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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사 대웅전 화재로 전소! 목록

조회 : 2306 | 2012-11-06

‣ 내장사 대웅전 화재로 전소!
지난 11월 1일 내장사 대웅전이 화재로 전소됐습니다. 11월 1일 새벽 1시 55분, 평온했던 내장사 대웅전 내부를 비추던 CCTV에 포착된 건 전기난로의 연결선에서 튄 불꽃이었습니다. 이 불꽃이 점점 커지며 급기야 바닥과 기둥에 불이 옮겨 붙어 큰 화염에 휩싸이게 됩니다. CCTV에 포착된 불과 1분 30초 남짓한 시간 동안 큰 화재로 번지면서 CCTV는 작동이 멈추게 됩니다. 이미 대웅전 전체로 불이 번진 뒤인 2시 30분 경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했고, 그 뒤로 한 시간쯤 지난 후 대웅전은 재로 변해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 11월 9일은? 소방의 날!
11월 9일은 소방의 날입니다. 국민들에게 화재에 대한 경각심과 이해를 높이고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게 하여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화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지요. 특히 올해 소방의 날은 50주년을 맞이하게 돼 더 조금 더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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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한 노숙자의 방화로 소실되기 전(왼쪽)과 후(오른쪽)의 숭례문. / 이미지 출처 : 왼쪽-by LWY BY-2.0(flickr.com), 오른쪽-퍼블릭 도메인(wikipedia.org)


2005년 낙산사, 2008년 숭례문 그리고 내장사 대웅전까지. 우리의 목조문화재들이 화마에 소실되는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낙산사 화재의 경우 오전 7시 경에 발생한 산불을 잡지 못해 오후 3시 30분 경 낙산사까지덮쳐 대부분의 전각이 소실됐습니다. 이 화재로 21채의 건물이 한줌의 재로 변했고, 보물 479호로 지정되어 있던 낙산사 동종이 소실되면서 보물에서 해제됐습니다. 이후 복원이 됐지만 다시 보물로 인정받지 못하고 우리나라 보물 제479호는 현재 결번으로 남아있답니다.

계속되는 화재로 인한 문화재 소실에 정부는 문화재 화재 예방을 강화하겠다며 나섰지만 변한 것 없이 또 하나의 소중한 문화재가 불에 타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소방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짚어볼까 합니다.
이번 내장사 대웅전 화재는 숭례문처럼 방화로 인한 화재가 아니었다고 해요. 내장사 대웅전의 화재 원인은 무엇이었고, 목조문화재를 화재로부터 보호할 방법은 없는지 생각해보도록 합시다.

 

 

* 알아보기
- 내장사 대웅전 화재 원인은 전기난로의 ‘아크’라고?
‣ ‘아크’란?
- 더 알아 두어야 할 화재와 관련된 전기 상식!
‣ 누전이란?
‣ 합선이란?
‣ 과부하란?
-선조들은 간절한 바람이 담긴 상징물들!
‣ 드므
‣ 빙렬무늬

 

 

* 생각 키우기
생활 속 전기 안전, 나는 전기를 안전하게 쓰고 있는지 스스로 체크해 봅시다.

 

 

- 내장사 대웅전 화재 원인은 전기난로의 ‘아크’라고?
우리나라 문화재 중 상당수가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축물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2005년 낙산사, 2008년 숭례문 그리고 얼마 전 내장사 대웅전처럼 화재로 소실되는 문화재들이 줄을 잇고 잇습니다.
소중한 우리의 목조문화재들을 앗아간 화재의 원인은 다양한데요, 낙산사의 경우 인근에서 시작된 산불을 잡지 못해 대부분의 전각이 전소됐고 숭례문은 한 노숙자의 방화로 인한 것이었답니다.
이번 내장사 대웅전의 경우에는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고 주변에서 산불도 일어나지 않았는데요, 그렇다면 화재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내장사 대웅전에 설치된 CCTV를 분석한 결과 1일 오전 1시 55분 경 꺼져있는 전기난로 주변에서 수차례 불꽃이 튀는 현상이 확인됐다고 해요. 전기난로가 꺼져있었던 점, 누전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합선이나 누전이라기보다는 아크에 의한 화재로 보인다고 하네요.

