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봄의 전령사 복수초 목록

조회 : 3086 | 2013-03-12

<복수초 이야기>


2월이 되면서 지면을 통해 동해시, 제주도 등에서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올해 2월 15일에는 서울 홍릉수목원에도 복수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이렇듯 복수초는 봄의 전령사로 일찍 우리에게 봄이 온다는 소식을 미리 전해주는 식물입니다. 복수초(福壽草)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장수와 복의 상징으로, 노란색의 예쁜 자태로 우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식물입니다. 복수초는 자기 스스로 발열하여 눈을 녹이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같이 남다른 습성으로 복수초는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날 아침에 꽃이 피어난다고 해서 원일초(元日草), 눈 속에서 꽃이 핀다고 하여 설연화(雪蓮花), 얼음 사이에서 꽃이 핀다고 하여 빙리화(氷里花), 정빙화, 얼음꽃, 얼음새꽃이라는 등의 이름이 있습니다. 또 복수초 꽃이 피어나면 주변의 눈이 녹아내린다 하여 눈색이꽃이라고도 합니다.

 

 

※ 관련단원


식물의 세계(초등학교 4학년 2학기)
식물의 구조와 기능(초등학교 5학년 1학기)
생태계와 환경(초등학교 6학년 1학기)
생물의 구성과 다양성(중학교 1학년)

 

 

<알아보기>


1. 복수초의 분류학적 의미
2. 복수초의 생김새 알아보기
3. 복수초는 어디에 사용할까요?
4. 복수초의 생리․생태적 특성
5. 복수초를 만나러 갑니다.

 

 

<복수초의 분류학적 의미>


복수초는 씨를 맺는 종자식물 중 속씨식물,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며, 학명은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입니다. 학명 중 속(屬)명 Adonis는 그리스 신화 중 청년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아도니스’는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의 연인이었습니다. 종소(種小)명인 amurensis는 ‘아무르지방의’이란 뜻입니다.

 

아도니스속(Adonis屬)은 전 세계에 약 20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고산지대에 햇볕 드는 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아시아 원산의 복수초 종류는 주로 동아시아의 시베리아를 비롯하여 중국, 한국,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그 중 우리나라 복수초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숲 속의 햇볕이 잘 드는 반 양지에 주로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복수초 종류는 최근에 수리분류학적 연구, 화분학적 연구, 분자생물학적 연구 등을 통해서 복수초(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개복수초(Adonis ramosa Franch.), 세복수초(Adonis multiflora T. Nishikawa & K. Ito)의 3분류군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 중 개복수초는 복수초와 비교하여 줄기가 가지를 치며, 대부분의 경우 꽃과 잎이 함께 나옵니다. 꽃받침은 5장으로 꽃잎보다 짧습니다. 또 꽃이 크고, 원줄기에서 가지를 치며, 수술대가 짧은 특징으로 구분합니다.
세복수초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만 자생하며, 개복수초와 비슷한 생김새로 잎이 먼저 나오며, 잎자루는 매우 짧습니다. 꽃받침은 5장으로 꽃잎보다 길이가 짧습니다.

 

1

<복수초의 생김새 알아보기>


아래의 복수초 각 부분의 그림을 보면서 복수초의 생김새를 살펴볼까요?


복수초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의 길이는 꽃이 필 때 10-15㎝지만 나중에는 30-40cm까지 자랍니다. 줄기는 꽃이 필 때 뿌리줄기가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나옵니다. 줄기는 갈라지지 않지만 윗부분에서 갈라지기도 합니다.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며, 3-4회 깃꼴로 갈라지는 겹잎입니다. 잎자루는 아래쪽에서는  길지만 위쪽으로 갈수록 짧아집니다. 잎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에 작은 털이 있으며, 잎자루 밑에 달린 턱잎은 갈라져 있습니다. 또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면 꽃 뒤쪽으로 잎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꽃은 줄기 끝에 1개씩 피며, 지름 2.8-3.5cm로 노란색입니다. 꽃받침조각은 8-9장으로 꽃잎과 길이가 비슷하거나 조금 깁니다. 꽃잎은 20-30장이 수평으로 퍼지며 길이가 1.4-2.0cm, 폭 5-7mm입니다. 수술과 암술은 많으며, 꽃밥은 길이 1-2mm입니다.


열매는 5-6월에 익으며, 수과로 길이 1cm 정도입니다. 꽃턱에 모여 공 모양으로 별사탕처럼 울퉁불퉁하게 달리며, 가는 털이 있습니다.

 

 

2

그림 1. 복수초의 각 부분의 생김새.

 


<복수초는 어디에 사용할까요?>


예전부터 민간에서는 복수초를 약재로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뿌리와 줄기에 아도니톡신(Adonitoxin)이 들어 있고 심장을 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가슴이 두근거려 숨이 가빠지는 증상에 이용했으며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몸이 붓는 증상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 신경통, 관절염 등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복수초에는 독성이 있어 전문가의 의견을 구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복수초의 생리․생태적 특성>

 

