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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진드기 공포, 그 진실과 거짓에 대하여 목록

조회 : 3714 | 201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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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전해 온 살인 진드기 소식에 이어 제주도에서 살인 진드기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전 국민이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살인 진드기 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살인 진드기에 물리면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 감염돼 죽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던 중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월 21일 국내에서 살인 진드기가 옮기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처음으로 확인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과거 유사사례에 대한 역추적조사를 실시하던 질병관리본부는 신고된 5건의 의심사례 중 4건은 SFTS가 아니었고, 1건만 SFTS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SFTS 국내 환자가 처음 확인됐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상세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보도자료에서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제출한 바이러스 분리동정(바이러스를 세포에 배양하여 확인하는 것)된 검체검사 결과를 최종 검토한 후 첫 확진 사례로 판정했습니다. 이 환자는 강원도에 거주하던 63세 할머니로 지난여름 텃밭을 가꾸다 몇 차례 벌레에 물린 적이 있었고, 발열과 설사 그리고 벌레 물린 자리가 부어올라 병원에 입원했다가 혈소판 수치가 떨어지고 고열이 계속 되다 의식이 떨어지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진행돼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당시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말라리아 등의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와 원인불명의 열성질환 사망자라고 판단했다고 하네요.

 

첫 사망자로 확인된 2012년 8월 사망한 강원도 거주 여자환자에 대한 사례에 대해 설명한 질병관리본부의 보도자료. / 자료 출처 :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또 제주에서 살인 진드기에 물려 사망했다는 소식에 대한 내용도 이 보도자료에는 있었는데요, 제주사망 사례는 SFTS 관련 유전자가 검출되어 임상 및 잠정적인 검사 결과가 살인 진드기로 인한 사망 즉 SFTS 관련 사망자가 맞는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바이러스 분리를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가 5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살인 진드기로 인한 SFTS 감염 사망자로 최종 확인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국내에서 살인 진드기로 인한 첫 사망자가 확인되었고, 며칠 후 제주 사망자 또한 살인 진드기로 인한 SFTS 사망자임이 밝혀지면서 질병관리본부는 국민들에게 야외활동 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여기 까지만 들으면, 여러분들도 야외 활동을 전혀 해서는 안 될 것 같은 살인 진드기 공포심이 생기지 않나요?
사실 살인 진드기는 일본뇌염으로 인한 사망률보다 더 낮은 사망률을 보임에도 그 공포는 몇 배나 큰 것 같습니다.
자, 그래서 살인 진드기에 대한 진실과 오해에서 비롯된 거짓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지나친 공포심을 갖는 것도 분명 문제지만, 정보를 올바르게 숙지해 야외활동 시 주의를 하는 것이 좋을 테니까요.

 

 

* 알아보기
- 살인 진드기란?
- SFTS 바이러스란?
- 살인 진드기 공포, 진실과 거짓?
- 살인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

 


* 생각 키우기
우리 주변에서 살인 진드기처럼 동물이 매개가 되어 옮기는 또 다른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 살인 진드기란?
살인 진드기, 일본에서 사망자를 계속 내며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만들었던 녀석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얼마 전 제주도에서 한 농부가 살인 진드기로 인한 SFTS 감염으로 인한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 공포심이 커졌습니다. 작년 8월 강릉에서 사망한 한 할머니에게서 검출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 살인 진드기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첫 SFTS 감염 사망자임이 공식 발표된 뒤, 제주도 사망자는 5월 23일 최종 SFTS 감염으로 인한 두 번째  사망자로 확인됐답니다.
자, 그럼 살인 진드기란 대체 어떤 녀석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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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참진드기의 형태. 왼쪽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의 모습임. / 이미지 출처 : 질병관리본부 5월 2일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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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소참진드기 암컷의 흡혈 전(왼쪽)과 흡혈 후(오른쪽) 모습. / 이미지 출처 : 질병관리본부 5월 2일자 보도자료.

 

 

질병관리본부가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국내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에서 발견되었다고 지난 5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었는데 그 자료를 통해 이 녀석의 정체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다르게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한다고 해요.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던 녀석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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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우리나라의 작은소참진드기 분포지역(왼쪽)과 작은소참진드기 SFTS 바이러스 지역별 감염율(오른쪽) / 자료 출처 : 질병관리본부 보도자료

 


- SFTS 바이러스란?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되었고, 2013년 1월 일본에서 최초 사망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그 후 일본에서는 원인불명의 사망 사례 추적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2011부터 2012까지 2년 동안 2,047건의 의심 사례가 보고되어 조사 중에 있고, 일본은 3월까지 8건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감염사례를 확인(8건 중 5건은 사망 사례)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5월 21일 첫 환자(작년 8월 강릉 거주 사망자 역학 조사 후 확인), 5월 23일 두 번째 환자(올해 5월 16일 사망한 제주 거주 사망자)가 이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었습니다.

 

그럼,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과 이를 발병시키는 SFTS 바이러스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가 국민들을 위해 작성한 Q&A를 통해 살펴보도록 합시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답변을 조금 쉽게 풀어 정리했습니다.

