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올 여름 한강은 녹차 라떼, 바다는 붉은 재앙? 목록

조회 : 3225 | 2012-08-21

한강이 녹차 라떼로 변했다는 기사를 보고 어리둥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녹차 라떼는 따뜻한 우유에 녹차가루와 설탕을 섞은 후 더운 우유를 거품기계로 거품을 내 미리 섞어놓은 녹차우유에 부어 만드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연한 녹색의 음료랍니다.
한강이 그런 녹차 라떼로 변했다니……. 실제로는 한강에 녹조현상이 심해 녹차 라떼처럼 보인다는 말인데요, 녹차 라떼를 닮은 한강물을 보고 녹조 라떼라는 말까지 생겼다고 해요.
녹조현상은 강물에 광합성을 하는 녹색의 조류(녹조류)가 크게 늘어 물빛이 녹색으로 변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7월 말부터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최근 낙동강은 물론, 한강, 영산강 등 우리나라 주요 하천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수준이었어요.
한강의 경우 8월 3일 팔당댐 취수원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이 7일에는 서울 한남대교에서 확인이 됐어요. 9일에는 서울시가 4년 만에 한강의 강동대교에서 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하기까지 했답니다.
그 외에도 낙동강과 영산강 등 전국의 주요 상수원에 녹조현상이 심각한 상황이었다가 8월 중순에 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상류의 댐에서 많은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기도 하면서 녹조현상이 완화되고 있는 추세랍니다.

 

1

지난 8월 1일 경남 통영시 산양읍 만지도 주변의 정상적인 바다 수면(왼쪽)과 적조가 발생한 수면(오른쪽). / 이미지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보도자료

 

우리나라 주요 강의 녹조현상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자마자 남해 바다에는 붉은 재앙이 찾아왔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바로 적조가 남해안을 뒤덮었다는 것인데요, 지난 7월 30일만하더라도 경남 거제 앞바다 일대에만 머물던 적조가 불과 5일 만에 전남 여수 앞바다까지 번진 거예요.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12일 전남 여수에서 장흥, 완도에 이르는 연안해역에 적조경보를 발령해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답니다. 경남 해역에 내려졌던 적조주의보도 적조경보로 격상됐고요.
그래서 이번 주에는 녹조현상과 적조현상이 무엇인지, 왜 한강, 낙동강 등 주요 강들이 녹조 라떼로 변한 것인지, 남해안에 적조현상이 생긴 이유는 무엇인지 살펴볼까 합니다.

 

 

* 알아보기
- 강물이 녹조 라떼로 변한 까닭은?
- 남해안의 적조현상은 왜 생긴 걸까?
- 녹조현상, 적조현상이 가져오는 문제점은?
- 녹조현상, 적조현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켜 줄 대책은?

 

 

* 생각 키우기
녹조현상이 발생한 강물을 처리한 수돗물 먹어도 안전할까요?


- 강물이 녹조 라떼로 변한 까닭은?

2

녹차 라떼처럼 녹색으로 변한 강물. 8월 10일 경남 창녕군 율지교 상류에서 촬영한 강물의 모습인데, 녹조류가 대량 번식해 강위에 떠다니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by 부산시민운동본부 BY-NC-ND-2.0(flickr)

환경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최근에 한강, 낙동강, 영산강 등 우리나라의 주요 강에서 발생한 녹조현상의 원인은 부족한 강수량과 높은 기온 그리고 긴 일조시간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7월 20일부터 8월8일까지의 강수량은 평년의 5%에 불과했고, 이 기간 평균기온은 28.2℃로 평년보다 2.4℃나 높았습니다. 평균기온이 높아 수온이 상승한 것도 녹조현상의 한 원인인데, 북한강과 낙동강의 7월 평균 수온은 2011년과 비교 시 0.8~4.9℃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 상대적으로 긴 일조시간도 광합성을 하는 남조류에 영향을 줬는데, 7월 10일부터 8월 8일까지의 일조시간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서울은 3.6배, 낙동강은 2.4배나 높았답니다.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히는 것들은 크게 네 가지로 물의 온도, 물의 양, 오염물질, 유속(물이 흐르는 속도)인데, 최근 계속된 폭염으로 인해 강물의 수온이 올라갔고, 물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수중 생태계에 영양물질이 증가하면서 이 영양물질을 먹고 사는 플랑크톤인 조류(이번 녹조 라떼 사건의 경우에는 녹조류와 남조류)가 크게 늘어나게 된 거예요. 이런 현상을 ‘부영양화현상’이라고 하는데 이 부영양화현상으로 인해 생긴 녹조류가 강물 위에 많이 떠 있어서 물빛이 녹차  라떼와 같은 녹색으로 보인 거랍니다.
최근 내린 많은 비가 이 녹조현상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답니다. 하지만 이 비가 오히려 독이 된 곳이 있는데요, 바로 바다에 적조현상이 심해지는데 이 비가 한몫 했다는 소식이네요.

 

 

-남해안의 적조현상은 왜 생긴 걸까?
적조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규모로 이상번식하며 바다 표층을 뒤덮는 현상이에요. 발생 원인은 녹조와 비슷한데, 광합성을 하는 엽록소의 색깔이 다릅니다. 적조를 일으키는 생물의 엽록소 색깔은 붉은색이고 녹조를 일으키는 생물은 녹색 엽록소를 가졌어요. 전 세계에 적조를 일으키는 플랑크톤은 약 200여 종인데, 우리나라 바다에서는 약 50여 종 정도가 영향을 미치고 있답니다.

