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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하늘에 나타난 불타는 유성 목록

조회 : 4283 | 2013-03-05

 

유튜브에 고개된 지난 15일 러시아 첼랴빈스크에 떨어지는 유성을 촬영한 주행 중이던 차량의 블랙박스 화면. / 이미지 출처 : 유튜브

지난 2월 15일에는 놀라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러시아 우랄지역에 떨어진 운석으로 인해 12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목격자들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거나 ‘지구 종말이 온 줄 알았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수많은 인명피해를 냈다는 소식과 함께 포탄이 떨어지는 것 같은 장면도 볼 수 있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운석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친구들도 많을 거예요.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공중에서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는데요, 왜 그랬던 것일까요? 많은 유성이 공중에서 폭발했다는데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러시아는 이번에 떨어진 운석으로 인해 또 다른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까요?


러시아에 운석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 러시아에 떨어진 운석 이야기를 통해 유성과 운석에 대한 이런저런 궁금증들을 풀어볼까 합니다.

 

 

* 알아보기
- 러시아에 떨어진 것이 ‘운석우’라고?
- 유성, 운석, 유성체, 유성우 그리고 운석우
- 러시아 유성은 공중에서 폭발했다는데, 피해 왜 컸나?
- 러시아에 운석 사냥꾼들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 생각 키우기
국내에서 유일하게 낙하지점과 시간이 알려진 두원운석에 대해 알아봅시다.

 


- 러시아에 떨어진 것이 ‘운석우’라고?


많은 신문들이 러시아에 ‘운석우’가 떨어졌다는 내용을 담아냈는데요, 일부 신문에서는 ‘운석우’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것이 정확한 표현일까요?
우선 신문 기사들의 제목 중 몇 가지를 뽑아보면 이렇습니다.

 

<러시아에 운석우 날벼락… 이유는?>
<하늘에서 운석이 비처럼 ‘우수수’-러시아에 운석우 낙하…1000여명 부상>
<100년 만에 운석우 날벼락>
<운석우 쏟아진 러시아에 ‘골드러시’…운석파편 금 40배>
<러시아, 운석우로 1200여 명 부상>
<러시아 운석우, 히로시마 원폭 30배 위력>
<러시아 운석우 영상 모음 “경악 그 자체”>
<러시아 운석우에 건물 1700여 채가 …‘쑥대밭’>

 

이렇게 ‘운석우’라는 용어가 들어간 제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용어가 잘못됐다는 지적은 왜일까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운석우’, ‘유성우’를 검색해보니 같은 말이라고 설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 조차 ‘운석우’를 검색하면 ‘운석우=유성우’ 즉, 운석우는 유성우와 같은 말이라는 설명이 나옵니다.
하지만 어떤 사전에는 많은 유성체가 땅까지 떨어지는 것을 운석우라 하고, 공중에서 타버리는 것을 유성우라고 한다고도 되어 있었습니다.

 


도대체 같다는 것인지, 다르다는 것인지 아예 잘못된 용어이니 쓰지 말라는 것인지 모르겠지요?


자, 그래서 ‘운석우’라는 용어가 옳은 것인지를 알기위해 먼저 ‘유성’과 ‘운석’이라는 용어부터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합시다.

 


- 유성, 운석, 유성체, 유성우 그리고 운석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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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자자리 유성우가 쏟아질 때 한 유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이 유성우는 큰곰자리 아래 쪽에 위치한 사자자리 주변에서 일어난다하여 '사자자리 유성우'라고 불려요. 33년마다 한 번씩 태양 주위를 도는 템플-터틀 혜성에서 떨어져 나온 작은 부스러기들이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 타면서 만들어낸 별똥별인 거예요. 이 사자자리 유성우는 해마다 11월 17~18일 쯤 시간당 수십 개에서 많으면 수십만 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 이미지 출처 : by Navicore-BY-3.0(wikipedia.org)


