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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빗물, 그냥 버릴 수는 없지! 목록

조회 : 4325 | 2012-06-12

▶ ‘제1회 창의적 빗물이용 경진대회’ 열려
지난 5월 20일에는 서울대 공과대․사범대, 고성세계공룡엑스포위원회가 주최한  ‘제1회 창의적 빗물이용 경진대회’ 본선이 경남 고성군 경남교육종합복지관에서 열렸습니다. 예선을 거쳐 29팀이 본선에 진출했는데, 참가자들에게 각 5분 동안의 발표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최우수상은 두 팀이 수상했는데 ‘빗물을 활용한 도시의 생태환경 방음벽 구조물에 관한 연구’로 대안여중 2학년 김현선, 이선경, 최지영 학생 팀과 ‘신개념 빗물놀이터’를 제안한 대전고등학교 1학년 김홍현, 이효준, 김준현 학생 팀이 그 주인공이었답니다.

 

▶ 창원시, 빗물 모아서 조경․청소용수로 다시 쓴다
지난 5월 16일에는 창원시가 보도자료를 통해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는 환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기사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내용은 창원시 의창구 용지동, 성산구 반지동, 마산합포구 문화동, 마산회원구 봉암동, 진해구 웅동2동 등 5곳 주민센터 지붕에 내린 빗물을 모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빗물저금통’을 올 상반기 중에 설치해 시범 운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빗물저금통은 옥상에 내린 빗물을 집수장치에서 모아, 지상의 빗물저금통인 저장조로 보내 조경수와 텃밭용수, 청소용수로 재이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창원시는 급격한 환경 악화로 인해 빗물의 관리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고, 시민의 빗물관리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민간건축물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답니다.

 

▶ 전남 신안군 섬지역 빗물을 이용한 자연친화적 급수시설 추진
4월 말에는 신안군과 서울대 공과대학이 빗물을 식수로 이용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신안군은 작은 섬들이 많은데 지하수를 얻기 위해 땅을 깊게 파는 등의 노력(관정개발)을 통해 식수를 얻어 왔지만 물 부족 문제가 늘 골칫거리였답니다. 이를 해결해 물 자급률 100% 섬을 만들기 위해 서울대와 함께 빗물을 이용한 자연친화적인 급수시설을 추진하게 된 것이지요.

 

이외에도 많은 빗물과 관련된 소식들이 최근 잇달아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왜 빗물과 관련된 보도가 이렇게 많았는지 국내외의 대표적인 빗물 이용 사례를 들어 빗물의 중요성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볼까 합니다.

 

개요도
일반적인 빗물이용시설의 빗물 집수부터 처리, 저장, 이용까지의 개요도.


*알아보기
- 스타시티! 빗물을 가두어 정원 가꾸고, 화장실에 쓰고
- 예일 대학교 크룬 홀의 빗물이용시설
- 2006 독일월드컵, 12개 경기장에 빗물 재활용, 절약형 조명 설치
- 서울대 기숙사, 국내에서 가장 먼저 빗물 이용시설 만들어 가동 중

 

*생각 키우기
우리 집과 학교 등 주변에서 빗물을 모으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보고, 실천해 보세요.


