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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꿈의 암 치료기(중입자 가속기)’ 건설 중! 목록

조회 : 4154 | 2012-03-12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 세워집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달 20일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센터 건립사업’ 공사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발표했는데요, 이 중입자 가속기는 2016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는 처음으로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가 설치된다는 뉴스 속에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이 추가로 중입자 가속기를 건설 중이거나 처음 설치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5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열린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센터 기공식 모습 / 사진 출처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보도자료




‘중입자 가속기’라니 대부분은 이름부터 생소하겠지만, 작년에 슈퍼스타 K 시즌 3에서 우승한 울랄라 세션의 리더인 임윤택 씨로 인해 이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그러니까 꿈의 암 치료기에 대해 알려지기도 했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울랄라 세션의 리더 임윤택 씨가 위암투병 중임이 알려진 후 그의 팬이라고 알려진 한 의사가 임윤택 씨에게 독일로 함께 가 중입자 가속기로 치료를 해보자고 제안했었지요. 중입자 가속기로 치료를 받으려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데 이 모든 비용도 본인이 부담하겠다며, 임윤택 씨가 완쾌되기를 바라는 강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었습니다.
꿈의 암 치료기, 중입자 가속기? 이름부터 어려워만 보이는 이 시설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 것인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이 시설을 설치하려고 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차근차근 파헤쳐 볼까 합니다.




*알아보기
-중입자 가속기란?
-전 세계의 중입자 가속기 가동 현황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꿈의 암 치료기’라 부르는 까닭은?
-중입자 가속기의 장・단점은?




-중입자 가속기란?
중입자 가속기가 뭘까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는 탄소입자를 빛 속도의 약 70% 정도(일본 치바에 가동 중인 중입자 가속기는 80%)로 가속시켜 이때 입자가 받은 에너지를 체 내 깊숙한 곳의 암세포가 있는 곳에서 집중되게 방출하는 성질을 이용해 암세포를 정확하게 파괴시키는 첨단 암치료기입니다. 처음에는 탄소, 네온, 아르곤 등이 중입자 가속기용으로 연구됐었는데, 탄소가 암세포를 파괴시키는 능력이 뛰어나 지금은 중입자 가속기에 탄소입자를 가속시켜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이용되고 있습니다(탄소를 쓰는 이유는 인체를 투과할 때 다른 세포에 뺏기는 에너지가 가장 적어 암세포가 받는 방사선량이 많아 암세포 살상력이 뛰어나기 때문).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는 잘 알려진 기존의 X선 치료기와 마찬가지로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기의 일종이랍니다.









일본 치바에서 가동 중인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 구조도. 직선 끝부분에서 중입자를 주입해 직선에서 가속을 시작해 원형 가속기에서 빛 속도의 80% 정도로 가속시켜 우리 몸속의 암세포 위치에 정확하게 중입자 빔을 쏘인다. 이때 에너지를 저장한 중입자는 피부에서는 방사선을 약하게 방출하다가 암 세포가 있는 곳에서는 방사선을 강하게 분출한다. 이 때문에 방사선 폭탄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이미지 출처 : 일본방사선총합연구소(www.nirs.go.jp)




-전 세계의 중입자 가속기 가동 현황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의 선진국은 단연 일본인데, 일본은 1994년 세계에서 가장 먼저 중입자 치료기를 도입했고 현재는 작년에 가동을 시작한 것까지 3기를 가동 중이고, 독일과 중국이 각 1기씩 가동 중이어서 전 세계에 총 5기의 중입자 가속기가 가동 중입니다.
이 외에도 일본은 2기를 추가로 건설 중이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이 9기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나라들이 한 대 설치에 최소 2,000억 이상 소요된다는 값비싼 중입자 가속기 설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난치암을 비롯한 재발암 또는 수술이 불가능한 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꿈의 암 치료기’가 바로 이 중입자 가속기이기 때문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 건설을 시작하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는 중입자를 가속하는 중입자 가속기 부분은 국내에서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고, 치료 부분은 경험이 많은 선진국과 손을 잡고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이 중입자 가속기가 성공적으로 설치되면 국내 자체 기술로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만들게 돼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이 꿈의 암 치료기로 인해 수많은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답니다.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꿈의 암 치료기’라 부르는 까닭은?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꿈의 암 치료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수술이나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운 암을 치료할 수 있는데다, 기존의 방사선치료에 비해 부작용은 적고, 치료기간도 짧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약물을 이용했던 화학요법이나 수술을 통한 절제술은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까지 죽일 수 있었습니다. 기본의 방사선 치료 또한 마찬가지였는데요, X선을 강하게 쏘여도 피부를 통해 들어가면서 그 힘이 약해져 결국 암세포에 도달했을 때는 암세포 살상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도 많은 피해를 입혔었습니다.


