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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더 괴로운 ‘층간 소음’ 목록

조회 : 11648 | 2014-02-04

층간 소음, 이웃 간에 다툼이 생기고 심한 경우에는 끔찍한 범죄로 이어져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 층간 소음 이웃사이센터의 분석 결과발표 자료를 보면 층간 소음 민원의 37%(1년 총 1만 3,427건의 민원 중 5,023건)가 11월부터 2월 사이에 집중된다고 해요. 현장진단․측정서비스도 동절기에 1년 총 2,676건의 약 40%인 1,068건이 접수됐고요.

층간소음 상담건수

2012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의 콜센터 상담현황을 분석결과 겨울철인 11월부터 2월 사이에 상담건수가 다른 계절에 비해 더 많았답니다. / 자료 출처 : 한국환경공단 보도자료

 


이 기간은 연말행사로 손님 초대 등도 잦은데다 추운 겨울철이라 야외 활동은 현저하게 줄고 학교와 유치원 등의 방학으로 어린이들이 집안에 머물며 실내 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이지요. 또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고 지내기 때문에 층간 소음 문제가 더욱 심해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파트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약 70%가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층간 소음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wikipedia.org)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약 70% 정도가 아파트나 다세대주택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뛰는 소리, 발자국 소리,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 세탁기나 청소기 소리 등이 일상생활에서 피해갈 수 없는 소리지만, 바로 아래층에서는 큰 고통이 될 수도 있는 소리랍니다.
우리 집이 아래층에는 가해자이면서, 동시에 위층으로부터 똑같은 고통을 받는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또 층간소음의 피해자가 아랫집만 되는 것은 아니고요.
층간 소음은 서로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다 같이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데요, 그래서 이번 주 따끈따끈 과학에서는 겨울철이면 더 문제가 되는 층간 소음이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리 집이 층간 소음의 피해자 혹은 가해자라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고, 이웃을 배려해 현명하게 해결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알아보기
- 층간 소음이란?
- 층간 소음, 과학으로 잡을 수 없나?
- 층간 소음은 무조건 위층은 가해자, 아래층은 피해자일까?
- 층간 소음, 항의하는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예민한 걸까?
-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 생각 키우기
층간 소음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요? 만약 내가 위층에 살고 있는데, 아래층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항의를 해 온다면? 혹은 위층에서 한밤중에도 쿵쿵 거리고 세탁기를 돌려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한 번 생각해 볼까요?

 

 

 

- 층간 소음이란?
다세대 주택이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위층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 피아노 같은 악기 연주 소리, 발자국 소리, 화장실에서 나는 물소리, 의자나 가구를 끄는 소리, 너무 크게 들리는 TV 소리 등 아파트 벽이나 바닥을 통해 들려오는 모든 소리들을 총칭해 층간 소음이라고 부른답니다.
층간 소음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면 물건이 떨어지거나 식탁이나 의자를 끌 때 나는 가볍고 딱딱한 소리(경량충격음)와 아이들이 뛰는 소리, 발자국 소리 등 무겁고 충격력이 큰소리(중량충격음)이 있습니다. 이 중 중략충격음은 울리는 소리로 잔향이 남아 더 불쾌감을 주는 소리라고 합니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층간 소음 발생 주요원인을 분석해보니 아이들이 뛰는 소리와 발걸음 소리 73%, 망치질과 같은 쿵하는 소리 4.6%, 가구 끄는 소리 2.3%로 분석됐다고 해요. 우리 집은 이 중 어떤 층간 소음의 원인이 되는 소리를 내고 있는지 한 번 체크해 보는 것도 좋겠지요?

 

                                층간소음의 주요 원인

주요층간소음

층간 소음 이웃사이센터에 2012년 3월부터 9월까지 접수된 현장진단 신청건수 1,070건을 분석한 결과 층간 소음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 / 자료 출처 : 한국환경공단 층간 소음 예방을 위한 리플릿

 


