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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 바꿔줘! ― 어린이용품 안전관리 목록

조회 : 2577 | 2013-01-29

작년 한 해 동안 가장 사랑 받은 동물(?)은 아마 브라우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의 <정여사>라는 꼭지에 등장하는 브라우니는 사실은 봉제완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우니는 웬만한 연예인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요. 방송국 소품실에서 찾아냈다는 브라우니는 시베리안 허스키 생김새를 하고 있는데, 브라우니의 인기에 힘입어 시베리안 허스키 인형이 다시 인기리에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만들어진 브라우니와 그 유사품들은 한동안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2월에 브라우니 인형의 안전성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어 시민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기술표준원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산 브라우니 인형에서 기준치의 48~142배에 이르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문제가 된 것은 브라우니 인형만이 아닙니다. 브라우니 이외에도 여러 가지 중국산 어린이용 장난감과 국산 어린이용 장신구 등에서 내분비계 장애물질, 납과 카드뮴 같은 중금속 성분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여 검출되었고, 해당 제품들은 리콜 조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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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브라우니;
중국제 브라우니 유사품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이 기준치를 훨씬 초과해서 검출되었다.
(사진: kbs 개그콘서트 방송 화면 캡춰)

 

 


*알아보기
- 생활 속 유해물질
- 어린이용품 안전 관리
- 환경유해인자 4종

 

 

*관련 단원*
우리생활과 물질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용해와 용액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우리의 몸 (초등학교 5학년 2학기)
생태와 환경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세상에는 참으로 많은 물질들이 있습니다. 우주와 자연을 이루고 있는 물질의 종류만 해도 매우 많지만, 사람들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물질들은 더 많습니다. 자연의 한 구성원인 우리의 몸에도 여러 가지 물질이 있으며, 각 물질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물질을 용도에 따라 사용하는데, 물질이 갖는 성질이 모두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만은 아니어서 종종 문제가 되고는 합니다. 물론 건강이나 안전에 위협을 주는 물질이라면 절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물질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올바른 규정을 만들어서 제대로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같은 조건에 노출되더라도 훨씬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린이를 위한 안전장치가 반드시 따로 마련되어야 합니다.

 

 

생활 속 유해물질
물질들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성질과 그렇지 않은 성질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요즘 기온이 매우 낮고 눈이 자주 옵니다. 길이 얼어버리면 사람이 걷기에도, 자동차가 다니기에도 위험합니다. 그래서 길이 어는 것을 막기 위해 염화칼슘이라는 물질을 써서 도움을 받습니다. 이는 염화칼슘이 물에 잘 녹으며 녹을 때 열을 발생시키는 성질(혹은 물이 염화칼슘을 잘 녹이는 성질), 용질(여기서는 염화칼슘)이 용매(여기서는 물)의 어는점을 낮추는 성질 등이 작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따끈따끈 과학 52. 주머니 난로와 소금: 겨울철 화학>을 참고하세요. http://www.lg-sl.net/product/scilab/sciencestorylist/HHSC/readSciencestoryList.mvc?sciencestoryListId=HHSC2010010001) 그런데 겨울이 얼마 지나기도 전에 이미 너무 많은 양의 염화칼슘을 써서 부작용을 걱정해야 한다고 합니다. 염화칼슘 때문에 차량이나 다리가 부식될 염려가 있으며, 염화칼슘이 토양에 흘러들어가 농작물이나 가로수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한 물질이 갖는 성질이 우리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위협이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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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눈이 많이 오면 교통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염화칼슘과 같은 소금을 제설제로 쓰는 경우가 많다.
(사진 출처: flickr (CC) by Ninja M.)

 

 

사실 생활 속 유해물질에는 직접적으로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물질도 있습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도 아주 적은 양만으로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물질이 들어있을 수 있습니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실제로 우리가 유용하게 쓰고 있지만 유해성을 가지고 있는 물질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유해물질 때문에 일어나는 사건·사고 소식이 드물지 않게 뉴스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자주 사용하거나 자주 접하는 제품 안에 어떤 물질이 들어있는지, 그 물질이 유해한지 안전한지, 유해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으니까요.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케미스토리(http://www.chemistory.go.kr/csu/main.do)라는 포털이 있습니다. 어린이 환경과 건강에 관한 포털로써 생활 속 유해물질을 비롯해서 화학물질과 환경오염에 관한 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특히 자주 들러서 어린이 안전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어린이용품 안전관리
얼마 전 여성가족부에서는 한국소비자연맹에 의뢰하여 문구류 및 완구류 약 2,483개 제품의 안전성을 분석해보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중 23%나 되는 제품에 전혀 안전관리에 관한 표시가 없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다섯 개 중에서 한 개는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제품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게다가 설사 안전인증에 관한 표시가 있는 제품이라고 해도 가짜 정보가 적혀있는 제품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안전기준 검사를 받을 때만 규격에 맞췄다가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할 때는 적합하지 않은 것을 끼워 넣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분석에 의하면 어린이들이 학교 앞 문구점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앵글이 엽기껌과 석궁다트에서 기준치를 뛰어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분석 방법이 확립되지 않아서 검사하지 못한 제품이 많았던 점까지 고려하면 우리 어린이들이 얼마나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환경유해인자 4종
다행히도 올해부터는 어린이용품에 대한 관리가 강화됩니다. 2013년 9월 27일부터 ‘어린이용품 환경유해인자 사용제한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이 규정에서는 어린이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유해인자 4종에 대한 기준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이 기준대로 하면 어린이들이 해당 제품을 입으로 물거나 손으로 만져도 안전하다고 합니다. 환경유해인자 4종은 DNOP(di-n-octyl phthalate; 다이노말옥틸 프탈레이트), DINP(diisononyl phthalate; 다이아이소노닐 프탈레이트), TBT(tributyl tin), 노닐페놀, 이렇게 네 가지 물질입니다. 이 가운데 DNOP와 DINP는 가소제로써 플라스틱 제품에 쓰입니다. 가소제의 경우 어린이들이 직접 접촉하는 제품에 많이 쓰인다는 점까지 생각해서 안전기준을 정했다고 하니까 소비자들도 어느 정도는 불안한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만든 제품은 9월 27일 이후에는 어린이용으로 판매할 수 없고, 심한 경우 제품을 회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 가소제 등 내분비계 장애물질(환경호르몬)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따끈따끈 과학 87. 환경호르몬의 습격>을 다시 읽어보세요. http://www.lg-sl.net/product/scilab/sciencestorylist/HHSC/readSciencestoryList.mvc?sciencestoryListId=HHSC201011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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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플라스틱 장난감이 진열되어 있는 장난감 가게;
어린이 장난감은 특히 더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해야 한다.
(사진 출처: flickr (CC) by richardwitt74)

 

 

안전문제는 건강과 생명이 걸려 있기에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안전문제는 더더욱 중요합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새해부터는 정부에서도 규정을 강화하여 관리하기로 한 만큼 우리도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합니다. 물질이든 과학기술이든 바르게 알고 사용할 때 비로소 진정으로 도움이 됩니다.

 


☆ 한 걸음 더

- 자신의 주변에서 가장 자주 접하는 물질들을 적어보고, 그 물질들의 성질을 조사해보세요. 유해성이 있는 물질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책을 생각해보세요.

 

-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에서 운영하는 제품안전정보 포털(세이프티 코리아; http://www.safetykorea.kr/)에서 여러분이 사용하는 제품의 안전 정보를 확인해보세요.

 

 

주제!
물질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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