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사이언스랜드

전체메뉴보기 검색 과학상자

[무더위 특집 2] 공포 영화는 왜 여름에 개봉할까? 목록

조회 : 4340 | 2013-08-20

영화나 드라마의 공포물들은 대부분 아니 모두 여름에 개봉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린 학생들은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TV에서 <전설의 고향>(KBS)이라는 한반도 전역에 걸쳐 전해오는 전설과 민간 설화 등을 바탕으로 제작된 공포드라마가 방송됐었어요. 1977년부터 1989년까지 매주 방송됐다가 1989년 578회 <외장녀>를 끝으로 막을 내렸었지요. 그 후 1996년부터 1999년까지는 여름만 되면 주말드라마나, 월화 또는 수목드라마 형식으로 방송되었어요. 중단이 되었다가 다시 2008년 수목드라마, 2009년에는 월화미니시리즈로 방송돼 여름밤을 서늘하게 해 준 우리나라 TV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공포물이었어요.

역대 공포 영화 중 가장 무서운 것을 꼽으라면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링>(한국판, 1999년) 역시 6월부터 상영됐었어요. 작년에는 연가시라는 기생충을 소재로 배우 김명민 주연의 영화 <연가시>가 여름 열기를 식혔고, 올해는 영화 <더 웹툰>, <꼭두각시>, <무서운 이야기 2> 등이 줄줄이 상영되고 있어요. TV 역시 8월엔 공포드라마가 줄을 잇고 있고요.
대부분은 15세나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어서 어린 친구들은 볼 수 없지만, 친구들이 볼 수 있는 추리 이야기나 공포 동화 등으로 그 아쉬움을 달랠 수는 있답니다.
놀이 공원에서 ‘유령의 집’에 들어가 본 적 있지요? 어두컴컴하고 으스스한 좁은 길을 걸어가다 보면 유령들이 마구 튀어 나오고, 음산한 음향 효과에다가 귀신 분장을 한 사람이 스윽 나타나기까지. 소름이 쫙 끼치는 경험 모두 해 봤을 거예요.
자, 그렇다면 이 무시무시한 폭염 속에서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서늘한 기운을 전해주는 공포란 무엇인지, 소름이 돋는 이유는 무엇인지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합시다.

 

 

* 알아보기
- 공포는 학습되고 각인되는 것!
- 공포심을 느낄 때 신체의 변화는?
- 공포는 뇌의 편도체에서!
- 여름에 공포 영화, 공포 체험을 더 즐기게 되는 까닭은?

 

 

* 무더위를 날려줄 공포•추리 도서 추천!

 

 

* 생각 키우기
공포심이 심할 경우 앓게 되는 공포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자기 자신이나 주변에 이런 공포증을 가진 친구가 있는지도 살펴봅시다. 그리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이겨낼 수 있게 노력해 봅시다.

 

 

- 공포는 학습되고 각인되는 것!

 

1

인간의 감정 중 하나인 공포,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공포’란 ‘두렵고 무서움’이라고 설명되어 있어요. 어떤 대상을 무서워하여 마음이 불안한 것, 마음에 꺼리거나 염려스러운 것을 말하지요.

같은 상황에 닥치더라도 이를 견딜 수 있거나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공포를 느끼지 않거나 덜 느끼기도 한다고 해요.
인간의 감정 중 하나인 공포, 바로 이 공포심을 느끼게 하는 두려움의 대상은 학습되고 뇌에 각인된답니다. 과학자들의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이들은 태어난 후 5~7개월이면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낯선 사람이 안으면 발버둥을 치며 울면서 벗어나려고 하지요. 높은 곳이나 어둠, 낯선 사람 그리고 천둥소리처럼 큰 소리를 두려워한다고 해요.
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은 타고나는 것이지만,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은 대부분 학습에 의해 뇌에 각인된 결과라는군요.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야생 원숭이가 뱀을 보고 무서워하는 비디오 영상을 실험실 원숭이에게 보여줬더니 이 실험실 원숭이도 뱀을 무서워하게 되었답니다.
다른 사람이 뱀을 보고 무섭다고 놀라거나 도망가는 모습을 한번이라도 본 아이는 뱀을 무서워하게 되는 것이지요. 공포의 대상에 따라 결과가 다른데, 어떤 것은 한 번의 경험으로도 공포 반응을 보이고, 어떤 것은 여러 번 반복된 경험이 쌓일 때 공포 반응이 학습된다고 합니다.

