플루토늄탄보다 제조에서 보관까지가 더 편리하고 군사적 가치가 큰 우라늄 개발에 힘쓴 것으로 보입니다.


천연우라늄 광석 사진. 천연우라늄에는 U-238이 99.2% 이상이고, U-235의 비율이 0.72%에 불과하다. 천연우라늄 광석을 대체해 연료로 사용하기 위한 약농축 우라늄이 개발되었고, 이보다 U-235의 비율이 높은 저농축 우라늄, 이보다 더 높은 고농축 우라늄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저농축 우라늄은 원자력 발전의 원료로 사용되고, 고농축 우라늄은 핵무기 개발에 쓰일 수 있다.
/사진출처 : 위키백과





원자폭탄이란?
핵분열을 이용한 가장 간단한 핵무기가 바로 원자폭탄입니다. 핵물질을 임계질량 이상으로 모으면, 핵분열의 연쇄반응이 고속으로 진행돼 막대한 에너지를 한 순간에 방출시킵니다. 이때 쓰이는 핵물질이 고농축우라늄 235(U-235)나 플루토늄 239입니다.
반대로 핵융합을 이용해 보다 큰 에너지를 얻는 무기도 있습니다. 핵분열 폭탄을 이용해 중수소나 삼중수소, 리튬 등을 순간적으로 가열․압축하여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면 수소 폭탄이 되는데, 이는 원자 폭탄의 수백 배 이상의 파괴력을 가진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중성자 폭탄 등 여러 종류의 핵무기가 있습니다. 핵무기는 핵분열이나 핵융합으로 인해 발생하는 막대한 에너지를 이용해 살상과 파괴를 하는 무기를 통틀어 칭하는 말입니다. 아주 작은 핵무기로도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합니다. 현재 알려진 가장 큰 핵무기 정도면 도시 하나 정도는 통째로 사라질 정도의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그 위력이 대단하지요.
실제로 핵무기가 전쟁에서 사용된 것은 단 두 차례에 불과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이미 패전한 독일 이외의 주전국인 일본이 항복하지 않자, 미국은 막 개발을 끝낸 두 개의 원자폭탄을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떨어뜨렸습니다.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 우라늄 폭탄 리틀보이 그리고 사흘 후인 8월 9일 나가사키에는 플루토늄 폭탄 팻맨이 그 주인공입니다.
히로시마에 떨어진 우라늄 폭탄 리틀보이는 20만 명의 이상의 사상자를 냈고, 가옥이 6만호 이상 파괴되는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나가사키에 떨어진 플루토늄 폭탄의 위력도 대단해 7만 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인해 피어난 버섯구름(왼쪽)과 원자폭탄이 떨어지기 전(오른쪽 위)과 떨어진 후(오른쪽 아래) 나가사키 시내의 모습. / 사진출처 : 위키백과




핵무기를 만든 과학자들만을 탓할 수 있을까?
제2차 세계대전은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오랜 기간 펼쳐진 전 세계에 걸친 전쟁이었는데요,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긴 참혹한 전쟁이었습니다. 1939년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해 영국과 프랑스가 대독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쟁이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축국인 독일, 일본, 이탈리아와 연합국인 미국, 영국, 폴란드, 중국, 소비에트 연방 등이 대치하게 됐습니다. 이 전쟁 중에 독일의 핵무기 개발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역시 독일을 탈출한 수많은 과학자와 미국 내 과학자 등 이미 노벨상을 받았거나 이후에 노벨상을 받은 수많은 과학자들이 참여한 맨해튼 프로젝트라는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비밀 프로젝트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원자폭탄 개발에 힘을 쏟는 동안, 이들은 이 원자폭탄이 인류를 어떤 파멸의 길로 이끌 것이라는 걱정을 할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히틀러가 지배하는 독일에서 원자폭탄을 먼저 개발한다면, 그들에게는 아니 전 세계에는 아무 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지요.
실제로 원자폭탄을 만드는 비밀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은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과학자들이 많습니다. 보어, 페르미, 파인만, 위그너, 폰 노이만 그리고 맨해튼 프로젝트의 연구 책임자인 오펜하이머가 대표적입니다.

