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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 2012년 주목해야 할 핫 키워드 목록

조회 : 2886 | 2012-04-24

‘융합’이란 단어가 신문이며 텔레비전에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과학과 전혀 상관없는 영역에서도 융합 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지만, 과학을 포함한 영역에서도 융합은 꽤나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차량-IT 융합, 꿈의 스마트카 현실화(YTN)’라는 제목의 뉴스도 있었는데요, 내용은 차에 도둑이 들면 주인의 스마트폰으로 바로 도난당한 시점과 현재 차량의 위치까지 바로 알려준다고 합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영화, 음악 등 모든 정보가 간단한 터치만으로 차량 단말기로 통째로 옮겨지기도 하고요. 스마트폰으로 멀리서 차에 시동을 걸 수도 있고, 에어컨이나 히터를 작동하고 주차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운전 중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걸고 싶다면 말만 하면 차량용 음성인식 플랫폼이 적용되어 있어 이 똑똑한 차가 다 알아듣고는 음악을 틀거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해요. 차량과 IT 융합 기술이 만나 ‘꿈의 스마트카’를 만들어 내게 된 것이지요.

IT와 농업이 융합된 스마트 식물공장 이야기는 이미 남극에서 채소를 키워 먹을 수 있다는 내용과 함께 따끈따끈 과학에서도 다룬 적이 있습니다. [바로 보기]따끈따끈 과학 - 식물공장 : 배추파동 없는 세상

 

이보다 조금 더 진화된 내용으로 첨단 IT 기술과 농업을 융합해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스마트 식물공장이 다시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3월 23일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첨단 스마트 식물공장이 뜬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보냈는데요, 스마트식물공장에서 연구원들이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LED 조명과 지열로 채소를 가꾸는 장면을 담은 사진이 함께 실렸습니다.

스마트식물공장

경기도농업기술원에 준공된 스마트 식물공장의 모습 / 이미지 출처 : 경기도농업기술원 보도자료

 

여름철 갑자기 소나기구름이 햇빛을 가리게 되면 유리온실에 도서관 서재처럼 생긴 이동식 식물재배기에 붉고 푸른 발광다이오드(LED)와 형광등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푸른 채소와 조명이 어우러진 모습이 됩니다. 해가 나오면 불은 자동으로 꺼지고, 유리온실이 더워지면 에어포그가 자동으로 작동해 시원한 물안개를 유리온실에 가득 채워 온도를 떨어뜨려줍니다. 밤이 되면 식물재배기를 한곳으로 이동시켜 커텐을 드리우고 부분적 냉난방을 합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보도자료를 통해 소개한 스마트 식물공장의 모습입니다.

지식경제부가 지원하는 ‘농업IT융합지원센터’는 지난 18일 경기도와 전라남북도, 제주특별자치도, 경상남북도, 평택시 등에 버섯이나 돼지, 사과, 녹차, 유자 등 일부 작물에 농업 IT융합 기술을 적용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식물류에는 재배환경관리와 유통 전 과정 이력수적이 가능한 시스템이 개발돼 적용중이라고 합니다. 전라북도와 순창군 장류연구소에서는 RFID 태그를 부착해 입고에서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통식품 품질관리 시스템이 적용 중이라고 하고요. 충남 금산의 인삼과 깻잎에는 QR 코드가 부착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생산, 유통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네요. 국내에서 농업IT 기술 적용은 아직 경기도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일부 작물에 한해 시험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경제성과 소비자 인식이 늘고 있어 점차 보편화 될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2일(2012년 4월 2일) 코엑스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함께 한 ‘2012년 스팀(STEAM)리더스쿨 및 교사연구회 발대식’이 열렸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STEAM이란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래시대를 위해 제시한 우리나라의 새로운 교육 방향인 셈인데, 바로 ‘융합인재교육’을 뜻합니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융합이란 단어가 언론에 오르내렸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왜 우리 학생들에게 이름도 생소한 ‘융합인재교육’을 하겠다는 것인지, 도대체 왜 많은 분야에서 이토록 융합을 외쳐대는 것인지 따끈따끈 과학에서 한 번 살펴볼까요?