스타시티! 빗물을 가두어 정원 가꾸고, 화장실에 쓰고
2007년 3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자양동의 스타시티. 58층, 50층, 45층, 35층짜리 건물 4개 동에 1310가구가 입주해 있는 이곳에 빗물이 숨어 있습니다.
관리비 목록에 적혀 나온 공동수도료 140원. 한여름에도 이 건물들의 공동 수도요금은 200원을 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비결은 빗물이었는데요, 스타시티 4개동은 모두 빗물을 저장해 정원과 실개천, 분수, 공용화상실 등에 재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또 이 물은 비상시에는 소방 용수로도 활용할 수 있답니다. 스타시티 지하에는 넓이 1500㎡, 깊이 2m의 약 3000t의 물을 저장할 수 있는 대형 저수조가 숨어 있습니다. 스타시티 건물 곳곳의 배수구에서 보내온 빗물이 모여드는 곳인데요, 이 빗물저장시설을 위해 약 7억여 원을 투자했는데 연간 약 4억 8천여만 원의 경제적 이익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시티 지하 빗물 저수조는 항상 3분의 2만 물을 채우고 1000t가량의 여분을 남겨두는데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시간당 100mm 정도의 집중호우가 내려도 저수조에서 약 1000t 가량을 가둬주기 때문에 침수 걱정이 없다고 하네요.
이곳에 보관중인 물 2000t 중 절반인 1000t은 공용 화장실과 조경, 청소를 위해 사용되고 나머지 절반인 1000t은 소방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보관하는데 대형 소방차가 보통 10t의 물을 나른다고 하니 대형 소방차 100대 분량의 물이 지하에 보관되어 있는 것이랍니다. 스타시티는 물론 인근이 아파트 밀집지역과 주택지역이어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 때 이곳에서 쉽게 소방용수를 보충할 수 있게 한 것이라네요.

 

예일 대학교 크룬 홀의 빗물이용시설

 

크룬 홀

미국 코네티컷에 2009년 지어진 예일대학교 산림환경대학원 건물(Yale University, Kroon Hall: School of Forestry and Environmental Studies). 빗물과 지열, 태양열 등을 이용한 친환경적 건물로 2010년 미국 건축가 협회 선정 10대 그린 프로젝트 중 하나로 뽑혔답니다. / 사진 출처 : 홉킨스 건축(www.hopkins.co.uk)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의 크룬 홀(Kroon Hall)의 지붕과 지면에서 집수시설을 통해 모아진 빗물은 남쪽 정원으로 보내집니다. 이 정원에서 수생생물들이 퇴적물과 오염물질을 걸러낸 후 지하 빗물이용시설에 빗물을 저장해 대학 내 변기 용수로 쓰입니다. 이 시설은 매년 1800㎥의 수돗물을 절약하고, 빗물을 지하에 저류시키기 때문에 도시 하수관의 부담도 덜어준답니다.
이 크룬 홀에는 또 다른 비밀도 숨겨져 있는데요, 지열과 태양열 등을 사용해 탄소 배출량도 62.5%이나 줄였다고 해요.
이 건물은 이런 까닭에 미국 건축 협회가 선정한 2010년 10대 그린 프로젝트 중 하나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2006 독일월드컵, 12개 경기장에 빗물 재활용, 절약형 조명 설치

스타디움

독일월드컵이 열린 12개 경기장 중 뉘른베르크의 프란켄스타디움. 전 유럽 내 경기장 중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산하의 유럽환경경영감사규칙(EMAS)의 인증을 받았답니다. / 사진 출처 : by Magnus Gertkemper by-sa-2.0-de(flickr)

2006년 독일월드컵은 ‘그린 골’ 캠페인에 맞춰 환경친화형 월드컵으로 치러졌습니다. 경기가 열린 12개 경기장은 개․보수 작업을 통해 쓰레기 발생량, 전기와 물 소비량을 줄이기도 했는데요. 그 중 베를린, 뮌헨, 뉘른베르크의 경기장이 빗물을 이용한 시설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유럽연합(EU) 산하 유럽환경경영감사규칙(EMAS)위원회에서는 일정 수준에 달하는 환경친화 설비를 갖춘 경기장에 EMAS 인증을 발급하고 있는데, 뉘른베르크의 프란켄스타디움이 유럽 경기장들 중 처음으로 EMAS 인증을 획득했답니다. 이 경기장은 주차장 옆에 설치된 1000㎥ 규모의 컨테이너에 빗물을 모아 정화한 후 경기장 곳곳에 이용했습니다.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타디움도 빗물을 받을 수 있는 지하 물탱크가 설치돼 경기장 내 용수로 활용하는 등 2006년 독일월드컵은 자연채광을 이용하거나 태양광 발전설비를 마련하는 등 친환경적 건물 설계는 물론 빗물 이용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대회였답니다.

