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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 명째 아기가 태어났어요 - 세계 인구 70억 시대 목록

조회 : 3552 | 2011-11-08


지난 10월 31일은 인류 역사에 특별히 기억될 하루였습니다. 처음으로 세계 인구가 70억을 넘어선 날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UN인구기금(UNFPA)은 2011년 10월 31일을 ‘세계 인구 70억의 날’로 선포하고, 이날 0시에 태어나는 아기들이 70억 명째 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10월 31일이 되자, 방송과 신문에는 70억 명째 아기들이 대대적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70억 명째 아기라는 특별한 이름을 갖게 된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우리나라 언론에 소개된 아기는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태어난 다니카 마이 카마초라는 여자 아기입니다. 이 아기는 눈에 띄는 빨간 모자를 쓴 모습으로 전 세계에 자신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인도와 방글라데시, 터키, 러시아 등에서도 70억 명째 아기가 태어났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나라별로 10월 31일 0시의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70억 명째 아기가 여러 명이 된 것입니다.

사실 세계 인구가 정확하게 70억이 되는 순간을 알 수도 없고, 누가 정확히 70억 명째 사람인지 알 방법도 없습니다. 70억 명째 아기라든가, 세계 인구 70억 돌파라는 말은 숫자의 정확성보다는 상징성에 의미를 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어쩌면 세계 인구가 정말로 70억을 넘기려면 1년 쯤 더 시간이 흘러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 현재 지구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사람이 살고 있으며, 그 수가 계속해서 늘고 있고, 70억을 넘어서서 80억, 90억, 100억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류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현실적 문제들 때문에 세계 인구가 늘어나는 것을 마냥 기쁜 마음만으로 바라볼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세계 인구 70억 시대가 시작되었다. 누구나 아기로 태어나 어른이 된다.
(사진 (cc) by SanShoot)





*알아보기*
- 세계 인구는 어떻게 변화해왔을까요?
- 세계 인구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 세계 인구 70억 시대



세계 인구는 어떻게 변화해왔을까요?
아주 오래 전, 지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는 아직 역사가 기록되기 전입니다. 그러므로 그 시대의 세계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주 적은 수였을 것입니다. 역사 이전의 시대인 구석기 시대부터 신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 고대와 중세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참으로 넓은 분야에 걸쳐 변화를 겪어 왔고, 특히 문물과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세계 인구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8세기까지는 세계 인구를 고고학적 자료에 의해서 추정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100만 년 전에 125,000명, 25,000년 전에 3,340,000명, 10,000년 전에 5,230,000명이었으며, 지금부터 약 2천 년 전인 서기 1년에 약 2억 1천만 명, 중세 말인 1650년의 세계 인구는 5억 5천만 명이었다고 합니다. 중세 이후에는 인구 증가 속도가 빨라져서 1850년경 세계 인구는 11억 7천만 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200년 만에 두 배도 넘게 늘어난 셈인데 그 이후에는 증가 속도가 더 빨라져서 20억(1930년 경)에서 40억(1975년)으로 늘어나는 데 50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즉, 세계 인구는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이래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증가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1950년부터 2010년 사이의 세계 인구 변화를 보여주는 그래프