 

*알아보기

- 융합이란?

- STEAM, 융합인재교육이란?

- 융합형 인재, 누가 있을까?

 

*생각 키우기

- 나의 꿈은 어떤 영역이 융합되어야 이룰 수 있을까요?

 

융합이란?

융합 융합 하는데, 도대체 융합이란 단어의 뜻부터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융합(融合),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이 단어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른 종류의 것이 녹아서 서로 구별이 없게 하나로 합하여지거나 그렇게 만듦. 또는 그런 일.

최근에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를 비롯해 박상욱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 박형욱 울산과학기술대 기초과정부 교수, 변학문 한국산업기술대 강사, 임종태 서울대 화학과 교수 등이 서울대 산업협력단 산하 과학 기술·사회(STS) 미래사업단이 지난해 벌인 세미나, 융합 워크숍 등에서 다룬 논제들을 엮은 ‘융합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출간되었는데 저자 중 한명인 홍성욱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이 책의 서문에서 융합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융합은 이것저것 잡다하게 하는 르네상스 맨을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융합이 추구하는 바는 기후 변화, 노화의 문제, 신소재의 개발, 적정 기술, 합성 생물학 같이 진정으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또 책 속에서 ‘창의적 융합은 이러한 이질적인 지식들이 고민의 용광로 속에서 융해되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이다.’라고도 했습니다.

결국 융합이란 둘 또는 그 이상의 서로 다른 지식들을 섞어 하나로 만드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 STEAM, 융합인재교육이란?

교육과학기술부가 미래시대를 위해 제시한 우리나라의 새로운 교육 방향이라는 STEAM, 융합인재교육은 과학(Science)의 S, 기술(Technology)의 T, 공학(Engineering)의 E, 예술(Arts)의 A , 수학(Mathematics) M 5개 영역의 머리글자에서 따온 용어입니다.

 

 

  STEAM

 

교육과학기술부는 보도자료에서 STEAM, 융합인재교육을 ‘기존 이론 중심의 수학·과학교육에 기술, 공학, 예술교육을 연계해 교육함으로써, 실생활의 문제해결능력을 갖춘 창의적 과학기술인재를 양성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1990년대부터 이미 Arts를 뺀 ‘STEM’ 교육이 진행해 왔습니다. 그 결과 페이스북의 성공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끼게 된 ‘마크 주커버그(28)’ 같은 인문학적 인성과 공학적 기술이 결합된 콘텐트를 만들어 내는 뛰어난 융합형 인재들이 배출되고 있는 것이지요.

인문학, 공학, 예술 그리고 그 이상의 것들이 결합될 융합시대가 도래한 것을 우리나라 교육과학기술부도 인지하고 야심차게 창의력 융합인재 교육을 2012년의 교육 목표로 내세우게 된 것입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12개 중학교에서 3배 이상 확대된 50개 초・중학교에서 STEAM 교육을 시범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융합하여 지도하는 수업을 일부 진행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과학의 ‘힘과 운동’이라는 학습 주제를 다룰 때 다리의 구조물을 직접 제작해 기술 공학적인 요소를 배우며, 힘의 분산과 수학의 벡터를 접목시켜 과학시간에 수학을 함께 익히고, 예술적인 측면을 토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식이라고 합니다.

요약해보면 지금까지는 과목별로 따로따로 학습했다면 앞으로의 교육은 실생활과 관련해 여러 교과목들을 연계해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는 것인데요, 미래 교육의 트렌드는 바로 ‘융합’인 것이지요.

 

[STEAM이란? 과학기술부가 설명하는 STEAM 동영상 보기]

   

융합형 인재, 누가 있을까?