 

1.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어떤 질병입니까?
2011년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주요 증상은 발열, 소화기 증상이며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2.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은 세계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습니까?
2009년부터 중국에서 발생이 보고되기 시작해 현재 중국은 11개성(랴오닝성, 산둥성, 장쑤성, 안후이성, 허난성, 후베이성, 저장성, 산시성, 장시성, 광시성, 후난성)에서 환자가 발생된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2013년 3월, 일본에서는 7개현(야마구치현, 에히메현, 미야자키현, 히로시마현, 나가사키현, 고치현, 사가현)에서 8건의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5월 21일 첫 환자가 확인(작년 8월 사망자, 강릉 거주) 그리고 23일 두 번째 환자가 확인(올 5월 16일 사망자, 제주 거주) 되었습니다.

 

3. SFTS 바이러스는 어떻게 감염됩니까?
중국에서 보고된 사례는 대부분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물려 감염됩니다. 중국에서는 작은소참진드기(Haemaphysalis longicornis) 등의 진드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는데, 이러한 진드기가 활동적인 봄부터 가을에 환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4.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있나요?
원인불명의 발열, 소화기증상(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이 주로 나타납니다.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 경련, 혼수), 림프절종창, 호흡기증상(기침), 출혈증상(자반증, 하혈)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5. 우리나라는 SFTS 바이러스가 이전부터 있었습니까?
바이러스와 이를 매개하는 진드기 자체는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추정되고, 최근 감염된 진드기가 확인되었습니다.

 

 

- 살인 진드기 공포, 진실과 거짓?
살인 진드기로 악명이 높아진 작은소참진드기 때문에 모든 진드기들이 다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분명 피해야 할 대상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살인 진드기라 부르며 지금처럼 너무 공포심만 조장하는 것은 옳지 않을 것 같습니다. 모든 진드기가 그 대상도 아니고, 치사율이 높긴 하나 일본뇌염의 치사율보다 더 낮은 것이 현실이니까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되, 근거 없는 공포심을 갖기 보다는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진드기에 대한 공포, 올바른 이해로 대처해 봅시다.
살인 진드기는 집안이나 사무실 같은 실내에서 볼 수 있는 진드기와 그 종류가 다릅니다. SFTS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 야외에 서식합니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에 널리 분포하고 있고, 일본에도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숲에 널리 분포해 서식하고 있습니다.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를 유발하는 SFTS 바이러스는 매개 진드기에 물려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나 진드기에 물린 자국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감염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의한 접촉감염도 보고되고 있는 만큼 주변에 SFTS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있을 경우 가능한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최근 조성된 공포심은 과장된 면이 없지 않은 것 같습니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돼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으로 판명되더라도 그 치사율(치명율)은 6% 정도입니다. 일본뇌염이 뇌염으로 진행됐을 경우 치명율이 30%(전체 일본 뇌염에 의한 치명율은 5~10%, 후유증 발현율은 20~30%)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살인 진드기 공포가 과장된 것임을 알 수 있지요.
또 SFTS 바이러스의 매개가 되는 진드기는 들판이나 숲에서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로 실내에서 발견되는 타 진드기들과는 다릅니다. 또 이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다고 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고 있는 작은소참진드기 중 극히 일부인 0.5% 이하 그러니까 1000마리 중 5마리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말까한 정도지요. 또 바이러스보유량이나 개인의 면역상태에 따라 감염확률이 더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린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랍니다.
살인 진드기에 대한 공포심이 커지는 또 다른 이유가 치료제가 없다고 알려져서 인데요, 이는 잘못된 내용입니다. 물론 이 바이러스만을 골라 죽이는 치료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말이 치료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에요. 대부분의 환자는 증상에 따라 내과적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이런 치료과정을 통해 대부분의 환자들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답니다.

 

 

- 살인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이 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데, 특히 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봄부터 가을까지는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과 꼭 필요한 야외활동 시에는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살인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긴팔, 긴바지, 양말 등 피부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긴 옷 착용
▶ 등산, 트래킹 등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준비하여 뿌릴 것
▶ 작업 및 야외활동 후에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하여 진드기를 제거할 것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작업복, 속옷, 양말 등 세탁할 것
▶ 풀밭 위에 옷을 벗어 놓고 눕거나 잠을 자지 말 것
▶ 풀밭 위에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릴 것
▶ 논밭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을 보지 말 것
▶ 작업 시 기피제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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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이나 말타기 체험처럼 야외활동 그리고 말이나 소 같은 동물과 접촉을 한 후에는 잘 씻고, 진드기나 다른 벌레에 물린 흔적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벌레 퇴치제 등을 미리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 이미지 출처 : 강현옥(왼쪽), 퍼블릭도메인(위키피디아, 오른쪽)

 

 

이렇게 대처를 했는데도, 진드기에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진드기들은 인간과 동물에 부착하면 피부에 단단히 고정돼 오랫동안(며칠에서 10일간) 피를 빨아 먹습니다. 무리하게 잡아당기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 속에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진드기에 물렸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에 물린 후, 발열 등의 다른 증상이 있는 경우에도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야만 합니다.
계속해서 야생 진드기에 의한 사망 의심 사례들이 속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너무 큰 공포심을 갖고 야외 활동을 아예 하지 않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만,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입고 풀밭 위에 그냥 앉지 않는 등 주의를 해야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잘 씻고 진드기나 벌레에 물린 흔적이 없는지 잘 살펴야 한답니다. 

 

 

* 생각 키우기
우리 주변에서 살인 진드기처럼 동물이 매개가 되어 옮기는 또 다른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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