세계 인구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무엇일까요?
모든 생명체가 그렇듯이 사람도 태어나면 언젠가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매순간 세상에는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고, 또 어떤 생명은 죽음을 맞습니다. 태어나는 사람과 죽는 사람의 수가 같다면 인구수는 변화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세계 인구는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대에 따라 또 지역에 따라 모두 같은 경향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하게 출생률과 사망률이라는 두 가지 만으로 인구수 변화를 점쳐본다면 출생률이 사망률보다 높으면 인구수는 늘어나고, 출생률이 사망률보다 낮으면 인구수는 줄어들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덧붙여 우리는 출생률과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해야 합니다. 옛날에는 식량 공급도 쉽지 않았고, 의약도 발달하지 않아서 질병에 약했기 때문에 사람의 수명이 별로 길지 않았습니다. 출생률이나 사망률이 별로 다르지 않아서 한동안 전체 인구가 늘지 않고 일정하게 유지되는 정체 현상이 나타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산업혁명을 이후 근현대로 옮겨오면서 인류는 비약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술의 발달로 식량을 많이 생산하게 되자 사람들의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주거 환경과 위생 시설 개선, 의약 기술 발달 등의 영향으로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자, 출생률이 사망률보다 높아서 인구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보았듯이 오늘날에도 세계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나라에서 그런 현상이 똑같이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사망률만 낮은 것이 아니라 출생률이 같이 낮아지는 바람에 인구 변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주로 선진국일수록 일찌감치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바람에, 심한 경우 인구 감소를 우려하여 출생률을 높이기 위해 애쓴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요즘은 출생률이 너무 낮아져서 나라에서 아이를 많이 낳도록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지만, 3, 40년 전만 해도 지금과 반대로 인구 증가율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출생률의 변화는 한 나라의 사회경제적인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요즘 세계 인구 증가 속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나라들은 주로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을 가진 곳입니다. 태어나자마자 너무 힘든 환경을 이겨내야 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습니다.








2005년부터 2010년 사이의 나라별 출생률을 보여주는 세계 지도;
주로 아프리카 나라들의 출생률이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자료 (cc) by Supaman89)




세계 인구 70억 시대
새 생명의 탄생은 신비로운 일이며 축복해야 마땅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역사 이래 제일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식량, 에너지, 환경, 기후, 질병 등 여러 가지 문제에 휩싸여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 선조들에 비해 훨씬 좋아진 환경에 살고 있는 데도 말입니다. 식량 문제만 해도 그렇습니다. 한 쪽에서는 너무 많이 먹어서 비만과 그로 인한 질병을 걱정하는데, 또 다른 한 쪽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는 아이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나라에는 없는 병이 가난한 나라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환경 문제, 기후 문제의 대책을 세운다고 각 나라 대표들이 모여 회의하고, 협정을 맺고, 의정서를 발표하는 등 오래 전부터 노력해왔지만 지금도 여전히 자기 나라의 이익만 생각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지구촌이라는 말에 걸맞게 하나의 지구, 같은 인류를 생각하며 행동하지 않는다면, 70억 시대 뿐 아니라 앞으로 맞이할 앞날 또한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더 넓게는 지구촌을 살기 좋은 곳으로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태야 하겠습니다.




아래 기사는 70억 번째 아기 탄생 소식과 함께 들었던 아스피린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뉴스입니다. 과학이 사람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소식들이 자주 들려올수록 우리의 앞날도 밝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주로 진통제나 해열제로 쓰이던 가정용 상비약 아스피린이 암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뉴캐슬 대학의 연구진에 따르면 적은 양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암 발생확률을 많이 낮출 수 있다고 합니다. 뉴캐슬 대학의 존 번 교수는 린치 증후군 환자 861명을 대상으로 2년간 실험했는데요, 린치 증후군 환자들은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일반인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습니다. 연구진은 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쪽에는 매일 아스피린을 두 알씩 2년간 복용하게 하고, 다른 한 쪽에는 가짜 약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가짜 약을 먹은 그룹에서는 23명이 암에 걸린 데 비해서 아스피린을 먹은 그룹에서는 10명에게 암이 생겼습니다. 아스피린이 암 발생을 완전히 억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암에 걸릴 위험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그 뿐 아니라 아스피린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고 합니다.]



*더 찾아보아요.*
☆ 인터넷으로 찾아보아요.
- 세계 인구 시계: http://www.worldometers.info/world-population/
- 통계청 (우리나라 인구에 대한 여러 가지 통계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http://kostat.go.kr/portal/korea/index.action




*한걸음 더!*
☆ 우리나라 인구 변천 과정과 인구 정책 변화에 대해 알아보세요.

☆ 우리나라의 나이별 인구 분포 변화에 대해 알아보세요.

☆ 한 때 인구의 급격한 증가가 가져올 위험을 경고하여 인구 억제를 제안했던 멜서스라는 학자가 있습니다. 멜서스가 주장했던 인구론의 한계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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