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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연기는 발암물질 - 무서운 간접흡연 목록

조회 : 4384 | 2012-09-11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개정안은 담배와 흡연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앞으로 담배 포장의 50% 이상의 면적에는 반드시 흡연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그림이나 사진이 들어가야 합니다. 경고 그림이나 사진 부착은 이미 전 세계 56개국에서 시행 중이며 이로 인해 약 2~3% 정도 흡연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정안의 주요 항목 중 또 하나는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마일드(mild)'나 ’라이트(light)', 또는 ‘저타르’ 같은 단어 사용 금지입니다. 담배 이름이나 포장에 이런 단어가 들어 있으면 순한 담배, 덜 위험한 담배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밖에도 개정안에는 담배연기 성분 및 첨가물 공개, 담배 판촉 및 후원 활동 금지, 금연환경감시원제도 도입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된 담배 및 흡연 규제에 관한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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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문과 사진이 들어 있는 담배 포장;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우리나라 담배 포장도 이런 식으로 바뀌게 된다.
(사진 출처: flickr (CC) by andybullock77)

 

 

흔히 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담배의 해로움은 이미 널리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간접흡연의 위험성은 그다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담배는 흡연 당사자에게도 해롭지만, 흡연자 주위에서 어쩔 수 없이 간접흡연을 하게 되는 비흡연자에게도 무척 위험한 존재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폐암 환자는 흡연자들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폐암에 걸린 사람 중 약 30%가 평생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들이며, 비흡연자들에게 폐암이 생기는 이유를 조사해보니 이게 거의 다 간접흡연 때문이라고 합니다. ‘간접흡연’은 이제 발암물질 목록에 들어가 있습니다.  간접흡연은 누구에게나 위험하지만, 담배연기에 약한 여성이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그 폐해가 더 큽니다. 어린이들의 건강에서부터 학업 능력에 이르기까지, 간접흡연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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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의 방사선 촬영 사진; 왼쪽 폐에 악성 종양이 보인다.
폐암 환자의 약 30%는 비흡연자이다.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CC) by Lange123)

 

 

*알아보기
- 담배의 유해성분
- 간접흡연
- 간접흡연의 위험성

 


*관련 단원*
우리의 몸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우리 주위의 화합물 (중학교 2학년 1학기)
호흡과 배설 (중학교 2학년 2학기)

 

 

담배의 유해성분
담배에는 무려 4천 가지가 넘는 유해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이 있습니다. 모든 암의 30~40%는 담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담배가 해롭다는 사실은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끊기가 어려운 것은 담배의 중독성 때문입니다. 담배의 중독성은 니코틴 때문에 생기는데, 니코틴은 교감신경계에 작용하여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그 기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점점 더 많은 양의 니코틴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사람들을 중독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니코틴은 혈압과 맥박수를 상승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시킵니다. 거기다 신경계를 마비시키는 작용까지 하기 때문에 살충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소화기궤양 과 폐암∙구강암∙인후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암, 호흡기질환과 폐질환을 일으키는 것도 니코틴입니다. 담배를 피울 때 담배 필터를 검게 만드는 것은 타르입니다. 담배 연기 속에 작은 입자들로 존재하는 타르에는 수백 가지의 물질이 섞여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된 것만 해도 열 가지가 넘는데, 대표적인 발암 성분으로는 벤조피렌을 들 수 있습니다. 고기를 숯불에 구울 때 생기는 검게 탄 부분에도 벤조피렌이 들어 있습니다. 일산화탄소는 담배를 피우는 과정에서 생깁니다. 일산화탄소는 체내에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방해합니다. 따라서 일산화탄소 흡입이 계속되면 중추신경계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구토∙현기증∙가슴 두근거림 같은 증세가 나타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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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들어 있는 유해 성분 니코틴의 분자 모형;
회색은 탄소 원자, 흰색은 수소 원자, 파란색은 질소 원자를 나타낸다.
(자료 출처: 위키피디아 퍼블릭도메인) 

 

 

간접흡연
간접흡연이란 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고도 다른 사람 때문에 담배의 유해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말합니다. 간접흡연은 2차 간접흡연과 3차 간접흡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차 간접흡연은 흡연자와 같은 공간에서 흡연자가 내뿜는 담배 연기에 직접 노출되는 것입니다. 담배 연기에는 주류담배연기와 비주류담배연기가 있는데, 주류담배연기는 흡연자가 내뿜는 연기이고 비주류담배연기는 타고 있는 담배의 끝부분에서 나오는 연기입니다. 2차 간접흡연의 약 80%가 비주류담배연기에 의한 것이라고 합니다. 비주류담배연기는 일산화탄소를 비롯해 여러 가지 독성물질을 주류담배연기보다 훨씬 많이 포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입자가 작아서 더 해롭습니다.