눈을 녹이며 세상에 나와 일찍 꽃을 피우는 복수초는 잎을 내어 광합성을 하여 여름이 오기 전, 일찌감치 열매를 맺어 자손을 퍼뜨릴 준비를 마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여름이 오기도 전에 잎과 줄기가 녹아 복수초의 자취를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 땅속에 뿌리가 존재하여 다음 해를 준비합니다. 이렇게 여름이 오기도 전에 짧은 한해살이를 마감하는 부지런한 봄꽃들을 생태학자들은 스프링 이페머럴(spring ephemeral)이라 합니다. 우리말로는 ‘하루살이 봄꽃’이라 부르는 이들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 많은 종류가 살고 있습니다. 부지런한 하루살이 봄꽃들이 꽃을 피워 자손을 맺고 광합성을 활발하게 하는 동안에 대부분의 나무들은 대부분 이들이 양분을 만들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다려 줍니다. 그것은 나무들이 먼저 잎을 낼 경우, 하루살이 봄꽃은 빛이 가려져 광합성을 잘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서로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자연의 순리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풀꽃의 활동이 끝나갈 즈음 나무들은 비로소 잎을 내고 봄이 깊어가는 것처럼 점점 푸르고 짙은 잎으로 변하여 광합성 작용을 활발히 합니다.

 

복수초의 또 다른 특성은 싹이 튼 후 5-6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꽃이 핀다는 것입니다. 이렇듯 꽃이 피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복수초는 관상용으로도 아름다운 꽃입니다. 그런데 그런 탓에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경기 지역의 사는 곳은 자생지 감소가 겹쳐 더욱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자생종의 번식방법이 까다로워 증식 또한 어렵습니다. 우리가 복수초가 사는 지역을 잘 보호하여 복수포의 개체 수를 줄지 않도록 하는 것, 이 방법이야말로 손쉽게 시급히 할 수 있는 복수초 보호 방법입니다.

 

한편, 복수초의 특성을 더 살펴보자면 복수초는 밤에는 꽃잎을 닫고 햇빛이 강해지는 10시경에는 꽃잎을 열었다가 햇빛이 약해지는 시간인 4시경에는 다시 꽃잎을 닫습니다. 또 흐린 날이나 비 오는 날에도 꽃잎을 열지 않습니다. 이러한 작용은 식물의 감광성(photonasty)에 의한 것입니다. 감광성이란 빛의 세기에 따라 식물의 생장운동이나 팽압운동의 변화가 일어나 식물의 꽃 개폐운동이나 생장하는 잎의 상하운동 등을 말합니다. 꽃의 개폐운동은 생장 최적 온도의 차가 개폐운동의 원동력이어서, 꽃잎 안쪽과 바깥쪽 세포의 생장에 대한 최적 온도는 바깥이 안쪽보다 약 10℃ 낮습니다. 빛이 비추어 온도가 높아지면 안쪽 세포가 잘 자라서 꽃이 피고, 빛이 비치지 않아 온도가 낮아지면 바깥이 잘 자라서 꽃이 닫힙니다.


오목한 안테나처럼 생긴 꽃잎들은 열을 모우기에 안성맞춤인데, 햇볕이 나면 꽃잎들 안으로 열기를 모읍니다. 그렇게 모은 열기로 주변에 쌓인 눈을 녹일 뿐만 아니라, 곤충을 유인하여 수분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암술을 따뜻하게 하여 씨앗을 잘 맺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복수초의 이런 특징들이 눈이 채 녹지 않은 겨울에 꽃을 피워 수분을 끝내고 열매를 맺기 위한 지혜로운 생존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복수초를 만나러 갑니다>

복수초는 우리나라 전국에 살고 있습니다. 2월부터 남부지방에서 피기 시작하여 3월 하순이면 중부지방까지 올라와 꽃을 피웁니다.


서울 인근에서는 3월 말-4월 초에 천마산에서 복수초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천마산 주변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복수초의 생육지가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천마산의 복수초는 해마다 개체 수가 감소하여 안타깝기만 합니다. 복수초는 전국의 여러 산에 살고 있어서 관심만 갖는다면 자생지를 비교적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복수초는 주로 서해안 해안가를 따라 분포하며, 동해안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서해안의 풍도라는 섬에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동해안 강원도 동해시 천곡동 찬물내기공원의 개복수초는 따뜻한 지열로 인해 한겨울인 1월임에도 불구하고 지천으로 피어나서 장관을 이룹니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세복수초는 1월부터 조금씩 피기 시작하여 3월까지 볼 수 있습니다. 제주시 내에 자리 잡아 찾아가기 쉬운 한라수목원에도 세복초가 대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습니다. 그밖에 한라산 자락의 곶자왈 지역에서 군락을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올해 봄에는 큰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복수초를 직접 만나고 오시는 것은 어떨지요.

 

7
사진 7. 한라수목원의 복수초 대군락.


<한걸음 더>


-달맞이꽃은 밤에 꽃이 피고 낮에 꽃잎을 닫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달맞이꽃의 개폐운동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하루살이 봄꽃(spring ephemeral)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봅시다.

 

주제!
식물 ,생태계
관련단원 보기
*초등4학년 1학기 식물의 한살이
딸기를 먹는다는 것은 - 과일
*초등4학년 1학기 식물의 한살이
닮은 듯 다른 식물 구별하기: 진달래, 철쭉, 그리고 산철쭉
*초등5학년 2학기 작은 생물의 세계
나 잡아 봐라~ - 곤충의 겹눈
*초등5학년 2학기 작은 생물의 세계
미래의 식량 자원은 식용 곤충이라고?
*초등4학년 2학기 식물의 생활
닮은 듯 다른 식물 구별하기: 진달래, 철쭉, 그리고 산철쭉
*초등5학년 1학기 식물의 구조와 기능
메밀묵장국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