무엇엔가 겁에 질린 듯한 아이의 표정. / 이미지 출처 : BY Pink Sherbet Photography-CC-BY-2.0(Flickr)


- 공포를 느낄 때 신체의 변화는?2
무서운 이야기를 듣거나 높은 낭떠러지 같은 곳에 섰을 때 기분이 어떨까 상상해 보세요.

공포를 느낄 때는 교감신경계가 흥분해 부신수질에서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에피네프린이라는 별칭도 있음) 분비가 크게 증가하는데, 이 때문에 맥박이 빨라지고 숨이 가빠지는 거랍니다. 공포영화를 보면 몸속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이처럼 맥박이 빨리 뛰고 심장박동이 빨라지면서 뇌 혈류가 증가해 체온이 올라가고 땀이 나는 거래요. 온 몸에 땀이 나고 이 땀이 증발하면서 몸의 열기를 식혀줘 시원하다고 느끼는 거고요.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추울 때처럼 땀구멍 근육도 수축을 하기 때문에 소름이 돋기도 하는 거래요. 이 교감신경 때문에 피부 혈관이 수축하면서 등골은 오싹해지고 식은땀이 나고, 소름이 돋고, 입술이나 얼굴은 새하얗게 질리는 것이랍니다. 갑자기 추위나 공포감을 느낄 때 살갗에 오돌토돌 좁쌀 같은 것이 돋아난 경험들이 있을 텐데, 이렇게 소름이 돋을 때 털이나 머리카락마저도 쭈뼛쭈뼛 서는 것 같지는 않았나요? 실제로 소름이 돋을 때 피부를 살펴보면 사진처럼 털이 쭈뼛하게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춥거나 공포를 느낄 때 피부에 소름이 돋아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를 두고 ‘닭살 돋는다’란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 마치 털을 뽑아 놓은 닭의 피부 같다고요. 소름의 영문인 goose skin은 거위의 피부를 뜻해요.  / 이미지 출처 : BY Ildar Sagdejev (Specious)-CC-BY-SA-3.0(Wikipedia.org)
쥐는 고양이 냄새만 맡아도 하던 행동을 멈추고 도망가지 못하고 가만히 웅크린 채로 있기도 해요. 이때 온 몸의 털이 곤두서 있고요. 바로 온 몸이 마비되는 동결반응(마비반응)이 일어난 거예요. 사람도 무서운 상황이 닥쳤을 때 이런 경우가 있어요. 2007년 버지니아 공대 총기 난사 사건 때 그 교실에서 살아남았던 한 학생은 밖에서 총소리가 들릴 때 창문으로 도망칠 생각이었는데(그곳은 2층이었음) 총을 든 사람이 걸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온 몸이 얼어붙었다고 회상했답니다.
공포에 질린 마비 상태가 되면 몸만 움직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 또한 마비가 돼 통증이나 추위 등도 느끼지 못한다고 하네요.

3

영국의 유명한 흉가 볼리 렉토리. 세계 10대 흉가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곳으로 흉가 전문가들조차도 인정한 곳이랍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초자연 현상은 너무나 많아서 하나하나 소개할 수 없을 정도라는 군요. 예전에는 귀신이 나타난다, 이상한 현상이 나타난다는 소문으로 인해 방치되기만 했던 흉가들이 최근에는 관광지로 각광을 받기도 한답니다.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Wikipedia.org)



 


