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테러만큼 위험한 항생제 내성? 목록

조회 : 4110 | 2013-04-02

1

 

 

영국 BBC 방송이 영국 정부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다임 샐리 교수의 인터뷰를 통해 ‘테러만큼이나 큰 위협이 될 항생제 내성’에 대한 보도를 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BBC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자세한 뉴스를 보고싶다면: http://www.bbc.co.uk/news/health-21737844]

 

 

지난 11일자(영국 현지시간 3월 11일) 영국 BBC 방송에는 ‘테러만큼이나 큰 위협이 될 항생제 내성’에 대한 내용이 보도가 되었습니다.
뉴스에는 영국 정부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다임 샐리(Dame Sally) 교수가 나와 “마치 폭탄을 건드리는 것과 같다”며 항생제 내성이 늘어나는 것이 테러만큼이나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감염을 이겨낼 수 없을 경우에는 20년 이내에 아주 간단한 수술도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며 다음 달에 영국 런던에서 열릴 G8 회의에서 정부가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다뤄줬으면 좋겠다는 요청도 했답니다.
다임 샐리 교수는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인류는 19세기처럼 통상적인 수술 후 감염 때문에 사망하게 될 것이고, 장기 이식이나 암 치료도 감염 우려 때문에 못하게 될 상황이 올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1980년대 말 이후에는 새로운 항생제가 나오고 있지 않은데, 항생제 개발로 이익을 많이 못내는 것이 현실이지만, 제약회사는 새로운 항생제 개발을 위해서 계속 노력해 줘야 한다고도 언급했고요. 새로운 항생제도 결국에는 내성을 유발하게 되므로 항생제는 계속 새롭게 나와야한다고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항생제 남용과 항생제 내성에 대한 경고는 다임 샐리 교수가 처음은 아닌데요, 이쯤에서 우리도 항생제 내성에 대해 한 번쯤은 알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왜 폐렴 증세가 없는 단순 감기에 항생제 처방을 하면 안 되는지, 정부가 나서서 왜 항생제를 적절하게 쓰고 있는지 병원의 항생제 처방 실태를 조사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함께 이해할 수 있게 될 거예요.

 

 

* 알아보기
- 항생제란?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
- 단순 감기에 항생제를 쓰면 안 되는 이유?
- 항생제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 생각 키우기
- 나와 내 가족이 최근에 처방받은 처방전을 살펴봅시다.

 


- 항생제란?


항생제는 ‘미생물을 죽이거나 그 성장을 억제시키는 물질’인 항생물질로 만든 약을 말해요.
영어로는 Antibiotics라고 쓰는데 반대, 저항이라는 듯을 가진 anti와 살아있는 것을 뜻하는 bio를 결합해 미생물을 죽인다 혹은 저항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항생제는 종류에 따라 살균 작용을 가지는 것과 정균 작용을 가지는 것으로 나눌 수 있어요. 정균은 더 이상 번식하지 못하도록 억제하는 것을, 살균은 직접 죽이는 것을 뜻해요.
항생제가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인식된 적도 있었어요. 예전에는 단순 감기에도 항생제가 함께 처방되기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항생제는 약이 더 이상 듣지 않는 내성이 생기기도 하고, 독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몸 속 미생물의 번식 및 작용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항생제가 몸에 유익한 미생물과 해로운 미생물의 작용을 구분하지는 못해요. 결국 우리 몸에 사는 유익한 미생물들을 죽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항생제가 대장에 살고 있는 유익한 세균인 유산균을 죽이기도 하고, 해로운 대장균의 작용을 촉진시켜 대장염 등 장 질환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답니다.
다른 약품들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항생제의 내성뿐만 아니라 독성도 항생제의 처방과 복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페니실린이 최초의 항생제입니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황색포도상구균을 배양하다 배양접시 위에 푸른곰팡이 포자가 날아들었고, 그 때 생겨난 푸른곰팡이 주변에 황색포도상구균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후 이로부터 푸른곰팡이가 분비하는 물질이 항균 작용의 원인물질임을 알아내고는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를 만들었지요. 하지만 이를 대량생산해 상용화하는 데까지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플레밍이 이 위대한 발견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후 옥스퍼드 대학의 교수 플로리와 실험 강사인 체인이 없었다면 페니실린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플로리와 체인은 페니실린을 정제해 내는데 성공해 임상실험을 거쳐 1943년 상용화에 성공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수많은 부상병들의 세균감염을 막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페니실린의 개발자인 플레밍과 상용화를 이끈 플로리와 체인은 1945년 공동으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2

페니실린의 기본 구조. R 부분에는 다양한 그룹을 붙일 수 있어요. 여기에 어떤 물질이 붙느냐에 따라 페녹시메틸 페니실린, 벤질페니실린, 프로카인 벤질페니실린 등으로 나뉘어요.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wikipedia.org)

 

 

 

1
1928년에 페니실린을 발견한 알렉산터 플레밍.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wikipedia.org)

 

 


- 단순 감기에 항생제를 쓰면 안 되는 이유?2
페니실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항생제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던 물질을 약으로 만든 것이므로 이에 대한 저항성이 있을 것은 예측이 가능하지요. 요즘은 항생제 내성이 있는 미생물이 매우 많아졌어요. 이런 미생물을 내성균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항생제 내성균 때문에 병의 치료나 수술 중 내성균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의 수도 꽤 많답니다. 항생제의 잦은 사용에 저항할 수 있어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내성이 생긴 박테리아를 수퍼박테리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내성균은 페니실린의 개발 후 상용화 되면서 내성균의 비율이 크게 증가했고, 그에 따라 새로운 항생제들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새로운 항생제에도 결국 또 다른 내성을 가진 내성균이 등장하게 되므로 새로운 항생제는 꾸준히 필요하게 됐고 이러한 대체 항생물질에 내성을 가지는 수퍼박테리아가 생겨 그 위험은 계속 커져만 가고 있답니다.

