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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살아서 생기는 병? 목록

조회 : 2991 | 2012-06-19

도시

사무실로 쓰이는 고층 빌딩이 가득한 여의도(왼쪽)와 우리나라 도시의 대표적 주거형태인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오른쪽). / 이미지 출처  : (왼쪽) by Patriotmissile-by-sa-3.0(flickr), (오른쪽) 퍼블릭 도메인(위키백과)


▶ 7대 대도시 아토피피부염․천식 등 문명병 발생율 높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환경변화에 따른 특정건강영향’ 보고서를 지난해 말 발간했는데, 전국 245개 시군구 가운데 7대 대도시가 2005부터 2009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아토피피부염․천식 같은 ‘문명병’ 발생률이 1∼12위 이내(상위 5%)에 들었습니다.
보고서에는 그 이유가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이 대기에 많으면 알레르기 질환이 발생하고 피부장벽이 손상될 가능성이 큰데 대도시일수록 대기오염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곁들어져 있었습니다.

 

▶ 도시지역 사람들 천식과 알레르기가 증가하는 이유는?
도시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천식, 알레르기, 기타 만성 염증질환이 증가하고 있는데 그 원인이 생물다양성의 감소라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염증질환의 증가가 생물다양성과 피부공생균의 변화와 연관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핀란드 헬싱키 대학 생명과학부 일카 한스키(Ilkka Hanski) 박사의 연구 결과가 5월 초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온라인판에 실렸습니다.
피부, 기도, 장에 서식하는 공생균들은 염증질환을 억제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한스키 박사가 도시와 농촌(또는 산림)지역에 사는 청소년 117명(14-18세)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결과 농촌 지역 아이들이 도시지역 아이들에 비해 피부 공생균이 다양하고 알레르기 항원에 대한 민감성도 낮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도시 사람들이 알레르기 질환과 천식, 자가면역질환 등에 많이 걸리는 이유는 자연과의 접촉이 부족한 탓이니 자연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는게 대책이랍니다.

 

▶ 아시아 주요 도시 내 학교 졸업생의 90% 근시
‘란셋’지에 지난 4일 실린 호주 국립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과도한 학교 수업과 야외 활동 부족으로 햇빛에 노출될 기회가 거의 없는 것이 근시 발병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 해당 도시 아이들 5명 중 1명 이상이 심각한 시력 손상과 심지어 실명을 겪고 있었답니다.
영국의 경우 평균 근시 발병율이 20~30%에 불과했지만 최근 들어 동아시아의 근시 발병율이 80% 이상, 젊은 성인들의 경우 90%까지 크게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장시간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도 숙제를 하며 보내는 시간이 많아 햇빛에 노출될 야외 활동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이라고 했답니다.

햇빛에 노출되면 눈 속 도파민이 증가돼 근시 발병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적어도 하루 2~3시간 가량은 햇빛을 쐴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답니다.

야외활동

이 외에도 자연과 함께하면 질병의 발병율이 낮다거나 증세가 호전된다는 내용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호주 멜버른대 소아학과 닉 오즈번 박사팀은 의학 분야 학술지 `알레르기와 임상면역학 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3월호에 햇볕에 많이 노출된 아이일수록 음식 알레르기와 습진, 천식에 걸릴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또 이달 초 국내 신문에는 서울 시내의 한 유치원 이야기가 실렸는데, 숲체험을 매일 하는 푸른숲반 아이들에게서 감정 조절을 잘 해 불안감이 적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며, 천식과 아토피 증세도 호전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지난달에는 40년 만에 백일해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소식과 함께 너무 깨끗해서 탈났다는 내용도 보였는데요, 그 이유가 예전에는 세균에 적당히 노출돼 전염병에 살짝 걸린 뒤 면역이 생겨 넘어갔는데 요즘은 환경이 좋아져 균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면역력․저항력이 떨어져 오히려 적은 균이 생겨도 쉽게 감염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운동 부족으로 인한 체력 저하가 전염병에 쉽게 걸리는 원인 중 하나로도 지적됐답니다.
천식, 당뇨, 불임, 근시, 아토피 피부염……. 도시화 되면서 더 많이 생기는 병이라고 도시병 또는 문명병이라고 불리는 질병과 관련된 내용들이었는데요, 자 친구들과도 관련된 질병들이니 대표적인 질병들에 대해 한 번 살펴볼까요? 대부분이 도시에 사는 우리는 이런 질병들에 안 걸리거나 덜 걸리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함께 살펴보도록 합시다.