레오나르도 다빈치

 

융합형 인재의 첫 번째 예로 꼽히는 사람은 바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입니다. 다 빈치를 「최후의 만찬」, 「모나리자」를 그린 화가로만 알고 있는 이들도 있지만, 그는 여러 분야에서 천재성을 드러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이탈리아의 화가・조각가・과학자’라고 설명하는 사전이 있는가 하면 ‘건축가・발명가・화가’로 설명하는 사전도 있고 아예 ‘만능 천재’라고 설명한 사전도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회화나 조각 같은 예술 영역뿐만 아니라 수학・천문학・물리학・지질학・생물학・건축・철학・발명 등에도 재능이 있었고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도 갖고 있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자화상 / 이미치 출처 : 퍼블릭 도메인(위키백과)

 

1452년 4월 15일생이니 지금으로부터 약 560년 전에 태어난 그가 미래의 인재상인 융합형 인재의 첫 번째 예로 꼽히는 이유가 바로 그 이후에도 그를 능가할만한 융합형 인재를 찾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가 그린 르네상스 시대의 그림, 발명품, 해부학 자료들을 살펴보면 현대인들도 깜짝 놀랄만한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숨어 있습니다. 새의 나는 방법을 연구해 비행기의 원리를 생각해냈고, 양수기와 수압을 발견하기도 했으며, 해부학에 있어서도 인체의 각 부분의 작용을 역학적 원리로 알아내기도 했고, 그의 연구 노트에는 낙하산, 헬리콥터, 플레이트 날개 등이 기록되어 있기도 했으니까요.

 

얼마 전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 역시 융합형 인재 중 한명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명연설로 유명한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 그는 대학 시절에 들었던 서체학 수업이 컴퓨터 개발에 도움이 되었다고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하면 많이들 컴퓨터와 아이폰 등의 기기를 만드는 애플만 생각하는데, 사실 그는 많은 친구들이 봤을 「토이 스토리」, 「니모를 찾아서」등을 제작한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픽사의 소유주이자 CEO였습니다. 애플 컴퓨터에서 쫓겨났던 스티브 잡스가 1986년 작은 회사를 사들인 것이 픽사의 시작인데 이후 몇 년 동안의 어려움을 겪다 1991년 디즈니와 「토이 스토리」를 공동 작업하며 탄탄대로를 달리게 됐습니다. 잡스는 1997년 다시 애플로 돌아와 애플과 픽사 두 회사를 동시에 성공시키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2006년에는 월트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면서 잡스는 디즈니 지분 7% 소유한 최대 개인 주주이자, 디즈니의 이사가 되었습니다.

잡스는 작년 10월 만 56세의 나이에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두 달 전까지 애플의 CEO(최고경영책임자)였고, CEO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하는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국내 인물로는 의학과 경영, IT 기술을 접목한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대표적입니다. 서울대 의대 박사과정 중 잠을 줄여가며 컴퓨터 바이러스를 퇴치할 백신 프로그램을 개발한 그는 1995년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를 설립해 10년간 안철수 연구소의 대표를 재냈고, 이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기술경영학 석사, 미국 스탠포드 대학 벤처비즈니스 과정, 교려대학교 기업지배구조 최고과정을 수료한 후 KAIST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를 거쳐 현재는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알만한 ‘카카오톡’의 김범수 카카오 의장 또한 융합형 인재 중 1명입니다. 카카오톡 이전에 그는 온라인 게임 ‘한게임’을 창업하고 포털사이트 네이버로 유명한 NHN을 설립한 ‘대한민국 벤처 1세대’입니다. 얼마 전 포니정재단은 제6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김범수 의장이 선정됐다며 ‘벤처정신과 통찰력으로 온라인 게임, 포털사이트, 스마트폰 기반의 앱시장을 선도한 것이 고 정세영 명예회장의 도전 정신과 닮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의 설립자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애칭인 포니 정을 따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데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매년 5월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용어 정리

STEAM(융합인재교육)

: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의 연계 교육을 통해 각 과목의 흥미와 이해 및 기술적 소양을 높이고 예술(Art)을 추가함으로써 융합적 사고와 문제해결력을 배양하는 교육.

 

*생각 키우기

나의 꿈을 생각해 보고, 내 꿈이 미래시대에 적합한 융합형 인재인가 한 번 고민해 보세요.

내 꿈은 어떤 영역이 융합되어야 이룰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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