원자폭탄의 개발을 끝낸 후 이 과학자들은 원자폭탄이 사용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을 한 장의 서명서에 담았습니다. 1945년 6월, 150여 명이 서명을 한 이 청원서는 트루만 대통령에게 보내졌는데, 일본에게 공개적으로 항복을 요구하고 일본이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한 원자폭탄을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요구가 적혀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45년 7월 원자폭탄 폭발실험이 실시되었고, 두 주일 후 원자폭탄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개의 원자폭탄은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냈고, 제2차 세계대전을 앞당겨 끝내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결국 두 도시에 떨어진 핵폭탄으로 인해 일본은 항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 되면서 우리나라도 해방을 맞게 되었습니다.
히틀러보다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해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지키고자 했던 과학자들의 노력.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원자폭탄은 과학자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개발 후에는 그들의 손을 떠나 그들이 통제하기에는 이미 늦어져 버렸지요.


핵무기 실험 중 발생한 버섯구름. 이 사진은 1953년 미국 네바다주에서 실시된 핵실험 장면. / 사진 출처 : 위키백과









우리나라는 핵무기 개발을 못하는 걸까? 안하는 걸까?
북한은 우라늄 농축 등 핵무기 개발 여부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왜 가만히 있을까요? 핵무기를 만들 기술이 없는 것일까요? 아니면 만들지 않는 것일까요?
일본과 우리나라는 현재 핵무기를 갖고 있지는 않으나 핵개발 능력을 지닌 나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일본과 우리나라 등 다수의 국가가 상당한 수준의 원자력 개발과 로켓 개발 수준을 가졌음에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 것은 1976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해 더 이상 세계가 핵무기로 가득 차는 것을 막으려는 노력 때문입니다.
현재 NPT에 가입한 나라 중 공식 핵무기 보유국은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영국, 중국입니다. NPT에는 가입하지 않았으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실질적 핵무기 보유국은 이스라엘, 파키스탄, 인도, 북한 등이고요.
북한은 최대 10기의 핵탄두를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계가 우려하는 것은 북한이 현재 핵무기 몇 기를 가지고 있느냐가 아닙니다. 북한으로 인해 전 세계에 핵이 확산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북한으로 인해 위협을 느낀 세계 여러 나라가 너도나도 핵으로 무장하려 할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살펴보면 북한이 핵무기를 만들고 있다는 정황이 밝혀진 이상 우리나라도 핵무기 개발에 나서야한다는 주장과 세계 핵확산 방지를 위해 개발하면 안된다는 주장이 함께 공존하고 있습니다.





*용어정리*
[핵 확산 금지 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NPT 또는 NNPT)]

핵을 보유하지 않은 나라가 새로 핵무기를 갖는 것과 보유국이 비 보유국에 핵무기를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약으로 NPT 또는 NNPT라고 불립니다. 2010년 현재 약 190여 개 나라가 가입되어 있습니다. NPT의 조약의 목적은 핵을 보유하지 않은 국가들의 핵 보유 억제, 핵 보유국의 핵무기 증가, 핵무기 기술발전, 핵실험 방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등입니다. 우리나라는 1975년 4월 23일 86번째로 정식 비준국이 되었습니다. 북한은 1985년 12월 12일에 가입 했다가 1993년 3월 12일 탈퇴를 선언했고, 그 다음해 6월 13일 국제원자력 기구(IAEA)에 탈퇴 선언을 했습니다.




*더 알아보기*
- 네이버 캐스트 : 맨해튼 프로젝트, 원자폭탄을 만들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3426
: 최초의 원자폭탄 실험 영상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더 생각해보기*
- 우리나라는 기술력이 있음에도 왜 핵무기를 만들고 있지 않을까요? 왜 세계 많은 나라들은 NPT, 핵확산 금지 조약을 맺었을까요?
NPT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고, 핵무기 개발의 문제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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