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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멋있거나 혹은 불편하거나 목록

조회 : 6936 | 2014-01-21

이른 새벽에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멋진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내며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른 새벽, 낮은 골짜기나 강변 또는 바닷가를 따라 생기기 시작하는 안개가 넓게 퍼져갑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은 가을부터 봄까지 안개가 더 잦아집니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질 때 안개가 잘 생기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안개가 많은 곳을 꼽으라면. 전남 순천의 옛 승주군 지역, 양평, 진주, 합천, 춘천, 안동, 진주, 홍천 등입니다. 주변에 큰 댐이나 호수가 있고 주변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는 곳들입니다.

두물머리
평 두물머리의 안개 낀 아침. 두물머리는 낮에도 많은 이들이 찾지만, 새벽녘 안개 낀 이곳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하는 사진작가들이 많이 찾는 출사지이기도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by 임충호-CC-BY(Flickr)

 

양평의 두물머리는 물안개로 유명하지요. 많은 이들이 데이트코스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경남 합천의 합천호는 늘 물안개가 끼어 있어 겨울 출사지로 유명합니다.
담양의 명물, 메타세콰이아 길 또한 겨울철 안개가 끼면 몽환적이기까지 합니다. 정북 청송의 주산지는 안개와 바람이 머물다 가는 곳으로 유명하지요.

 

금문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금문교(Golden Gate Bridge)는 안개 낀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곳입니다. 일부러 이렇게 안개가 낀 금문교를 보기 위해 이른 새벽에 찾기도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by © Frank Schulenburg-CC-BY-SA-3.0(Wikipedia.org)

 



이처럼 안개는 그렇지 않아도 멋진 자연 풍경을 지닌 곳들에 극적 효과를 만들어 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안개는 이렇게 멋지고 아름답기만 한 자연현상일까요? 실생활에서는 그렇지 못합니다.
이 멋진 안개들이 자동차나 항공기 운항에 많은 차질을 빚거나 재앙과도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니까요.

 

2006년 10월 3일 새벽 3시경, 안개주의보가 내려진 서해대교에서는 29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어요. 이 역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안개 때문이었는데요, 이 사고로 12명이 목숨을 잃었고 5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9월 5일 바로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 탓에 130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9시간 이상 도로가 전면 폐쇄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 15분쯤 처음 추돌사고가 발생한 후에 불과 10여 분만에 뒤따라오던 차들이 앞서 발생한 추돌사고로 멈춰있는 차를 짙은 안개 때문에 피하지 못하고 마치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충돌했답니다. 워낙 짙은 안개로 차들이 서행을 했기 때문에 사망자는 없었지만 200여 명이 부상을 입고 40여 명은 긴급 이송될 정도로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답니다.
또 인천공항은 안개 때문에 결항되는 비행기가 매년 평균 100대 정도나 된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발생되는 항공사 피해액이 무려 매년 1000억 원 이상이라니 안개는 재앙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안개는 눈이나 비 등 다른 기상현상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비해 사고율은 적은 편이지만 사망률은 가장 높다고 해요.

 

이쯤 되니 ‘안개’는 아름답기만 한 것이 아니라 참 불편하고, 위험하기까지 하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시나요? 안개는 무엇이고, 왜 생기는 걸까요? 멋있거나 혹은 불편한 안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 알아보기
- 안개란?
[안개와 구름의 차이]
[안개와 관련된 용어 이해하기]
* 안개(fog)
* 박무(엷은 안개, mist)
* 연무(haze)

 

- 안개가 생기는 이유는?
[냉각안개의 종류]
* 복사안개
* 이류안개
* 활승안개
[증발안개의 종류]
* 증기안개
* 전선안개

 

- 해가 뜨면 사라지는 안개는 어디로 간 걸까?

 

* 생각 키우기
안개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고 더 생각해 봅시다.

 

 

 

- 안개란?
지표면 가까이에 아주 작은 물방울이 부옇게 떠 있는 현상, 안개. 눈을 들어 앞을 똑바로 봤을 때 보이는 거리가 1km이하일 때를 안개라고 합니다.
안개는 대기 중에 있는 수증기가 ‘응결(증기의 일부가 액체로 변하는 현상, 한데 엉기어 뭉치는 현상)’하여 생성된 것입니다.

