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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 봄을 알리는 절기 이야기 목록

조회 : 4149 | 2013-03-19

지난 3월 9일과 10일 하루 사이에 서울의 기온차가 18℃로 역대 최대였다는군요. 9일에는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3.8℃로 높아 반팔을 입은 사람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있었는데요, 다음날인 10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5℃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도톰한 겨울옷으로 갈아입은 사람들의 모습이 대조적이었지요.
낮과 밤의 일교차도 커 감기 환자가 급증했고, 학생들의 개학에 맞춰 독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3월인데, 아직은 이렇게 추운 소식들이 많습니다. 올해는 개나리도 평년보다 며칠 늦게 필거라는 기상청의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겨울은 춥고, 봄은 더디게 찾아온다고 해요.
그렇다고 올 봄이 안 오고 마는 것은 아니에요. 빼앗긴 들판에도 봄은 온다고, 남쪽에서부터 봄꽃소식 등 봄이 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으니까요.

 

여러분은 이런 어려운 말들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입춘(立春),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 청명(淸明), 곡우(穀雨)
입하(立夏), 소만(小滿), 망종(芒種), 하지(夏至), 소서(小暑), 대서(大暑)
입추(立秋), 처서(處暑), 백로(白露), 추분(秋分), 한로(寒露), 상강(霜降)
입동(立冬), 소설(小雪), 대설(大雪), 동지(冬至), 소한(小寒), 대한(大寒)

 

24절기라고 하는 것인데요, 바로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기후 변화를 24개의 절기로 구분한 것이에요. 24절기는 봄을 알리는 절기 6개(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여름을 알리는 절기 6개(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가을을 알리는 절기 6개(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그리고 겨울을 알리는 절기 6개(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로 계절마다 각각 6개씩 나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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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6일에는 제주(왼쪽)에서 7일에는 울산(오른쪽)에서 진달래가 개화했다는 기상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기상청 보도자료

 

 

벌써 남녘에는 봄꽃이 피었다는 소식부터 3~4월 봄꽃 출사지나 봄꽃 여행 추천까지 관련 내용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렇게 봄이 왔다고 알리고 있는데, 개학하고 신학기라 바쁘다고 우리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겠지요?
지난 3월 5일은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이었고, 20일은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입니다. 경칩과 춘분 같은 봄을 알리는 절기에 대해 알아보면서, 봄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어보도록 합시다.
시간이 나면 가족, 친구들과 함께 봄꽃 나들이라도 해 보면 더 좋고요.

 

 

* 알아보기
- 24절기란?
- 봄을 알리는 여섯 절기는?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 지구온난화가 24절기도 변화시켰다고?

 

 

* 생각 키우기
-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이루는 24절기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 조상들은 이 절기에 무엇을 했는지 살펴보며 조상들의 지혜를 되새겨 봅시다.

 

 

 

- 24절기란?2


24절기란 위에서도 잠깐 이야기 한 것처럼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변하는 기후 변화를 24개의 절기로 구분한 것이에요.
고대 중국 주나라 때, 달의 움직임을 기준으로 해서 날짜를 계산하는 음력(태음태양력)이 태양의 움직임에 따른 계절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을 보완하려고 고안된 역법이라고 해요.
우리나라에는 고려 충렬왕 17년에 원나라 사진 왕통에 의해 도입된 뒤 충선왕 때부터 널리 사용되어 왔어요.
우리가 볼 때 태양은 하늘을 1년에 360°, 한 바퀴를 돌아요. 이렇게 태양의 길을 태양의 춘분점을 기준으로 해서 15° 간격으로 24점으로 나눠 이를 1년의 각 날짜에 적용하기 때문에 태양이 15°를 도는데 걸리는 시간이 똑같지 않아서 매년 날짜가 다를 수 있고, 중국과의 시차로 인해 우리나라에 적용했을 경우에는 날짜 차이가 날 수 있답니다.
24절기마다 각 절기의 뜻이 있고, 절기마다의 풍속이 있답니다.
우리가 쓰고 있는 지금의 24절기는 조선시대 칠정산(七政算) 내․외편에 남아 있는 기록이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 봄을 알리는 여섯 절기는?