‘별똥별’이라고 불리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을 본 적이 있나요? ‘별똥별’의 다른 이름이 ‘유성’이에요. 태양계를 돌아다니고 있는 작은 바위 덩어리를 유성체라고 하는데, 반지름이 10km 정도인 소행성 크기에서부터 티끌 크기에 이르는 것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답니다. 이 유성체가 지구 대기에 들어오게 되면 공기와의 마찰로 가열되어 빛을 내면서 타는데 이를 우리는 ‘별똥별’이라고 합니다. 많은 별똥별(유성)이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을 마치 비처럼 쏟아진다 하여 ‘유성우’라고 부르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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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공간의 ‘유성체(meteoroid)’가 지구 중력에 이끌려 지구로 떨어지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불타는 ‘유성(meteor)’, 지표면에 떨어지면 ‘운석(meteorite)’이라 불려요. / 이미지 출처 : by Anynobody-BY-SA-3.0(wikipedia.org)

 

다시 한 번 정리해 볼까요?


‣ 유성체(meteoroid)
혜성이나 소행성이 남긴 부스러기 파편들이 행성 사이의 우주 공간을 떠돌아다니는데 이 고체물질들을 바로 유성체라고 부릅니다. 작은 먼지 크기에서부터 반지름이 10km에 이르는 소행성 크기까지 다양합니다.


‣ 유성(meteor)
별똥별이라고도 해요. 혜성이나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인 유성체들이 태양계의 행성 사이를 떠돌아다니다가 지구에 근접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떨어지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것을 말합니다.


‣ 유성우(meteor shower)
유성우란 유성(별똥별)이 비 오듯이 쏟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유성우는 보통 지구가 공전을 하면서 혜성이 지나간 자리를 통과할 때 먼지와 얼음덩어리로 이뤄진 혜성의 찌꺼기들이 중력에 이끌려 무더기로 대기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불타는 것을 말합니다.


‣ 운석(meteorite)
운석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불타는 유성이 땅에 떨어진 것을 말합니다. 유성체는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면서 대기와의 마찰열로 인해 불타기 때문에 겉표면이 매끄럽습니다. 작은 유성체들은 대기를 지나면서 모두 불타 없어지는데 큰 유성체들은 그 잔해가 지표면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유성체가 대기권에 들어와 불타는 것을 유성, 이 불타는 유성체가 모두 다 불타 없어지지 않고 남아 땅에 떨어지면 운석이라고 부릅니다. 운석이 땅에 떨어질 때의 충격으로 인해 거대한 운석 구덩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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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의 거대한 운석 구덩이. 운석은 떨어지는 속도가 매우 빨라 그 충격으로 커다란 화구를 만든다. / 이미지 출처 : 퍼블릭도메인(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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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비아에 떨어진 운석 / 이미지 출처 :  by calips96-BY-NC-2.0(wikipedia.org)

 

자, 그럼 문제의 ‘운석우’라는 용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요?
유성우는 유성이 무더기로 쏟아져 비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고 했어요. 그럼 운석우는 운석이 비처럼 쏟아지면 될까요? 그런데 이미 땅에 떨어진 유성을 운석이라고 한다고 했어요. 운석은 이미 땅에 떨어진 것을 말하는데, 비처럼 떨어지는 운석이라는 뜻의 ‘운석우’라는 말은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한겨레」신문은 2월 18일자  ‘러시아 운석우? ’유성우‘가 정확한 표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태형 충남대 천문우주과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했는데요, “소행성이든지 유성체든지 지구 대기권 진입 과정에 가열돼 빛을 내면서 유성우 현상을 일으키는데 소멸하지 않고 땅에 떨어진 것이 운석이다. 따라서 운석우라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혜성에 의한 유성우는 작고 일정한 시기에 발생하기에 러시아 유성우는 소행성 부스러기거나 소행성 자체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많이들 쓰고는 있지만 정확하게 운석우라는 말은 유성우로 바꿔 써야 옳은 것이라고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 러시아 유성은 공중에서 폭발했다는데 피해 왜 컸나?
이번 러시아에서는 유성이 지상 20km 부근에서 공중 폭발했는데, 1200명 이상이 다치고 건물 4,000여 채가 파손되고 또 축구장 20개 넓이에 달하는 유리창이 부서졌다고 해요. 피해액이 한화로 약 35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이 유성이 직접 지표를 강타해 충격을 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일까요?