안개
도로 위의 짙은 안개는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 앞서 가는 차가 급하게 멈출 경우 이를 피하지 못하고 사고로 이어질 만큼 위험합니다. / 이미지 출처 : By mee_sum-CC-BY-NC-SA-2.0(Flickr)

 


[안개와 구름의 차이]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안개’를 ‘지표면 가까이에 아주 작은 물방울이 부옇게 떠 있는 현상’ 이라고 설명합니다. 이 사전에서 ‘구름’은 ‘공기 중의 수분이 엉기어서 미세한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의 덩어리가 되어 공중에 떠 있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고요.
분명 차이가 있어 보이는 설명이지만, 그 차이점을 설명하라면 쉽지는 않습니다.
안개와 구름의 차이는 ‘지면(땅)에 접하고 있으면 안개’이고, ‘지면과 떨어져 높은 곳에 있으면 구름’ 이라고 이해하면 쉽겠네요.

 

[안개와 관련된 용어 이해하기]
안개와 박무 그리고 연무가 눈앞이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비슷해 보입니다. 구별을 하려면 안개와 박무는 수증기로 인한 물 현상으로 짙고 옅은 정도에 따라 구별하면 되고, 연무는 먼지(미세먼지)로 인한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겠습니다.

안개 아이콘

안개와 박무 그리고 연무, 날씨 아이콘. / 이미지 출처 :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기상청)

 

* 안개(fog) : 매우 작은 물방울이 대기 중에 떠다니고 있는 현상으로 수평 시정이 1km 미만인 경우를 말합니다. 구름과 안개의 차이는 그것이 지면에 접해 있는지 아니면 하늘에 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됩니다.

 

* 박무(엷은 안개, mist) : 시정 1km 이상으로 무수히 많은 미세한 물방울이나 습한 흡습성 알갱이가 대기 중에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연무보다는 습도가 높고 회색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 연무(haze) : 시정 1km 이상인 것은 박무와 같으나 습도가 비교적 낮을 때 대기 중에 연기와 먼지 등의 미세한 입자가 떠 있어서 공기의 색이 우윳빛으로 부옇게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화산의 분출물이나 바람에 날린 먼지, 황사 등 천연의 먼지가 공기 중에 섞여 있을 때 발생합니다. 도시나 공업 지대 등에서는 공장이나 주택 등으로부터 나오는 연기나 자동차의 배기가스 등 인간의 활동에 따라 발생하는 인공적 오염 물질들이 많습니다.

 


- 안개가 생기는 이유는?
안개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핵에 응결해서 부옇게 보이는 현상이라고 했는데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안개가 생성되려면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첫째, 대기 중에 수증기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야 합니다.
둘째, 공기가 이슬점(대기의 온도가 낮아져서 수증기가 응결하기 시작할 때의 온도) 이하로 냉각되어야 합니다.
셋째, 대기 중에 응결을 촉진시키는 흡습성의 미립자, 즉 응결핵이 많이 떠 있어야 합니다.


  * 흡습성 :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 미립자 : 아주 작은 알갱이
  * 응결핵 : 바다에서 대기 중으로 날아온 염분을 띤 작은 결정(해염 입자)나 화산재, 연소 생성물,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의 입자 등이 응결핵이 됩니다.
  * 보통은 97% 이상의 습도에서 안개가 발생하지만, 공장지대에는 응결핵(먼지나 굴뚝 연기의 입자)이 많아 습도가 80% 정도만 되어도 안개가 발생합니다.


넷째, 대기 중으로 외부에서 많은 수증기가 공급되어야 합니다.

안개는 발생 원인에 따라 크게는 냉각안개와 증발안개로 분류됩니다. 냉각안개는 지면과 접해 있는 공기층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가 되면서 발생하는 안개로 작게는 복사안개, 이류안개, 활승안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증발안개는 수면에서 증발이 일어나려면 수온이 기온보다 항상 높아야 하므로, 따뜻한 수면에서 찬 공기로 수증기가 증발하여 생긴 안개입니다. 작게는 증기안개와 전선안개로 나뉩니다. 자세한 안개의 종류와 발생원인은 어렵지만 한번쯤 살펴봐 두는 것도 좋겠지요?

 

[냉각안개의 종류]
* 복사안개 : 지표면의 복사냉각에 의해 지표에 접하는 공기가 냉각되어 생기는 안개로 땅안개라고도 합니다. 대부분 육상에서 복사냉각이 심하게 나타나는 가을과 겨울철에 많이 발생합니다. 날씨가 맑고, 바람은 약하게 불면서 습도가 높은 날 잘 생깁니다.
* 이류안개 :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찬 지표면 위를 통과할 때 생기는 안개를 말합니다. 해상에서 형성된 안개는 대부분 이류안개로 해무라고도 합니다. 제주공항과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 고층빌딩 사이에 자주 발생합니다.
* 활승안개 : 습윤한 공기가 완만한 산의 경사면을 따라 불어 올라갈 때 공기가 단열팽창 냉각됨에 따라 생기는 안개를 말합니다. 산안개가 대부분 이 활승안개인데, 바람이 강해도 생긴다는 점이 다른 안개와 다릅니다.

