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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 발전, 약일까 독일까? 목록

조회 : 6478 | 2011-09-26


우리는 점점 더 편리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쯤에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을 기사로 자주 접하곤 합니다.
그래서 이번 따끈따끈 과학에서는 우리를 편리하게 하는 이러한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는 과학기술의 양면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따끈따끈 과학에서는 지면관계상 많은 것들을 다룰 수는 없어 두 가지만 살펴보겠지만, 요즘 논술이나 토론 문제로 이러한 내용들이 자주 출제되기도 하니, 자신의 수준에 맞게 이런 논란거리들을 좀 더 찾아 정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품첨가물, 왜 쓰고 무엇이 문제인가?
식품첨가물은 우리가 먹는 많은 식품들을 제조가공하면서 넣거나 섞는 물질을 말합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식품을 제조하면서 기구나 용기, 포장을 살균 소독하는데 사용되는 물질이나 오래 보존하기 위해 넣는 보존제, 맛을 향상시키고 색을 유지하기 위해 넣는 물질 등을 통틀어 식품첨가물(Food additives)라고 해요.
2009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지정되어 쓰이고 있는 식품첨가물은 606품목이나 된다고 하니 그 종류도 많지요. 식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려면 식품첨가물은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임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즐겨먹는 게맛살에는 L-글루타민산나트륨(글루탐산나트륨)이라는 식품첨가물(향미증진제)이 들어있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www.wikipedia.org) (cc) Natto



식품첨가물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요?
- 식품이 변하거나 상하는 것을 막는다.
: 보존료와 산화방지제 등은 식품을 오래 보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 식품의 품질을 유지시키거나 향상시킨다.
: 유화제는 아이스크림처럼 기름과 물이 잘 섞이지 않을 때 두 액체가 분리되지 않고 잘 섞이도록 해주는 식품첨가물이다. 영양강화제처럼 식품에 부족한 영양소를 첨가해 식품의 영양가를 향상시키기도 한다.
- 식품의 조직감 부여 및 유지 등에 필요하다.
: 두부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응고제는 조직을 단단하게 하고, 모양을 갖게 한다. 팽창제는 밀가루를 부풀게 하여 빵, 쿠키 등이 더 보기 좋고, 식감을 좋게 만든다. 증점안정제는 젤리나 플레인 요구르트 등을 만들 때 식품의 점성을 높이거나 겔 상태를 만들 때 사용된다.
- 식품의 모양과 맛, 냄새 등을 좋게 해준다.
: 향미증진제는 식품의 맛과 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든다. 식품첨가물하면 떠오르는 L-글루타민산나트륨(MSG)가 대표적인 향미증진제이다. 착색료는 사탕, 빙과류,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등에 사용되는 색소라고 보면 된다. 착향료는 딸기우유, 바나나우유 등 특별한 향을 나게 하는 향료를 말한다. 감미료는 식품에 단맛을 내는 식품첨가물이다. 설탕보다 강한 단맛을 내기 때문에 소량으로도 단맛을 낼 수가 있어 과자 등에 주로 쓰이지만,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식품이나 당뇨병 환자의 환자식에도 이용된다.



허가받은 식품첨가물의 사용은 안전한가요?
물론 식품의약품안정청의 허가를 받아 식품첨가물로 사용되고 있는 식품첨가물의 사용은 어느 정도 안전합니다. 다만, 식품첨가물은 1일섭취허용량이라는 것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그 식품첨가물을 1일섭취허용량 이상 과량섭취했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식품을 구입할 때는 성분표시 등을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품첨가물의 섭취를 무조건 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식품첨가물이 없어 상한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약간의 보존료와 산화방지제가 쓰여 신선하게 보존된 제품을 먹는 것이 좋으니까요. 다만, 식품첨가물의 섭취는 최소화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식품첨가물이 건강을 해친다며 논란이 되고 있나요?
식품첨가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책이나 기사들은 그동안 수없이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MSG라 불리는 L-글루타민산나트륨(글루탐산나트륨)은 인간의 건강을 해친다며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식품첨가물들입니다.