- 공포는 뇌의 편도체에서!4
인간의 감정 중 두렵고 무서운 감정인 공포를 느끼는 것은 인간의 뇌 중 어느 부분일까요? 바로 편도체인데, 편도의 한자어 扁桃와 영문 amygdala는 모두 아몬드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뇌의 측두엽 앞쪽 부분의 안쪽에 자리 잡고 있는 아몬드 모양의 뇌부위인 편도체(amygdala)는 감정을 조절하고 공포에 대한 학습 및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2000년 한 연구 논문에 실렸어요.
동물의 편도체를 파괴하면 본능적인 공격성과 두려움 등이 사라지기 때문에 편도체가 파괴된 쥐는 고양이를 봐도 도망가지 않는다고 해요. 고양이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또 야생 스라소니는 편도체를 파괴했더니 공격적인 성향이 사라져 매우 얌전해 졌다고 하고요. 편도체가 손상된 사람을 관찰했더니 지능은 정상이지만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매우 공격적으로 변했다는 결과도 있어요.

편도체는 뇌의 측두엽(뇌의 옆쪽) 앞쪽 부분의 안쪽에 위치하는 아몬드 모양의 부위(빨갛게 표시된 부분)랍니다. 편도체는 인간의 감정 중 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공포에 대한 학습 및 기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해요. / 이미지 출처 : BY Washington irving-CC-BY-SA-3.0(Wikipedia.org)


- 여름에 공포 영화, 공포 체험을 더 즐기게 되는 까닭은?여름에 공포 영화를 보거나 공포 체험을 하는 이유가 체온을 낮추는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현대인의 건강에 가장 큰 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훌륭한 방법도 될 수 있는데요, 심리학에서는 ‘잔여긴장’이라고 하는 평소에 쌓여있던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푸는데 바로 ‘공포심’이 큰 역할을 한다고 해요. 공포를 경험하면 우리 몸에서는 아드레날린 등의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고 했지요? 바로 이 때 여러 가지 신체 변화와 함께 짜릿한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어요. 이 카타르시스(Catharsis)란, 정신 분석에서 마음속에 억압됐던 감정의 응어리를 언어나 행동 등을 통해 외부로 표출함으로써 정신의 안정을 찾는 일을 말해요. 쉽게 말하면, 우리가 흔히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하는 것을 카타르시스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공포 영화를 보거나 공포 체험을 즐기면서 마음에 쌓여 있던 우울함, 불안감, 긴장감 등이 해소되고 마음이 정화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공포를 느끼고 체험을 함으로 인해 신체적인 시원함과 정신적인 시원함까지 느끼게 돼 무더위를 쫓는 데 효과가 크니, 이만한 더위 탈출법도 없는 셈이지요.



* 무더위를 날려줄 공포•추리 도서 추천!
- 공포버스 시리즈(1~4권)-파울 반 룬 글|휴고 반 룩 그림|송소민 옮김|주니어 김영사
: 공포영화보다 더 오싹한 어린이를 위한 공포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전 세계에서 150만 부 이상 판매된 네덜란드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꽤 작품성도 있는 작품이랍니다. 낱권으로도 살 수 있으니 공보영화보다 더 오싹한 공포동화로 이 무더위를 날려 볼까요?


- 공포의 학교(1~3권)-지티 데인슈버리 글|캐리 키포드 그림|고정아 옮김|비룡소
각각 물, 벌레, 밀폐된 공간, 죽음에 대한 공포증(포비아)을 앓고 있는 네 명의 아이들이 크고 작은 사건을 통해 자신들의 두려움을 극복해 가는 이야기. 박진감 넘치는 상황 묘사와 심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배꼽을 잡게 하는 유머까지 공포를 극복해 가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어요. 제목처럼 공포스럽지는 않지만,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와 함께 친구들이 가진 어떤 막연한 것에 두려움인 공포증(포비아)를 극복해보는 것도 좋겠어요.
곧 워너브러더스에서 영화로 제작된다니 미리 원작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명탐정 과학 수사 파일(1~10권)-황문숙 글|김이랑 그림|정윤경 감수|아이세움
과학 천재와 심리 고수, 두 아이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따라가면서 과학지식을 배우고, 사건 발생원인 분석을 통해 사회 현상과 인성까지 배워가는 추리 동화예요. 초등학교 교과 내용이 사건 속에서 살아 있어 내가 배운 지식이 이렇게 쓰인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아서 코난 도일 원작
: 공포 이야기만큼 긴장되고 스릴 있는 추리소설 또한 한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할 만큼 시원하지요. 셜록 홈즈 시리즈는 워낙 많은 출판사에서 초등학생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책까지 다양하게 편집되어 출간되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보세요.