 

3

국립수산과학원은 홈페이지에 매일 적조 정보를 속보로 올리고, 보도자료를 통해 적조경보 발령해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 이미지는 8월 18일 현재 적조경보를 발령한 해역도입니다. / 이미지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보도자료

 

이번 남해안의 적조는 녹조현상을 일으킨 강물이 바다에 유입되면서 화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폭염과 녹조현상을 일으킨 강물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유입되면서 적조현상을 더 심해지게 한 것이지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녹조현상을 일으켰던 강물이 다량 바다로 유입되면서 여기에 녹아 있던 질소나 인과 같은 영양염류와 죽은 녹조 생물이 적조 생물의 먹이가 되면서 이상번식을 부추겼을 것이라네요.
더 큰 문제는 이번에 적조현상을 일으킨 적조 생물이 독성을 내뿜지는 않지만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을 갖고 있는 코클로디니움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적조 생물은 수온이 상승하면 꾸준히 증가하다 수온이 27℃에 이르면 죽지만 코클로디니움은 수온이 더 높아져도 죽지 않고 견디기 때문에 대규모 발생할 수 있었다는 거예요. 또 독성을 갖는 다른 적조 생물보다 코클로디니움이 더 위험한 다른 이유도 있는데 독성을 갖고 있는 적조 생물의 경우에는 독이 일정 농도 이상 축적이 된 후 물고기가 죽기 시작하지만 끈적끈적한 점액질 성분을 갖고 있는 코클로디니움은 어류의 아가미에 쉽게 들러붙어 바로 죽게 만든다고 해요. 보통 코클로디니움이 유입된 양식장의 물고기는 1, 2시간 내에 모두 죽게 된다니 큰 문제이지요.

 

 

- 녹조현상, 적조현상이 가져오는 문제점은?
부영양화현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녹조현상이나 적조현상 등은 수중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번처럼 녹조류가 물 위에 떠있어 물의 표면을 덮어버리면 햇빛을 차단해 버려서 수중에서 햇빛을 이용해 광합성을 하고, 물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수중식물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의 양(용존산소량)이 줄어들어 결국에는 물고기와 같은 수많은 수중생물들이 차례로 죽어 썩은 냄새 등의 악취가 진동하는 죽은 하천으로 변하게 된답니다.
적조현상 또한 크게 다르지 않는데 먼저 말한 것처럼 독성을 갖고 있는 적조 생물의 경우에는 어류가 이를 먹고 체내에 일정 농도 이상의 독성이 축적되면 죽게 되고, 이번 적조현상을 일으킨 코클로디니움의 경우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질을 갖고 있어 1, 2시간 내에 물고기를 죽게 만든답니다.
녹조현상, 적조현상 모두 수중생태계를 완전히 파괴시켜 결국 그 주변까지 심각한 환경문제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 녹조현상을 예방하거나 완화시켜 줄 대책은?
강이나 바다 같은 물속에 녹조나 적조현상이 발생하면 황토를 뿌리는 일이 가장 먼저 이뤄집니다. 녹조가 발생하면 황토 살포를 강화하고, 조류제거선을 투입하기도 합니다. 8월 9일에는 수질이 양호한 충주댐의 방류량을 늘렸고, 이후 다른 댐들의 추가 방류도 실시되었답니다. 이번 남해안의 적조현상을 보도하는 뉴스 화면에서도 보여지듯 바다의 적조 또한 황토를 살포하는 방법이 현실적으로는 유일한 셈입니다. 황토를 뿌리면 물속의 영양물질들이 황토에 달라붙어 바닥으로 가라앉게 돼요. 영양물질이 줄어들면 이를 먹이로 하는 플랑크톤의 수도 줄어들게 되고, 녹조나 적조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되겠지요.

 

5

지난 8월 1일 경남 통영시 산양읍 만지도 주변 적조가 발생한 수면에 황토를 살포하는 모습. / 이미지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보도자료


화학약품이나 녹조, 적조 생물을 공격하는 살조세균 등을 뿌리는 방법도 없진 않지만 어패류 등 수중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쓰고 있지 않답니다. 또 녹조나 적조를 일으키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천적인 동물성 플랑크톤을 유포하는 비교적 안전한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은 많은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는 이용이 어렵다고 하네요.
녹조나 적조현상을 막는 더 근본적인 대책은 물이 고이거나 수량이 줄지 않고 계속 흐르게 하고, 강이나 바다로 오염물질이 흘러드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환경청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하천의 부영양화를 막기 위한 대책들도 있었는데요, 우선은 인과 질소가 고농도로 배출되는 가축분뇨 관리하는 방법을 선진화해 오염물질이 강으로 흘러드는 것을 최소화하겠다는 거예요. 또 앞으로 녹조현상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조류저감시설을 설치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 더 찾아보기
- 따끈따끈 과학 다시 보기 1 :[태풍보다 무서운 자연재해 - 폭염]

- 따끈따끈 과학 다시 보기 2 : [무더위와 가뭄으로 지친 대한민국]

 

 

* 생각 키우기


녹조현상이 발생한 강물을 처리한 수돗물 먹어도 안전할까요?

정부는 정수 처리된 수돗물은 안전하므로 안심하고 먹으라고 하지만, 일부 안심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충분히 양측 주장에 대한 자료들을 찾아본 후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보세요.

주제!
생태계 ,환경
관련단원 보기
*초등6학년 1학기 생물과 환경
지구를 지키는 지구의 날!
*초등5학년 2학기 작은 생물의 세계
황태찜
*초등5학년 2학기 작은 생물의 세계
나 잡아 봐라~ - 곤충의 겹눈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