 

미국의 병원에 붙어 있는 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한 포스터. 감기와 같은 바이럿스성 질환에는 항생제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디자인 된 것이랍니다.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wikipedia.org)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세계 각국에서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바로 알기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정부기관은 물론 NGO 단체들까지 나서 ‘항생제는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라는 캠페인(2002년)이 시작되어 불필요한 항생제의 사용이 줄었고, 영국에서는 ‘항생제는 당신의 감기를 낫게 할 수 없을 거예요.’라는 포스터를 병원에 붙여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는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항생제 과처방 병의원을 공개하라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지고 그 명단이 공개되면서 항생제 오남용의 비율이 상당히 줄어들고, 국민들의 인식도 크게 개선되기도 했습니다.

 

 

- 항생제에 대한 진실 혹은 거짓?

 

4

항생제 내성 테스트. 왼쪽 패트리 접시에는 항생제 묻은 하얀 종이 주변의 박테리아가 없어진 것을 보아 항생제가 잘 들었음을 알 수 있고, 오른쪽 패트리 접시에는 대부분이 항생제가 묻은 하얀 종이 주변의 박테리아도 없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박테리아임을 알 수 있어요. / 이미지 출처 : By Dr Graham Beards-BY-SA-3.0(Wikipedia.org)


[항생제를 자주 복용하면 내성이 생길까?]
No!!항생제는 자주 복용하면 내성이 생기는 것으로 오해해 엄마들이 아이의 중이염이나 기관지염, 폐렴 등에 항생제 처방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항생제의 잦은 처방이 내성을 키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 때문이지요. 결론은 항생제의 내성은 자주, 오래 복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정해진 처방 기간 내에 다 복용하지 않고 아이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다고 임의로 항생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내성이 생기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항생제 복용을 임의로 중단할 경우에는 완전하게 죽지 않은 유해균이 되살아나 그 세균에 효능이 있던 기존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을 키워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항생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은 경우에는 세균이 완전히 없어질 때 까지 아이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더라도 끝까지 복용을 해야만 한답니다.

 

 

[무항생제 닭고기, 쇠고기? 음식에도 항생제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나?]
Yes!!항생제는 물론 약으로 복용하는 것이지만, 항생제를 직접 약물로 복용하지 않아도 항생제 내성이 생길 수 있답니다. 사람이나 축수산물에 쓰는 항생제의 성분이 같기 때문인데요,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키우거나 새우 양식 등의 축수산물을 키울 대 항생제를 먹이면 쉽게 병에 안 걸리고 잘 자라기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키운 닭고기와 돼지고기 같은 육류와 우유, 계란 같은 식품들에는 항생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지요. 이와 같은 항생제를 먹여 키운 축수산물처럼 안전하지 못한 식재료들은 우리 몸에 항생제 내성을 키울 수 있답니다.

 

 

[감기약에 항생제 처방을 받으면 잘 낫는다?]
No!! 예전에는 감기약에 항생제 처방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앞서 말했듯이 바이러스성 질환인 감기에는 항생제를 처방해서는 안돼요. 하지만 단순 기침이나 콧물 등의 감기 증상 이외에 세균 감염이 의심되거나 중이염, 폐렴, 세균성 장염, 축농증 등의 세균에 의한 염증성 질환을 보이는 경우라면 항생제 처방이 병행되어야 한답니다.

 

 

[항생제는 무조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YES or NO!!! 항생제는 무조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상온에 보관해도 되는 항생제와 실온에서는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냉장 보관을 해야 하는 항생제로 나뉘어요. 따라서 약을 받을 때 약사의 설명을 잘 듣고 알맞게 보관하는 것이 약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는 방법이랍니다.

 

 


* 생각 키우기
- 나와 내 가족이 최근에 처방받은 처방전을 살펴보면서 어떤 의약품을 처방 받았는지, 그 의약품은 어떤 약인지 자세히 살펴보도록 합시다. 항생제를 처방받았다면 어떤 항생제인지, 왜 처방 받은 것인지 또 어떤 작용으로 미생물을 억제 혹은 죽이는지도 살펴보도록 하세요.

주제!
물질 ,
관련단원 보기
*초등3학년 1학기 우리 생활과 물질
소금의 품격 - 굵은 소금, 꽃소금, 맛소금
*초등5학년 2학기 우리의 몸
병원균 vs 우리몸
*초등5학년 2학기 우리의 몸
‘영화 아바타’와 3D 열풍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