 

[입춘(立春)]
입춘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우리나라에서는 양력 2월 4일이나 5일(2013년에는 2월 4일)을 말해요.
입춘에는 동풍(동쪽에서 부는 바람)이 불어 얼어붙은 땅을 녹이고, 겨울잠을 자는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물고기가 얼음 밑을 다닌다고 해요. 그래서 이맘때면 산천어 잡는 행사가 많지요.
우리 조상들은 입춘이 되면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며 대문이나 대문 양쪽 기둥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같은 입춘첩(입춘서, 입춘축, 입춘방 또는 춘첩이라고도 함)을 붙이기도 했어요. 또 입춘이 되면 집 안에 쌓인 먼지를 털어 내고 농기구를 손질했다고 해요. 곧 봄이 오니 농사 준비를 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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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되면 대문이나 문의 양쪽 기둥에 ‘입춘대길 건양다경’,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수여산 부여해 같은 입춘첩(글을 쓴 종이)을 써서 붙였습니다.

(왼쪽)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글이 적힌 입춘첩을 붙인 대문. / 이미지 출처 : by Kimhojung43200115-by-nc-nd-2.0(flickr)
(오른쪽) 민속촌 대문 앞에 붙여진 입춘첩과 민화. / 이미지 출처 : by bzo-by-na-2.0(flickr)

 

 

 ‣ 입춘첩의 문구
입춘대길 건양다경 (立春大吉 建陽多慶) :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합니다.
부모천년수 자손만대영 (父母千年壽 子孫萬代榮) : 부모는 천년을 장수하시고 자식은 만대까지 번영하라.
수여산 부여해 (壽如山 富如海) : 산처럼 오래살고 바다처럼 재물이 쌓여라.



[우수(雨水)]
우수는 빗물이 언 땅을 녹이고 싹이 트는 때랍니다. 봄을 알리는 단비가 내리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지가 녹아 물이 많아진다는 뜻이래요.
우수가 되면 농부들은 밭두렁이나 논두렁을 태우면서 농사 준비를 해요. 논두렁 밭두렁에 살아 있는 해충을 함께 태워버려 병충해를 막기 위한 행동이라고 하네요.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속담이 있답니다.

 

 

[경칩(驚蟄)]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 꿈틀대기 시작한다는 의미랍니다. ‘경칩이 되면 삼라만상(森羅萬象, 하늘과 땅(우주)의 온갖 사물과 현상을 뜻함)이 겨울잠을 깬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싹을 틔운 후 주춤했던 보리와 밀 같은 농작물들이 따스한 햇살 아래에서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는 절기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건강을 기원하며 개구리 알이나 도롱뇽 알을 먹기도 했답니다. 곡우에도 먹는 것이지만 경칩에는 고로쇠물 마시는 풍속도 있답니다.

 

 

[춘분(春分)]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절기입니다. 추운 겨울 날씨에서 완전히 벗어나 꽃이 피기 시작해요. 하지만 꽃샘추위가 찾아오기도 하고, 낮과 밤의 기온차로 인해 감기에 걸리기 쉬운 때랍니다.
춘분에는 한 여름에 사용할 얼음을 채취해 빙고에 보관했는데 잘 보관되기를 기원하는 의식인 ‘사한제’를 지내기도 했답니다.

 

 

[청명(淸明)]
하늘이 점차 맑아진다는 청명은 날씨가 맑고 밝고 깨끗한 절기를 말해요. 1년 중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때지요. 우리 조상들은 이 때 남자는 소나무를, 여자는 오동나무를 심었다고 하네요. 부모가 자식을 위해 나무를 심기도 하는데, 아들을 위해서 소나무나 잣나무를 심고 딸을 위해서는 오동나무를 심었는데 그 이유는 소나무나 잣나무는 나무 주인이 죽으면 관을 짜는 용도로 쓰고, 오동나무는 가구를 만드는 재료로 딸이 시집갈 때 장롱을 만들어줄 재목감으로 심었던 것이라고 하네요.
우리 조상들은 청명이 되면 봄 농사를 준비하며, 거름을 내고 봄밭갈이를 하고 가래로 논이나 밭을 고르거나 흙을 떠서 옮기고 나르는 가래질을 했답니다.

 

 

[곡우(穀雨)]
농사비가 내리는 절기인 곡우는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하는 절기라고 해요. 곡우와 관련된 것으로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가 마른다’, ‘곡우에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 ‘곡우에는 못자리를 해야 한다’ 등의 말이 전해 내려옵니다. 모두 농사와 관련된 것이지요.
곡우를 본격적으로 농사철이 시작되는 때로 보면 된답니다.
곡우에는 곡우물 마시기라는 풍속이 전해지는데, 이때는 나무에 물이 오르는 날이라 해서 나무에 상처를 내어 받은 수액을 마신다고 해요. 주로 자작나무나 고로쇠, 산다래 또는 박달나무 물을 마셨답니다.

