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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목일, 그리고 현신규 박사 목록

조회 : 2922 | 2012-04-03


나무심기
문화재청은 식목일을 맞아 4월 1일부터 8일까지 14개 조선왕릉 관리소별로 나무심기 체험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은 2011년도 조선왕릉 나무심기 체험행사에서 헌릉 주변에 나무를 심고 있는 가족의 모습. / 사진 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4월 5일은 식목일입니다. 올해로 67회째를 맞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일찍부터 식목일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이 여기저기서 열렸습니다.
남부지역은 갈수록 식목일 행사가 빨라져 3월 초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3월 초부터 나무와 꽃을 나눠주고 심는 행사를 추진했습니다. 대구시도 식목일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식목행사를 진행했고, 수원시는 3월 30일에 무궁화심기를 했고요. 춘천시는 식목일을 앞둔 3월 30일 삼천동 수변공원에서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열었고, 문화재청은 식목일을 맞아 조선왕릉에 나무심기 체험행사를 4월 1일부터 8일까지 열기도 했습니다.
왜 지역별로 이르게는 2월 말부터 4월 하순까지 나무를 심는 행사가 다르게 열리고 있을까요?
이번 주 따끈따끈 과학에서는 ‘식목일의 의미’와 식목일에 꼭 기억해야 할 과학자 ‘현신규 박사님’에 대해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알아보기*
- 식목일, 날짜를 바꾸자고?
- 식목일, 나무를 왜 심는 걸까?
- 식목일에 꼭 되새겨야 할 ‘나무 영웅, 현신규 박사’




*생각 키우기*
-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식목일, 날짜를 바꾸자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평균기온이 올라가면서 식목일을 앞당기자는 여론도 있었고, 아예 식목일을 없애고 지역별로 정하자는 주장도 있어 왔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식 식목일은 유지하더라도 남쪽 지방은 실제 식목일을 3월 중․하순으로 따로 지정해야한다고 주장하는데요, 이는 섭씨 15도 정도가 나무 심기에 좋은 기온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문가들도 이렇게 3월 하순이 나무 심기에 적당하다며, 날짜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자, 산림청은 2000년도부터 나무 심는 기간을 3월 1일에서 4월 30일 사이로 지역에 따라 다르게 정했습니다.
제주도․전남․경남 등 남부지역은 3월 1일부터 4월 10일, 충청․전북․경북은 3월 10일부터 4월 20일, 경기도․강원도 등 북부지역은 3월 20일부터 4월 30일까지가 나무 심기에 적당하다고 합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2007년 4월 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북악산에서 열린 나무심기 행사에서 “식목일을 앞당겨야 하는지 또 숲을 가꾸는 쪽으로 정책이 옮겨 가면 식목일이라는 이름을 바꿔야 하는지 검토해 달라. 풀과 작은 나무, 큰 나무가 어우러지는 건강한 숲, 사람과 친한 숲을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후 2009년 3월 국무회의에서 4월 5일을 공식 식목일로 유지한다고 결론을 내렸는데요, 그 이유는 식목일 변경을 위해 산림청이 조사를 실시했으나 지역별로 기온 편차가 너무 크게 벌어져있고, 식목일의 상징성과 통일 후 북한지역 상황까지 감안했을 때 그대로 유지하는 게 낫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정부는 상징성을 감안해 현 상태 그대로 4월 5일을 공식 식목일로 유지하겠다고 해 실제로 이 시기에 나무가 집중적으로 심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기억할 것은, 공식 식목일은 4월 5일이지만 지역별로 나무를 심기에 적당한 기온은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로 크게 다르다는 것이겠지요.




식목일, 나무를 왜 심는 걸까?
식목일은 전 국민이 나무 심기에 참여해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제정한 기념일입니다.
우리가 심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모여 숲이 되고, 그 숲은 거대한 산소공장이 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산소를 주고, 공기를 깨끗하게 정화해주는 공기정화기의 역할도 해 주지요.
이 외에도 숲은 보물 창고랍니다. 목재와 합판의 원료, 종리를 만드는 원료, 나물과 버섯 같은 먹거리를 제공해주는 것도 역시 숲입니다.
잘 가꿔진 숲 1ha(헥타르)는 연간 탄산가스 16톤을 흡수하고, 12톤의 산소를 방출합니다. 또 1ha의 침엽수는 1년 동안 약 30~40톤의 먼지를, 활엽수는 무려 68톤의 먼지를 걸러낸다니 거대한 공기정화기란 말이 나올 만하지요?


식목일에 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 / 사진 출처 : 문화재청 보도자료



숲이 때로는 거대한 댐의 역할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숲은 1년 동안 소양강댐 10개와 맞먹는 180억 톤의 물을 저장한다고 합니다. 낙엽활엽수림은 나무가 없는 땅과 비교하면 14배나 많은 물을 저장할 수가 있다고 해요. 비가 많이 와도 나무들이 우거진 숲은 홍수를 조절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이 외에도 숲은 재해방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데 산사태나 낙석의 위험을 줄여줍니다. 온도도 조절해주고,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역할도 해 우리가 살아가는 기후를 알맞게 조절하기도 합니다.
숲이 우리에게 이토록 많은 혜택을 주는 만큼, 숲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겠지요?
산불이 나지 않도록 산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겠고, 숲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에 불을 지르거나, 쓰레기 소각을 위해 불을 피우는 행위 등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친구들은 등산이나 산책을 할 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나무들을 뽑거나 나뭇가지를 꺾는 행위 등을 하지 말아야겠지요.