L-글루타민산나트륨의 구조식
/ 출처 : 위키백과(www.wikipedia.org)





『내 아이의 뇌를 공격하는 나쁜 식품들』의 저자인 독일 하이델베르크 교수이자 신경과학자이고 알츠하이머 전문가이고,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의 생명 및 건강보호위원회 상임위원이기도 한 콘라트 바이로이터씨는 알츠하이머란 신경세포들이 죽는 것인데 화학첨가물이 바로 이런 작용을 한다고 지적하면서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신경세포의 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저술가 진 카퍼도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세포를 죽이는 연쇄살인범’이라고 했을 정도고요. 물론 현재 미국 FDA와 유럽연합 등에서는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식품첨가물 중 가장 안전한 범주로 분류되어 있는데요, 하지만 전문가들 중에는 이와는 다른 의견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1969년 미국 워싱턴대학의 존 올니 교수가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쥐의 뇌에 손상을 입힌다는 사실을 밝혀내 결국 이 연구로 미국에서는 이유식에 L-글루타민산나트륨 첨가를 금지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냈지요. 물론 이후에 미 FDA에서는 이런 연구결과가 L-글루타민산나트륨과 관련이 없다며 다시 이러한 제한을 해제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도 올니 교수는 관련 연구를 계속했고 L-글루타민산나트륨과 뇌졸중, 간질, 알츠하이머 등 여러 병과의 관련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올니 교수의 주장 중 매우 충격적인 사실도 있었는데요, 어머니의 몸에서 L-글루타민산나트륨의 농도가 증가하면 태아에게 뇌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임신한 엄마가 L-글루타민산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배 속 태아의 뇌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지요. 또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식욕을 높여 폭식으로 인한 비만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 해로운 식품첨가물이 미 FDA의 승인을 얻을 수 있었을까요? 소량의 L-글루타민산나트륨이나 아스파탐의 섭취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조작된 연구결과와 일부 부도덕한 전문가들이 이런 해로운 식품첨가물들의 미 FDA 승인을 이끌어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2010년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청도 L-글루타민산나트륨은 평생 먹어도 무해하다는 평가를 내렸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L-글루타민산나트륨 무첨가 식품을 찾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연구 결과가 더 나온다면 해로운 식품첨가물들의 사용금지 혹은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요.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식품첨가물은 무조건 불안해하며 섭취하거나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최소한의 양만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섭취하는 우리 또한 식품첨가물의 표시성분을 눈여겨보고 많은 종류, 많은 양의 식품첨가물이 사용된 식품의 섭취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우리 건강을 위해 좋겠습니다.



*좀 더 알아보기*
식품의약품안정청과 서울교육대학교가 함께 만든 ‘식품첨가물 바로알기’
: http://www.foodnara.go.kr/foodaddy/




수세식 화장실, 인류를 질병에서 구한 영웅 vs. 환경 파괴의 주범
볼일을 보고 물만 내리면 위생적인 수세식 화장실. 한때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으로 칭송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환경에는 최악의 발명품이라는데요, 물 낭비와 수질오염 그리고 자원 낭비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답니다. 수세식 화장실에 대한 극과 극의 평가,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지 최악의 발명품인지 그 주장을 살펴보도록 할까요?



수세식 화장실, 인류를 질병으로부터 구한 편리하고 위생적인 오물처리방식
옛날에는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거나 집에서 요강에 볼일을 본 후 거리에 내다버렸지요. 그래서 거리는 온통 똥과 구린내로 가득 찼을 테고요. 고층 건물에 살던 중세의 사람들은 똥을 창문밖으로도 버렸다고 하니까요.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휩쓴 흑사병의 원인에는 불경한 화장실과 청결하지 못한 생활환경이 한몫했다고 합니다. 흑사병 이외에도 수백만에 이르는 사람들이 더러운 물을 마시고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간염 등으로 목숨을 잃었고요.
1596년 영국의 존 해링튼 경은 최초의 현대식 수세식 화장실을 고안했습니다. 윗부분에 물통이 있고, 손잡이를 누르면 물이 흘러내리고, 또 배설물을 분뇨통으로 흘러가게 하는 밸브도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분뇨통에 모인 배설물로 인해 냄새가 엄청나다는 단점이 있었답니다.





1775년 또 다른 영국인 알렉산더 커밍이 새로운 변기를 만들었습니다. 배수파이프를 U자 모양으로 구부러지게 해 분뇨통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차단하도록 그곳에 물이 저장되도록 한 것이죠. 지금까지도 이런 모양의 배수관이 변기와 세면대, 싱크대 등에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당시로서는 대단한 발명이었던 셈이지요(현재는 U자, P자 모양의 배수관의 구부러진 부분에 물이 채워져 있어 하수구에서 냄새나 벌레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준다).
수세식 화장실은 인류를 더러움과 악취 그리고 질병으로부터 구해낸 것입니다.