 

담배연기를 직접 들이마시게 되는 2차 간접흡연과 달리 3차 간접흡연은 흡연자와 접촉할 때 혹은 흡연자가 있던 공간과 접촉할 때 벽지, 카펫, 옷, 신발, 머리카락 등에 남아 있던 담배연기 속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누군가 담배를 피웠던 장소에 머물게 되는 경우나 다른 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온 사람과 만나는 경우, 또는 흡연자의 차에 같이 타는 경우 등이 3차 간접흡연에 해당합니다. 가족 중에 흡연자가 있는 어린이의 경우 늘 3차 간접흡연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셈입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간접흡연은 주로 2차 간접흡연과 같은 말로 쓰였습니다.  3차 간접흡연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하고 그 위험성이 주목 받기 시작한 것은 겨우 몇 년 전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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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도 담배연기의 위험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사진 출처: Flickr (CC) by AMagill)        

 

 

접흡연의 위험성
최근에 간접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자주 발표되고 있습니다. 외국의 연구 결과도 많이 있지만, 아무래도 우리나라 상황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데요, 얼마 전에 서울대학교 병원 강혜련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내용은 참으로 충격적입니다. 이 연구팀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안양 지역 초등학생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2차 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천명(기관지가 좁아져 숨 쉴 때 쌕쌕 소리가 나는 것), 야간 기침, 마른기침, 만성 기침, 가래, 맑은 콧물, 재채기, 눈 염증 등의 경험 비율이 부모가 비흡연자인 어린이들에 비해 훨씬 많았습니다. 부모가 담배를 피우더라도 직접 담배연기에 노출된 적인 없는 3차 간접흡연 어린이들조차도 부모가 비흡연자인 어린이들보다는 야간 기침, 만성 기침, 발작적인 연속 기침 등을 거의 20% 이상 더 경험했다고 합니다. 즉, 흡연 공간을 따로 마련하고 담배연기에 직접 노출되지 않게 최대한 노력한다 하더라도 흡연의 폐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것입니다.

 

간접흡연이 건강에만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간접흡연이 어린이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일으키는 원인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와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합동연구팀은 2008년부터 2년 동안 초등학교 3∼4학년생들에게 ADHD 진단에 필요한 신경심리검사를 실시했는데요, 이때 소변의 코티닌 농도를 함께 측정했다고 합니다. 담배 연기를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흡입하면 니코틴과 함께 체내 코티닌 농도가 높아집니다. 그래서 소변 중 코티닌 농도를 측정하여 간접흡연 노출 정도를 알아보는 데 사용합니다. 그런데 연구팀의 분석 결과 코티닌 농도와 주의집중력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코티닌 농도가 정상보다 높은 어린이들−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주의집중력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과잉행동이나 충동성 등 ADHD 증상이 더 심했으며, 맞춤법이나 계산 능력도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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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보다 계산 능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사진 출처: Flickr (CC) by Old Shoe Woman) 

 

 

그밖에도 간접흡연의 위험성에 관한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미국 어느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들은 방광과민증에 시달리는 비율이 많다고 합니다. 방광과민증이란 소변을 자주 마렵거나 자주 소변을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증상입니다. 또 호주에서는 부모가 흡연자인 사람들을 오랜 기간 추적해가며 연구했더니 성인이 되었을 때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어렸을 때 간접흡연에 노출되면 담배 연기에 있는 물질들이 혈관 안 쪽 벽과 상호작용을 하게 되어 동맥의 탄력성이 떨어지게 되고, 그 결과로 어른이 되었을 때 심혈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간접흡연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담배연기로부터 안전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가 함께 나서서 해결책을 생각해야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민들을 담배연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정책들을 마련하고 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처음에는 건물이나 버스 정류장 등 작은 공간으로 제한되었던 금연구역이 점차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 아예 금연거리도 생겨났습니다. 바람직한 현상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흡연의 위험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비흡연자가 되는 것 밖에는 대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웬만한 마약보다도 중독성이 강하고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담배,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어렸을 때부터 담배의 위험성을 올바로 알 수 있도록 교육하고, 더불어 담배에도 마약과 맞먹는 규제를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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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대표적인  금연구역이다. 점차 많은 장소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 추세다.

 

 

* 생각 키우기

− 얼마 전 미국에서 금연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여러 가지 질병에 걸리지 않게 하듯이 금연백신을 맞으면 흡연 충동을 억제하게 되어 담배를 끊을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금연백신의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세요.

− 우리는 아직 간접흡연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기 힘듭니다. 생활 속에서 간접흡연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대책을 세워보세요.

주제!
물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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