 

[증발안개의 종류]
* 증기안개 : 찬 공기가 따뜻한 수면 위로 이류할 때 생깁니다. 이때 수면으로부터 증발에 의한 수증기의 공급과 함께 하층이 급속하게 가열되므로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안개를 소산시키는 작용도 동시에 일어납니다. 기온과 수온의 차가 상당히 클 때, 수면 위에 높지 않은 고도에 역전층이 있을 때 늦가을 호수나 강 부근에서 잘 생깁니다.
* 전선안개 : 전선에 동반해서 생기는 안개를 말하는 것으로 전선을 따라 두 개의 공기덩이가 혼합해서 생기는 안개를 말합니다. 온난전선의 통과에 앞서서 빗방울에서 증발된 수증기가 찬 공기 내에서 생기는 안개, 그리고 전선 통과 후에 비로 습해진 지표 위에 생기는 안개 등이 있습니다.

해무

바닷가에 낀 안개, 해무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찬 지표면 위를 통과할 때 생기는 이류안개입니다. 참 멋스러운 한 폭의 그림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출근길 안전 운전에 방해가 되고, 공항에서는 비행기의 이착륙을 지연시키는 골칫거리랍니다. / 이미지 출처 :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이용금지-변경금지(기상청)

 

 

 

- 해가 뜨면 사라지는 안개는 어디로 간 걸까?
밤사이 그리고 아침 해가 뜰 무렵까지 짙게 깔려있던 안개가 해가 뜨면 사르르 마술처럼 사라져 버리는데요, 이 안개는 어디로 간 걸까요?
안개는 대기 중에 수증기가 응결핵에 모여 작은 물방울들을 만들어 부옇게 보이는 현상이라고 했지요? 아침에 해가 뜨면 안개가 사라지는 이유는 바로 이 작은 물방울들이 해가 떠 기온이 상승하면서 다시 수증기로 변해 공기 중으로 흩어져버렸기 때문이에요.

서해대교
서해대교는 해질 무렵 아름다운 풍경을 보려고 많은 이들이 일부러 찾기도 하는 명소인데, 바다 위를 지나도록 만들어진 도로이다 보니 새벽녘 안개가 잦습니다. 해가 뜨면 안개는 사라지고 그 본연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wikipedia.org)


건설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대관령구간의 산악 안개 발생지역에는 방무벽(안개제거시스템)을 설치하였는데, 이 방무벽은 활승안개(상승하는 안개)가 발생하는 구간에 설치할 경우에는 효과가 높지만 서해대교와 같은 복사안개 구간에서는 그 효과가 낮다고 해요.
안개를 없애는 기술은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1930년에는 네덜란드 왕립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안개를 제거하는 실험을 했고, 스웨덴과 독일은 뒤이어 드라이아이스를 공기 중에 뿌려주면 안개 속 입자들이 빙정이 돼 땅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증명했답니다. 미국의 명문대학인 MIT의 기상연구소에서는 옷장 속에 넣는 습기제거제의 성분인 염화칼슘을 이용해 안개를 제거하는 실험도 했고요.
그 외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 안개가 없어진다는 것을 응용해, 헬리콥터나 제트엔진으로 바람을 일으켜 안개를 날아가게 하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는데, 활주로에 스프링클러를 이용해 물을 뿌려 숨은열을 이용해 안개를 소산시키는 방법도 있다고 해요.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들이 계속 시도되고, 연구되고 있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합니다.

 

 


* 생각 키우기
안개를 제거하는 방법에 대해 찾아보고 더 생각해 봅시다.
만약 적은 비용으로 효과가 좋은 안개를 없앨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면 대단한 부와 명예를 거머쥘 수 있을 거예요. 안개 소산 기술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하는데, 그 이유는 안개를 없앨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국내 공항이나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이 될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과학자들이 안개를 제거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는 방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찾아보고 더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나만의 방법을 연구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 재미있는 과학 : 풍뎅이는 안개의 수분도 먹고 산다고 해요. 공항의 안개를 제거할 때에도 풍뎅이가 물을 모으는 집수 능력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이 분야의 연구를 하는 과학자들도 있답니다.


 

주제!
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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