중입자와 양성자는 피부 쪽에서는 방사선이 약하게 검출 되다가 암 세포가 있는 곳에 도달해서는 강한 방사선을 방출한다. 양성자는 중입자에 비해 암세포 살상력이 떨어진다. / 이미지 출처 : 일본방사선총합연구소(www.nirs.go.jp)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웠던 암을 짧은 기간 안에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는 기기, 더구나 출혈도 없고, 고통도 거의 없다니 정말 꿈의 암 치료기라 할 만하지요?
의료용 중입자 가속기를 이용한 치료는 기존의 방사선 치료( X선이나 양성자를 이용할 경우)보다 암세포 살상 능력은 세 배나 높은 반면 치료기간이 약 30~40회(X선 치료 기준)에서 약 3~4회로 10분의 1 정도로 줄어든다고 하네요.




-중입자 가속기의 장・단점은?
중입자 가속기의 장점은 우선 수술이나 약물치료가 불가능하거나 어려웠던 말기 암, 재발 암, 난치성 암 등을 치료할 길이 열렸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또 부작용이 적고, 머리카락을 밀거나 수술로 인해 흉터가 남는 등의 신체 손상 없이 신체를 유지할 수 있고, 출혈과 고통이 거의 없어 노약자와 소아에게도 권장할만한 암 치료법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중입자 가속기 한 기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최소 2,000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고 치료비 또한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중입자 가속기로 암 치료를 하기 위해서 약 3만 달러, 우리 돈으로는 약 330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입자 가속기라고 해서 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기존의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웠던 고형암 치료에는 효과가 좋지만 위나 십이지장처럼 움직임이 있는 장기에 생긴 암에는 효과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전이된 암 또한 중입자 가속기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고 하고요.
이렇게 설치비용이 비싸 치료비도 많이 들어가는 단점이 있지만, 그 치료 효과가 워낙 뛰어나 선진국들이 앞 다퉈 중입자 가속기를 설치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더 살펴보기
-전문가 인터뷰 동영상으로 더 살펴보세요. 지난해 중입자 가속기 기공식 즈음에 전문가가 쉽게 중입자 가속기에 대해 설명하는 YTN 뉴스 인터뷰 동영상입니다.

http://www.ytn.co.kr/_ln/0105_201112060924111605





*생각 키우기차세대 가속기 유효성 논란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정부는 지금 가속기 딜레마에 빠졌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전자신문 참고 기사: 가속기 딜레마에 빠진 정부(http://www.etnews.co.kr/201101100026)).
또 중입자 치료기를 원자력의학원에서 2016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고, 삼성의료원이 작년 양성자 치료기를 도입하기로 일본의 스미토모사(SHI)와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암 치료에 효과적인 기기들이 많이 도입되면 좋을 것 같지만, 현재 과잉 공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양성자 치료기 1기가 국립 암센터에 설치되어 2007년부터 가동 중에 있습니다. 처음 도입할 당시에는 ‘꿈의 치료기’라며 기대를 모았었지만, 현재는 저조한 가동률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연간 약 65억 원의 운영비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가동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네요. 그 이유는 우리나라는 위암, 갑상선암, 대장암 등의 발병률이 높은데 이런 암에는 적응이 어렵고, 1500~2000만 원에 달하는 치료비용도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정부가 2010년 4월부터는 18세 미만의 소아암 환자 중 일부 종양 질환에 양성자 치료를 받을 경우 의료보험 급여를 적용해 주기로 했지만, 너무 제한적이라 이용률이 많이 늘어날지는 의문이라고 하네요.
자, 이쯤에서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설치비용은 물론 유지비도 많이 드는 이런 양성자 가속기, 중성자 가속기 등의 차세대 가속기 설치 어떻게 생각하세요? 설치 후 효율적인 이용 방법에 대한 의견도 정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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