 

*알아보기
- 근시
- 아토피 피부염
- 천식

 

*생각 키우기
- 현대 문명병 가운데 하나인 빌딩증후군,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 근시

 

근시

건강한 눈(왼쪽)과 근시인 눈(오른쪽)으로 본 모습. / 이미지 출처 : National Eye Institute,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www.nei.nih.gov)

근시는 가까운 곳은 잘 보이지만, 먼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눈을 뜻합니다.
근시 역시 대부분의 질병이 그렇듯 발생 원인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책을 가까이 봐서 혹은 텔레비전을 가까이 봐서 그렇다고들 하지만 그것 때문 만이라고 말할 수는 없답니다.
텔레비전을 가까이 봐서 눈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눈이 나쁘기 때문에 텔레비전을 가까이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텔레비전을 가까이에서 보는 경우, 혹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안과를 찾아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답니다.
근시는 유전이 많이 관여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유전만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 부모가 눈이 좋아도 자녀가 눈이 나쁠 수 있고, 같은 형제라도 눈이 나쁜 사람과 눈이 좋은 사람으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근시가 발생할 유전적 요인이 있는 경우에는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근시는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주지만, 환경적인 영향도 크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되도록 TV시청이나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 같은 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매체들을 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을 읽을 때에는 너무 어두운 곳에서 읽거나, 너무 오래 책을 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공부를 할 때는 1시간 공부를 하면 5~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고, 편식을 하지 않고 잠을 적당히 자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근시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발병이 증가하시 시작합니다. 근시가 발병하면 빨리 안과를 찾도록 하고 근시의 정도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생활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근시 역시 도시에 사는,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는 이들에게서 발병이 잦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호주 시력보호 과학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도시의 어린이들이 고도근시가 될 위험이 큰데, 그 범인은 바로 햇빛부족이라고 하네요. 햇빛에 노출된 눈은 도파민이 분비되는데 이는 근시의 원인인 안구의 과대성장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야외에서 햇빛을 쐬며 많은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는 근시가 될 위험이 20% 이상 낮다고 하니, 하루 1~2시간 이상은 야외 활동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아토피 피부염
아토피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와 관련이 있을 뿐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좁쌀만 한 발진에서부터 몸통과 팔다리까지 전신에 벌건 발진과 함께 심하게 건조하고 가려움증이 심해 참지 못하고 긁어 상처가 나기도 합니다. 심한 경우는 진물과 염증이 생겨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코끼리 피부처럼 두껍고 쭈끌쭈글하게 되기도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환자의 팔목. 벌겋게 발진이 생기고, 심한 부분은 진물이 나기도 해요.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위키백과)