러시아에 떨어진 이번 유성의 대기권 진입 전 유성체는 지름이 약 17m, 질량이 약 1만여 톤에 달했다고 해요. 이 유성체가 대기권에 진입해서 약 32.5초가 지난 후에 지상 약 20km 상공에서 공중 폭발을 일으켰는데요, 그 이유는 폭발 순간 시속 64373km로 떨어지던 유성이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이 때 발생한 충격파가 저주파의 형태로 지상에 도달하면서 건물 4,000여 채가 파손됐고, 축구장 20여 개 넓이의 유리창이 부서진 것이래요. 다친 사람들은 대부분이 유리조각이 깨지면서 다친 것이고요. 그나마 고도가 높은 곳에서 폭발했기 때문에 피해가 이 정도에 그친 것이라고 하네요.


아, 공중 폭발 당시에 생긴 수십여 개의 파편들이 땅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이 땅에 떨어진 조각 즉, 운석을 찾으러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답니다.

 

 

- 러시아에 운석 사냥꾼들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지금 러시아에서는 운석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성이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마찰로 파괴돼 공중폭발하면서 수십 개 이상의 작은 돌덩이로 조각이 나서 지표면에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작은 돌덩어리인 운석이 러시아 호수에서 53개의 조각이 발견됐다고도 하고, 러시아에 수많은 사람들이 운석 조각을 찾아 왔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운석을 찾으려고 하는 걸까요? 그것은 바로 운석을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돌’이라고 부르는 이유 때문일 거예요.


다이아몬드 보다 더 귀한 것이 바로 운석인데요, 그 이유는 운석은 작지만 우주 공간에서 온 천체이기 때문이에요. 천체는 지구 내부와 비슷한 물질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이 천체를 연구하면 지구 내부가 어떨지, 태양계가 만들어질 당시에는 어떠했는지 등을 유추할 수 있어요.


바로 태양계 형성과 진화의 비밀을 안고 있는 것이 운석이랍니다. 운석을 ‘우주의 DNA’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왜 운석을 다이아몬드보다 더 귀한 것이라고 하는지,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돌이라고 하는지 이제 알겠지요?
운석파편은 금의 40배에 달한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운석의 가격이 1g에 천 루블(우리돈 약 3만 6천 원)에서부터 많게는 6천 루블(약 216만 원)에 이른다고 해요.


운석은 매우 귀중한 돌인데다 희귀하기 까지 하니 부르는 것이 값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 생각 키우기
국내에서 유일하게 낙하지점과 시간이 알려진 두원운석에 대해 알아봅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에는 1943년 11월 23일 오후 3시 47분에 전라남도 고흥군 두원면에 떨어진 2kg 남짓의 석질운석 한 개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름은 발견된 곳의 이름을 따 ‘두원운석’인데요, 당시 일본인 교장에 의해 채집되어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에 기증돼 보관해 오던 것을 서울대 이민성 교수가 1994년 정보를 입수해 1998년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환을 요청해 1999년 영구임대 형식으로 돌려받아 전시중인 것이랍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박물관에 전시 중인 두원운석(2.1kg)외에도 서산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에 전시 중인 서산운석(26kg)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최대 크기의 운석이라는 서산운석은 공식적으로 언제 떨어졌는지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요. 2004년 서산시 지곡면 중앙리에서 연못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것으로 한국지질연구소에서 운석임을 판정받았다고 해요. 언제 이곳에 떨어진 운석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엣날에는 바다였던 이곳에 떨어져 오랜 시간을 땅 속에서 보존된 것 같다고 합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낙하지점과 시간이 알려진 두원운석은 일본에 소장되어 오다 그 존재가 알려진 후 반환운동을 통해 국내로 돌아온 경우입니다. 기사들을 검색해 보고, 어떤 노력을 통해 반환받게 되었는지 알아봅시다. 또 그 가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시다.

 

주제!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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