고대 로마의 초기 수세식 화장실. 용변을 보면 아래로 흐르는 수로가 용변과 함께 흘러가는 자연 수세식 화장실이었던 셈이다. / 사진 출처 : 위키백과(www.wikipedia.org) 퍼블릭 도메인



수세식 화장실, 무엇이 문제인가?
수세식 화장실이 보급되던 초기에는 런던의 식수원이었던 템스강으로 오물이 그대로 흘러나가 식수원이 오염되고 하수관에 오물이 쌓여 콜레라 같은 수인성 질병이 만연했습니다. 도시의 상하수도 설비가 정비되면서 이런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고 수세식 화장실은 더욱 널리 전파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화장실 변기의 물을 한 번 내리면 약 13~15리터, 절수형 변기는 6리터 정도가 사용됩니다. 우리가 하루에 화장실을 이용하는 횟수를 따져보면 얼마나 많은 물을 변기를 씻어내기 위해 쓰는지 알게 될 겁니다. 이 오염된 물은 하수관을 타고 하수처리장으로 흘러가 깨끗한 물로 정화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한지 되새겨볼 문제입니다.


수세식 화장실의 변기. / 사진 출처 : 위키백과(www.wikipedia.org) 퍼블릭 도메인




KBS 스페셜에서 다룬 내용을 보면 한국인이 1년간 수세식 변기의 사용으로 버리는 수돗물은 약 11억톤이라고 합니다. 이 물로 씻어 내린 물은 강으로 흘러가 하천의 부영양화, 바다 적조현상의 주범이 되고요. 4대강 유역의 하수종말처리장 방출수에서 생물의 성비를 깰 수 있는 대소변 속 호르몬이 기준치의 11배까지 검출됐다고 하네요.
하수처리장에서 아무리 깨끗하게 한다고 해도 걸러내지 못하는 것들이 있고, 이로 인해 물은 오염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수세식 변기는 물부족 국가로 분류된 우리나라에는 더욱더 생각해 봐야 할 최악의 물낭비 시설, 환경 파괴의 주범인 셈입니다.
수세식 화장실의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으로, 현대에 와서는 똥을 재활용하여 퇴비, 전기 생산, 채소 가꾸기 등 여러 분야에 골고루 재활용하기도 합니다. 더럽게만 느껴졌던 똥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우리가 사는 지구와 환경문제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볼만 한 것 같습니다.




*좀 더 알아보기*
2011년 8월 7일 오후 8시 「KBS스페셜」 ‘변기야 지구를 부탁해’ 다시보기
: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vod/1734314_11686.html




* 더 찾아보기 *
관련된 도서를 찾아 읽어보세요.
[초등학생]
- SOS 과학 수사대, 과자의 습격을 막아라! (식품 첨가물의 유해성) :문혜진 지음 | 김령언 그림
- 과자가 무서워요! (만화로 보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안병수 원작 | 한미옥 글,그림
- 똥 구비가 전하는 똥 이야기 : 캐런 트래포드 지음 | 제이드 오클리 그림 | 조현 옮김
- 똥 똥 귀한 똥(똥의 순환과 쓰임새) : 도토리 기획 | 김시영 그림
- Why? 와이 똥 : 허순봉 글/송회석 그림/박완철 감수
- 똥 싸는 집(세계의 화장실 이야기) : 안나 마리아 뫼링 글 | 헬무트 칼레트 그림 | 김준형 옮김
- 정말이야? 화장실 Toilet : 엘리자베스 라움 지음 | 우영진 옮김 | 해럴드 프랫,유소영 감수

[중학생 이상]
- 하리하라의 과학블로그(현대과학의 양면성, 그 뜨거운 10가지 이슈) : 이은희 지음 | 류기정 그림
- 과학 엔터테이너 최원석의 새빨간 과학(사람을 매혹하는 15초 과학의 위장술) : 최원석 지음
-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 : 아베 쓰카사 지음 | 안병수  옮김 
-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 1, 2 : 안병수 지음




* 더 생각하기 *
과학기술의 양면성에 대한 기사는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여러 가지 기사나 도서들을 참고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정리해 보도록 하세요. 꼭 인간의 건강과 환경 문제 등만 고려하지 말고, 윤리적인 문제 등도 꼼꼼하게 따져보도록 하세요. 좋다 나쁘다로만 생각하지 말고, 그 양쪽면을 다 들여다 볼 줄 아는 눈이 필요합니다. 개선 방향이나 올바른 이용방향을 제시해 보는 것도 좋고요.
[예시]
- 다이나마이트의 발명
- 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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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약품 개발이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vs. 동물실험 문제
- 스마트폰의 편리성 vs. 문제점(전자파로 인한 건강 문제와 창의력을 떨어뜨리는 문제) 등.)




주제!
생태계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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