아토피 피부염은 식생활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젖먹이 아이들은 모유를 먹는 것이 좋고, 달걀이나 유제품 같이 아토피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식품들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침구류는 자주 세탁하고, 햇빛에 일광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실내 온도는 22도 전후, 습도는 50~60% 정도를 유지하고, 보습제를 자주 발라 피부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혈액순환을 촉진 시켜주고, 피부를 청결하게 하는 목욕도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사람에게는 좋답니다. 너무 뜨거운 물, 과다한 비누 사용, 너무 잦은 목욕은 피해야 하는데, 여름에는 미지근한 물로, 겨울에는 따듯한 정도의 물로 10~15분 정도 샤워보다는 통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 천식
천식은 기관지가 민감해져 작은 자극에도 기도가 좁아지면서 숨이 가쁘고 숨 쉴 때 씩씩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기침과 가래가 나와 숨을 쉬기가 어려워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밤이나 찬 공기를 들이 마실 때 심해지고, 운동을 심하게 하고 난 뒤에 갑자기 심해지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악화되기도 합니다. 천식은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과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15%가 천식 증상을 경험한다니 매우 흔한 질병이지요? 돌 전후에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아이들에게는 흔하게 발병한다고 하네요.
천식 또한 아토피 피부염과 마찬가지로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위험 인자가 복합적으로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아토피 피부염과 마찬가지로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오염된 공기와 담배 연기(흡연), 호흡기 감염 등이 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보통은 기침을 한다고 감기로 오해해 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되면 오히려 증세가 악화되므로 꼭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합니다.
감기는 보통 2주 이내에 회복되고 열이나 콧물 등 기침 이외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지만, 천식은 기침이 수개월간 반복적으로 계속되면서 증상이 밤이나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실 때 심해지고 마치 숨이 넘어가듯 호흡곤란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천식
천식환자는 너무 추운 날, 일교차가 큰 날, 이른 새벽에는 운동을 하지 않아야 하고, 실내 온도는 22도 전후, 습도는 50% 내외로 유지하며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답니다. 천식은 환경과 생활습관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질환이므로, 우리 주변을 청결하게 하고 바른 생활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답니다. 천식이 심한 사람은 기관지 확장제를 항상 지니고 다녀야 한다고 하네요.

심한 천식에 빠르게 반응하는 흡입기구인 살부타몰(왼쪽)과 장기간 천식 관리에 이용하는 흡입기구인 프로파노산 플루티카손(오른쪽). / 이미지 출처 : by James Heilman, MD-by-sa-3.0(flickr)

 

*더 찾아보기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학정보(의학칼럼 ‘ 21세기 새로운 문명병, 생활습관병’) 읽어보기
http://anam.kumc.or.kr/info/disease/columnColumnView.do?BNO=23&BOARD_ID=S007&SEARCH_BNO=271&SEARCH_BOARD_ID=S001&SEARCH_DS_CODE=Y=
- 인체에서 살아남기 2 : 곰돌이 co. 글 | 한현동 그림
- 왜 아플까? : 권재원 지음
- 떴다 지식탐험대 27 (가려와 먹구 수상한 초대를 받다, 질병과 건강) : 한현주 지음 | 강경수 그림

 

*생각 키우기
- 현대 문명병 가운데 하나인 빌딩증후군,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지 함께 생각해 봅시다.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빌딩(건물)’ 안에서 보냅니다. 많은 친구들이 아파트나 연립주택 등에 살고 있을 텐데요, 특히나 요즘처럼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 집안이나 차안에서, 학교나 학원에서 문은 꽉 닫은 채 빌딩 안에서 하루 중 대부분을 보내고 있을 거예요. 이렇게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을 하면서 현기증, 두통, 알레르기, 만성 피로감 등을 겪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바로 ‘빌딩증후군(Building syndrome)’이라 불리는 현대 문명병(도시병) 중의 하나인 이것은 빌딩이나 차안의 공기가 나빠짐에 따라 생기고, 건축 재료인 단열재나 접착제, 담배연기 등 우리 주변에서 뿜어져 나오는 각종 화학물질들이 그 원인이라고 합니다.
밀폐된 건물 안 공기는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오염된 채로 실내에 계속 머물러 산소가 부족하고, 실내온도와 습도가 우리 몸의 리듬과 맞지 않기 때문에 빌딩증후군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적으로 빌딩의 40% 정도가 실내공기 오염에 따른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답니다.
자, 현대 문명병 가운데 하나인 빌딩증후군,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좋을까요? 우리가 어떻게 생활해야 빌딩증후군은 물론 앞서 살펴본 문명병(도시병)들에 덜 시달릴 수 있을지 생각해 보고 실천해보도록 합시다.

주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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