 

 

‣ ‘아크’란?
아크는 2개의 탄소봉 끝을 접촉시켜 강한 전류를 흐르게 하다가 조금 띄우면 +극(약 3500℃)과 -극(약 2800℃)이 가열돼 밝고 강한 백색의 빛을 내는 현상을 말합니다. 쉽게 말하면, A와 B가 서로 붙어 있지도 않는데 전류가 통하면서 발생하는 강한 전기 불꽃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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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방전의 좋은 예(왼쪽). 전기가 통하고 있는 두 개의 못 사이가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데도 공기 중으로 강한 전기 불꽃을 일으키며 전류가 통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아크를 이용해 아크용접 중인 작업자의 모습. / 이미지 출처 : 왼쪽 by Achgro 3.0          오른쪽 퍼블릭도메인(위키백과)

 

 

금속재료와 전극과의 사이에서 발생되는 이 고온의 아크열을 이용해 용접(아크용접)을 하기도 합니다. 전선이 미세하게 끊어져 있다거나 전류의 흐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에는 위험한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답니다.
일반적으로는 충전되어 있는 전지로부터 전류가 흐르는 현상을 방전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전지가 닳는 것을 말하지요. 하지만 기체처럼 전기가 거의 통하지 않는 것들이 강한 전기장 속에 있을 때 절연성을 잃고 전류가 흐르는 경우를 방전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아크방전도 그 예입니다.

 

 

더 알아 두어야 할 화재와 관련된 전기 상식!
‣ 누전이란?

누전은 절연이 불완전하거나 시설이 손상되어 전기가 전깃줄 밖으로 새어 흐르는 것을 말합니다. 누전의 원인은 전기장치나 오래된 전선의 절연 불량, 전선 피복의 손상 그리고 습기 침입이 주원인입니다. 누전되어 전류가 흐르는 부분에 신체의 일부가 닿으면 감전 사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또 전류에 의한 열이 인화물질에 공급된다면 대형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고요. 누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낡아서 절연 피복이 벗겨진 전선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전기 시설물이 빗물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또 가정에서는 싱크대나 화장실 청소를 할 때 콘센트에 물이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220V 전압을 사용하는 지역에서는 누전이 되면 자동으로 전력이 차단되는 누전차단기를 반드시 설치해야만 한답니다.

 

‣ 합선이란?
합선은 전기 회로의 두 점 사이에 피복 손상 등의 이유로 절연이 잘 안되어 두 점이 전기적으로 접촉되는 현상, 서로 붙어버린 현상을 말합니다. 합선이 일어나면 저항은 0에 가깝게 되고 높은 전류가 흐르면서 열이 발생하여 심하면 화재나 폭발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전기 기구의 용량을 무시하고 과하게 사용하거나 정격 전류가 아닌 과전류가 흐르게 되면 열이 발생해 전선 표면의 피복이 녹아 두 개의 전선이 서로 붙게 돼 합선이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 과부하란?
정해진 이상의 부하가 걸리면(예, 규정 중량 이상으로 무거운 물건을 운반) 전류가 증가합니다. 과부하가 걸리면 기기나 전선에서 열이 점점 많이 나기 때문에 통상의 전류(정격전류에 가까운 값)보다 큰 전류가 일정 시간 이상 흐르는 것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여 기기의 운전을 멈춰 기기와 전선을 보호하도록 해야 합니다.
규정보다 무거운 물건을 싣고 옮긴다거나, 너무 오래도록 전기제품을 사용하는 것 등을 피해야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답니다.