- 에드거 앨런 포의 공포 이야기-에드거 앨런 포 원작
: 이 또한 여러 출판사들이 다양하게 편집해 출간했어요. 에드거 앨런 포의 공포 괴담집, 공포 괴담 사건집 등의 제목으로 출간되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 읽어 보세요.



* 생각 키우기
공포심이 심할 경우 앓게 되는 공포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자기 자신이나 주변에 이런 공포증을 가진 친구가 있는지도 살펴봅시다. 그리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들을 이해하고, 함께 이겨낼 수 있게 노력해 봅시다.


공포심이 심할 경우 ‘공포증(Phobia)’을 앓기도 합니다. 공포증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매우 강력한 두려움을 뜻(strong unreasonable fear)합니다. ‘특정공포증’, ‘사회공포증’, ‘광장공포증’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요, 어떤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공포를 가진 것을 ‘특정공포증’이라고 해요. 공포의 대상은 뱀이나 거미 같은 동물, 높은 곳 또는 물 같은 자연 환경 그리고 빨간 피(혈액)이나 주사 바늘, 비행기나 엘리베이터 같은 상황 등으로 나눌 수 있어요.
공포증은 누구나 생길 수 있는데, 특정공포증의 경우 일반인의 10%에서 나타날 수 있을 만큼 흔해요. 친구들 10명 중 1명은 특정공포증이 있다고 보면 되니까요. 강아지가 무서워 만지지 못하거나 새만 보면 얼음이 되는 친구들, 거미나 잠자리를 무서워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셰익스피어는 고양이에 공포증이 있었다고 하네요.
사회공포증은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불안해하는 정도가 너무 심해 사회 활동이 어려운 상태를 말해요. 사회공포증은 일반인의 5~10%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주로 10대에 많은데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남들이 자신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에 대중 앞에서 말하기, 쓰기, 읽기 등을 잘 하지 못한답니다. 가끔 TV에서 자주 보이는 스타들 중에서도 무대공포증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지요. 이 무대공포증도 사회공포증 중의 하나랍니다. 마돈나나 마이클잭슨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도 심한 무대공포증을 느꼈던 적이 있다고 하네요.
광장공포증은 광장과 같은 넓은 장소 또는 자신이 급하게 빠져나가 피할 수 없는 장소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증상을 말한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공간이나 상점, 도중에 내리기 어려운 지하철이나 버스 등을 타지 않으려고 해요.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누군가와 동행을 해야만 하고요.
이렇게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서 여러 가지 형태의 공포증이 나타납니다. 내가 혹은 친한 친구가 이런 공포증을 갖고 있지는 않는지 살펴보고, 그들에 대해 이해하도록 노력해 봅시다(혹시 내 주변에 이런 공포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없다면, 유명한 연예인들의 사례를 찾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 이러한 공포증을 이겨내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찾아봅시다.

주제!
,호르몬
관련단원 보기
*초등5학년 2학기 우리의 몸
머리카락 확대 - 흰머리, 곱슬머리, 파마머리
*중2학년 1학기 소화, 순환, 호흡, 배설
죽음의 먼지, 미세먼지와의 소리 없는 전쟁!
*중3학년 1학기 생식과 발생
호~ 불면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
*초등5학년 2학기 우리의 몸
‘영화 아바타’와 3D 열풍
*초등5학년 2학기 우리의 몸
병원균 vs 우리몸
사진올리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