식목일에 꼭 되새겨야 할 ‘나무 영웅, 현신규 박사’
지난 2003년 당시 과학기술부가 우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과학자 14명을 선정해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후 매년 1~2명씩을 더 선정하고 있어 2011년까지 총 28명이 명예로운 과학기술인으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그 이름을 올렸답니다.
최무선, 이천, 장영실, 세종대왕, 이순지, 허준, 홍대용, 서호수, 김정호, 김정동, 이원철, 윤일선, 우장춘, 조백현, 이태규, 안동혁, 김동일, 석주명, 장기려, 현신규, 최형섭, 김순경, 김재근, 이임학, 조순탁, 허문회, 이호왕, 이휘소.
이들 28인의 명예로운 과학기술인 중 식목일에 꼭 되새겨 보아야 할 사람이 바로 ‘나무 영웅, 현신규 박사’인데요, 한국 최초의 임학박사인 현신규 박사님은 우리 국토를 푸르게 가꾸는 데 일생을 바친 임목육종학자랍니다.





현신규 박사님은 1912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나셨고, 헐벗은 국토를 녹화하는데 그리고 산림을 자원화하는 데에도 힘쓴 분이랍니다. 일생을 임목육종 연구에 헌신해 한국 임목육종의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2003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14명의 과학자에 당당히 뽑힐 정도였고요.
임목육종이란 숲에 심는 나무들을 유전학의 원리를 적용해 개량하거나 개발하는 일을 말합니다.

지난 2월 21일 임목육종 100년을 돌아보는 기념식과 국제심포지엄이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임목육종학자인 향산 고 현신규 박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 사진 출처 : 산림청 보도자료




현신규 박사님께서 이루어내신 업적 중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리기테다소나무를 소개하겠습니다. 리기테다소나무는 현 박사님께서 리기다소나무와 테다소나무를 교잡해서 만들어낸 개량종 소나무입니다. 미국 동북부가 원산지인 리기다소나무는 구불구불해서 목재가치가 떨어지지만 추위에 강하고 척박한 모래땅에서도 잘 자라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이와 반대로 동남부가 원산지인 테다소나무는 꼿꼿하게 자라지만 추위에 약한 것이 약점이었습니다. 이 두 종을 교잡해서 만든 리기테다소나무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고 추위에 강한 개량종인데, 성장속도가 일제강점기 때 우리 숲에 심었던 리기다소나무의 2.5배나 됩니다. 미국인들은 리기테다소나무를 ‘한국에서 온 기적의 소나무(Wonder Tree from Korea)'라고 불렀고, 현재 미국 임목육종학 교과서에서 그 내용과 사진이 실려 있답니다.

산림과학원은 향산 현신규 박사 탄생 100주년 기념으로 향산 육종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곳은 1959년 현신규 박사님이 조성한 리기테다소나무 시험지였는데, 산림과학원은 이곳에 리기테다소나무, 현사시나무, 이태리 포플러 등 현박사님이 개발한 9종의 나무가 심겨질 예정이라고 한다. / 사진 출처 : 산림청 보도자료



또한 현 박사님이 이태리에서 들여온 이태리포플러는 전국의 하천변과 도로변을 빠른 기간 내에 푸른색으로 바꾸어 놓았는데, 이는 수분이 많은 평지가 아니면 잘 자라지 않아 도입종인 은백양과 토종 수원사시나무를 교잡해 은수원사시나무를 만들었답니다. 은수원사시나무라 불리던 이 나무는 현사시나무로 불리게 되었는데요, 이는 1978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이루어진 일입니다. 현신규 박사님의 대표 업적 세 가지를 꼽으라면 리기테다소나무 교배, 이태리포플러 보급, 현사시나무(은수원사시나무) 개발을 들 수 있습니다. 현신규 박사님은 국토 녹화에 대한 공헌과 연구 업적으로 생전에 문화훈장 국민장(1962년)과 국민훈장 무궁화장(1982년)을 받았습니다.
지난 2월 21일에는 코엑스에서 현신규 박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국제 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는데요, 현 박사의 아들인 현정오 서울대 교수(산림과학부)가 참석해 아버지를 회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더 찾아보기*
-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http://www.kast.or.kr/HALL/)
: 명예로운 과학기술인에 대해 더 알아보세요. 2003년 처음 14명의 과학기술인이 헌정된 이후 매년 명예로운 과학기술인을 추천받아 심사한 후 추가로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기도 한답니다. 2011년까지 총 28인의 과학기술인이 헌정되었습니다.
- 어린이 숲(http://kids.woorisoop.org/)
: 우리 숲을 푸르게 가꾸는데 앞장서는 기업 유한킴벌리에서 만든 사이트로 어린이들을 위한 숲소식과 숲정보 들이 가득합니다. 숲에서 할 수 있는 놀이와 숲 관련 도서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숲공부방에는 학년별로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동식물들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관련교과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생각 키우기
나무를 심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식목일을 맞아 나무를 심는 이유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나무가 주는 이로운 점들에 대해 앞에서 언급한 이야기들을 잘 생각해 보고, 나무를 심어 얻을 수 있는 이익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정리해 보세요.




주제!
식물
관련단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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