 

 

선조들은 간절한 바람이 담긴 상징물들!
우리 선조들의 집인 한옥은 목조건물입니다. 기와를 빼고는 대부분이 나무로 지어진 집이지요. 궁궐도, 관청도 그러했고요.
화재에 취약한 목조건물을 지키기 위해 우리 선조들은 여러 가지를 준비했었는데요.
우물을 집 안에 두거나 연못을 만들어 두어 화재가 났을 때 바로 이용하기도 했었고요. 화마가 건물을 덮치지 못하게 막으려는 강한 마음을 표현한 유물들도 곳곳에 남아있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 두 가지, 드므와 아궁이 옆 빙렬무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 드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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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대조전의 드므. 드므는 넓은 독처럼 생기기도 하고, 물항아리나 가마솥처럼 생기기도 하는 등 그 모양은 조금씩 다릅니다. / 이미지 출처 : 둠벙 윤주열


드므는 무쇠로 만든 넓적하게 생긴 독입니다. 어떻게 보면 가마솥처럼 생기기도 했어요.
지난 2월 5일 방송된 1박 2일 ‘유홍준 교수와 함께하는 서울역사여행’편에서는 ‘드므’를 두고 이 쇠솥의 용도가 무엇인지 맞춰보라는 요구에 멤버들이 ‘불을 피운다’, ‘쓰레기통이다’, ‘요강이다’ 등의 대답을 내놨어요. 계속되는 멤버들의 기상천외한 오답에 유홍준 교수님은 “목조건출물 옆에 있다”는 힌트를 줬고, 이수근 씨가 “불을 끄기 위해서 해놓은 장치!”라고 ‘드므’의 용도를 맞췄답니다. 드므에 담긴 물은 불을 끄기 위해 담아놓은 것일까요? 불이 막 시작되었을 때라면 모를까 드므에 담긴 물의 양이 불을 끄기엔 너무 적지요? 사실 ‘드므’는 목조건축물이 화재에 휩싸였을 때 직접 불을 끄는데 이용하기 위한 물을 담아두는 곳이라기보다는 불 속 화마가 물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놀라서 물러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던 유물이랍니다.
경복궁의 한 ‘드므’ 앞에는 이런 설명이 적혀있답니다.
‘드므 : 방화수防火水를 담는 용기로써 화마火魔가 물에 비친 제 모습에 놀라 도망가게 함으로써 화재예방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가 있음’

 

‣ 빙렬무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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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므가 직접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물을 넣어두는 용도가 아닌 화마가 비켜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던 상징물인 것처럼 한옥의 아궁이 벽면을 장식한 ‘빙렬(氷裂)무늬’ 또한 이런 강한 마음이 담긴 것인데요. ‘빙렬’이란 얼음의 표면에 이리저리 갈라진 금 모양의 무늬를 말합니다. 도자기(사기그릇) 따위의 겉면에 올린 잿물이 너무 굳어서 이리저리 째져 이루어진 가는 금 또한 빙렬이라 합니다.
창덕궁 낙선재의 누마루 아래 아궁이 벽면에서 또렷한 빙렬무늬를 볼 수 있습니다.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고, 눈에 잘 띄는 곳도 아니지만 얼음이 쫙쫙 갈라지는 듯한 문양을 이 아궁이 벽면에 새겨둔 것은 이 얼음을 그려 넣어 이 얼음으로 불을 잡는 방화벽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지요.

 

 

* 생각 키우기
생활 속 전기 안전, 나는 전기를 안전하게 쓰고 있는지 스스로 체크해 봅시다.
전기는 매우 편리하면서도 동시에 위험하기도 합니다. 조그만 실수로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자, 한국전력공사의 상황별 전기 안전 자료를 참고해 아래처럼 다섯 가지로 정리해 봤습니다. 여러분은 아래 다섯 가지 중 몇 가지나 해당되는지 스스로 체크해 보세요. 한 가지라도 해당되면 반성하고, 앞으로는 그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1.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기구를 동시에 꽂아 사용하면 과전류로 인해 불이 나거나 합선될 수 있어요.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플러그를 동시에 문어발식으로 꽂아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2. 물이 뭍은 손으로 플러그를 잡아 꽂거나 빼는 것도 쉽게 감전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입니다. 젖은 손으로 드라이기 등의 가전제품을 사용해 본 적이 있나요?
3. 플러그도 뽑지 않은 채 가전제품을 분해해보거나 열어 본 적은 없나요?
4. 콘센트에 쇠로 된 젓가락이나 핀셋 등을 꽂아 본 적은 없나요?
5. 잠을 자거나 외출할 때 가전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두나요?

 

 

주제!
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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