 

 

- 지구온난화가 24절기도 변화시켰다고?4


 

몇 년 동안 지구온난화가 24절기의 특성도 변화시켰다는 소식들이 계속 있었고, 그와 관련해 청명 무렵에 행하던 식목행사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잇달았습니다.
실제로 2010년 기상청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24절기의 기후변화를 분석해 우리나라 기후변화 이해헤 도움을 주고자 1999년부터 2008년까지 10년간의 한반도 최고기록을 분석해 발표하면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24절기의 평균기온이 상승했는데, 특히 겨울철의 기온 상승 경향이 뚜렷했다고 했어요.

 

 

 

 

 

 

  

 

 

 

[기상청 발표 자료 보기: 기후변화 이해하기 V - 입춘에서 대한까지] - http://www.climate.go.kr/

 

 

 

더위가 가장 심한 시기라는 대서보다 입추 때가 가장 더운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들어 이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발표 내용도 있었습니다.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춥고, 경칩은 2010년의 경우에는 19일 정도 앞당겨야 과거(1919년~1948년)와 같은 날씨가 된다고도 했어요.
식목일을 4월 5일로 정한 이유는 24절기 중 하나인 청명(淸明) 무렵이 나무를 심기에 가장 적합한 날씨였기 때문인데요, 지금은 오히려 2~3월에 나무를 심어야 한다며 식목행사를 서둘러 마치는 지자체들이 많아졌어요.
날씨가 따뜻한 전남지역이 대표적인데 신안군은 2007년부터 2월에 식목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도 지난달 28일 비금도에서 식목 행사가 있었는데요, 이처럼 빨리 나무를 심는 이유는 이 지역에서는 2월에 심는 나무의 생육 상태가 가장 좋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수종도 지구온난화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후박나무, 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황칠 나무 등으로 다양화했고요. 2월에 심은 나무의 생육상태가 좋은 이유는 이 시기에 심은 나무는 뿌리를 내리며 3, 4월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지만, 4월에 심은 나무는 5, 6월 극심해진 봄 가뭄 탓에 뿌리를 내리기가 어렵게 됐기 때문이라고 해요.
신안군을 따라 전남지역의 다른 지자체들도 2, 3월에 잇달아 식목행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성군이 지난달 29일,  목포시가 3월 4일, 장흥군이 5일, 여수시 등 6개 시군이 22일 등 늦어도 이달 내에 전남 지역에서는 식목행사가 모두 마쳐질 것 같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도 지난 100년간 우리나라 기온이 약 1.5℃상승하면서 나무 심기에 적합한 날도 2주 정도 빨라졌다는 분석결과를 내놨다고 하니 해당 지역에 맞춰 식목행사를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계절변화에 관한 기상청의 발표자료 같은 정보는 기후를 활용하고 있는 관련 종사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정보랍니다.
이렇게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24절기가 맞아떨어지지 않으니 이제 무시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24절기가 정확하게 맞아떨어지지는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름철의 경우에는 과거와 비교해도 큰 기후변화가 없다고 해요. 또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 24절기가 현대에도 적용이 가능할 정도예요. 우리 조상들의 지혜도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요.
 이전의 뚜렷했던 절기의 특성을 기억하고 여기에 우리나라의 최근 기후변화를 이해해 실생활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분명 24절기는 우리 삶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책으로 더 찾아보기


- 맛있는 자연 공부(김기명 선생님의 24절기 날씨 과학) : 김기명 글 |김영민 그림
- 손에 잡히는 사회 교과서 14(열두 달 세시 풍속) : 김소정 외 글 |조명자 그림
- 봄 여름 가을 겨울 24절기 : 우리누리 글 |김미정 그림
- 생활 속 24절기(곡우에 비가 오지 않으면 왜 농사가 안될까?) : 김고운매 글 | 신정수 그림
- 자신만만 열두 달 우리 명절(우리 민족의 명절과 풍속을 알아보는 13가지 세시 풍속 이야기) : 한미경 글 | 최수진 외 그림
- 열두달 풍속 놀이(김종대 세시풍속 이야기) : 김종대 글 | 김용철 그림

 


* 생각 키우기


-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이루는 24절기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 조상들은 이 절기에 무엇을 했는지 살펴보며 조상들의 지혜를 되새겨 봅시다.


 

주제!
날씨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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