 

서울대 기숙사, 국내에서 가장 먼저 빗물 이용시설 만들어 가동 중
2003년 11월에 준공된 서울대학교 기숙사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빗물 이용시설이 만들어져 변기와 조경 용수로 빗물이 이용되고 있는데요, 기숙사 건물 4동 중 2동은 빗물을 나머지 2동은 중수(오․폐수로 버려지는 물을 처리하여 재활용되는 물)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기숙사는 캠퍼스가 위치한 관악산 계곡수와 연계되어 있어 비가 그친 뒤에도 얼마간은 저장조에 빗물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관악산에 내리는 빗물과 기숙사 A, B, C, D동에서 모아진 빗물이 지하 저장조에 유입되면 C, D동의 화장실 용수로 공급되고, 기숙사 생활용수를 재처리한 중수 저장조의 물은 A, B 동에서 이용된답니다.
 4월부터 9월까지는 빗물만으로 기숙사 C, D동의 화장실용수 공급이 가능하고, 우리나라는 가을과 겨울에는 강수량이 적기 때문에 빗물과 중수, 상수도를 같이 이용하게 된다네요.

 

아직까지 국내 빗물 이용은 26%정도로 선진국의 빗물 총 이용량 40%에 비해 미미한 수준입니다. 빗물을 생활용수로 전환하는 데는 큰돈이 들지는 않습니다. 빗물 1t을 마실 수 있는 물로 만드는 데 전기 0.0012kWh가 필요한데, 일반 수돗물은 그보다 200배, 일반 하수를 다시 깨끗한 물로 만드는 데는 1000배나 많은 전기가 필요하답니다. 빗물을 이용하면 전기 또한 절약되는 것이지요.
각 지자체에서는 각 가정이 빗물저금통(빗물집수시설)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을 지원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 버려지던 빗물을 적극 활용하는 ‘레인시티’ 건설도 추진 중이고요. 현재 수원과 아산 등에 빗물 관리 시설이 지어지고 있답니다.
이 외에도 수없이 많은 빗물의 이용 사례들이 있습니다. 빗물의 이용에 대해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더 살펴보고,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봅시다.

 

*책으로 더 찾아보기
- 한무영 교수가 들려주는 빗물의 비밀 : 한무영 글 |소복이 그림
: 2012년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된 「빗물의 비밀」은 서울대 빗물연구센터 소장이신 한무영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에요. 스타시티, 서울대 기숙사의 빗물이용시설을 제안한 분이기도 하고요. 빗물박사님이 쓰신 빗물의 중요성과 빗물의 이용 사례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답니다.
- 창덕궁에서 만나는 우리과학  : 김연희 글 | 홍수진 그림
: 우리 궁궐 속 과학을 살펴보는 도서예요. 창덕궁 속에서 빗물 이용시설에 대해 살펴볼까요?
- 어린이가 지구를 살리는 방법 50 : 소피 자브나, 어스웍스 그룹 글 | 미셀 몬테즈 그림 | 황성돈 옮김
: 환경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라면 읽어보면 좋은 책이랍니다. 지구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재활용에 대해 그리고 소중한 물과 야생동물 보호, 지구를 푸르게 하는 방법, 현명한 에너지 사용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며 환경의 중요성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까지 담겨져 있답니다.

 

*생각 키우기
우리 집과 학교 등 주변에서 빗물을 모으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한 번 생각해 보고, 실천해 보세요.
빗물의 이용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친구들은 빗물을 대야에 받아 텃밭이나 화분을 가꾸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빗물의 이용, 그렇게 어렵지 않고 꽤 경제적인 지구를 살리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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