- 층간 소음, 과학으로 잡을 수 없나?
우리나라 아파트나 빌라 등의 공동주택들은 대부분 옆집과 벽을 공유하고, 위․아래층과는 바닥과 천정을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철근 콘크리트 벽식 구조로 되어 있는데, 바닥에 충격으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이 위아래층과 옆집으로 직접 전달이 되는 구조랍니다.
벽식구조(wall-slab) 방식은 벽이 무게를 지탱하는 구조를 말하는데, 보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층 높이를 낮출 수 있답니다. 또 벽이 전체 무게를 받쳐주기 때문에 기둥이 필요 없어  모서리 부분까지 공간 활용 측면에서는 유리하답니다. 문제는 소음에는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요. 위층의 충격이 바닥판은 물론 벽을 통해서도 전달되기 때문에 소음을 줄이기는 쉽지 않다고 해요.
층간 소음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자 국토해양부에서는 바닥의 두께는 물론 최소 차음성능기준까지 충족시켜야 시공을 허가해주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답니다. 정부는 2005년 7월 아파트 층간 소음 문제 개선을 위해 아파트 바닥구조 기준을 도입했어요. 또 올 5월부터는 바닥구조 기준을 강화해 두께와 바닥충격음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게 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근본적인 기술적 해법은 되지 못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완충재 등을 이용해 소음을 줄이는 방법이 있지만 비용이 꽤 많이 든다고 해요. 슬래브 두께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층간소음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많은 아파트들이 벽식 구조를 적용한 것과는 달리 사무용 빌딩은 대부분이 보와 기둥, 슬래브(교량이나 건축물 등의 구조물이 수평인 판의 부분, 주로 콘크리트 구조임)로 구성돼 위층의 무게를 보와 기둥이 떠받치는 기둥식 구조인데 상부의 충격이 벽을 거치지 않고 바로 기둥으로 전달되므로 같은 두께의 슬래브를 갖는 벽식구조의 아파트보다는 바닥 충격음 차단에 더 유리하다고 하네요. 일부 아파트는 기둥식 구조로 건설되는데, 층간 소음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기둥식 구조 시공을 유도하고, 이를 위해 용적률과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LH 등 공공기관은 빠르면 올해 안에 아파트를 시공할 때 기둥식 구조 적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기둥식 구조로 시공할 경우에는 3.3m2(1평)당 20만 원 가량의 공사비가 오른다는 단점이 있지만 층고가 높아지고 천정 소음이 기둥으로 전달 돼 벽을 통해 전해지는 층간소음이 효과적으로 줄어든다고 해요.
또 바닥 슬래브와 천장 구조 사이에 소리를 흡수하는 흡음재를 넣거나 천장 구조와 바닥 슬래브가 연결되는 부위에 충격 전달을 막는 절연용 앵커 설치를 고려할 수도 있답니다. 이렇게 하면 천장의 진동이 바닥까지 바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소음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공사비가 조금 더 들더라도 층간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런 건축 과학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시공 시 건축물에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이런 과학적인 방법들이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개인들도 층간 소음을 줄이기 위한 과학적인 노력을 기울여야겠지요?


우리나라는 침대를 사용하지 않는 집이 많아요. 온돌 바닥 난방방식이 대부분인데, 온돌은 쾌적하고 꽤 효과적인 난방 방식이에요. 하지만 층간 소음이 심한 아파트에서는 이불을 바닥에 깔고 생활하면 소음이 벽이나 바닥을 타고 그대로 전달되기 때문에 소리가 훨씬 잘 들리는 단점이 있습니다. 공기를 통해 전달되는 것보다 구조물을 통해 전달되는 고체전달음이 훨씬 멀리, 손실 없이 잘 전달되기 때문이지요. 층간 소음이 심한 아파트이고, 소음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위층의 주의도 필요하지만 아래층에서는 침대 사용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아이들이 있는 집은 층간 소음에 더욱 예민해 질 수밖에 없는데요, 아이들을 주의 시켜도 자기도 모르게 뛰어 다니게 되거든요. 카페트나 두꺼운 매트를 깔아보지만 이 방법은 작은 충격음을 차단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쿵쿵 거리는 소리나 뛰는 소리처럼 큰 충격음에는 효과가 거의 없답니다. 단순히 두꺼운 매트가 아닌 소음 흡수에 유리한 구조의 매트를 사용해야 하고, 마음껏 뛰어도 아래층에는 울리지 않는 신개념 트램펄린을 두어 아이들이 뛰려는 욕구를 해소해 주는 것도 좋겠지요. 우리 아이들을 주의시키는 것은 물론, 아래층에 가능한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주기 위해 이런 용품들을 사용하는 것은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또 집에서 악기 연주를 하기 위해 방안에 흡음재나 방음시설을 설치하는 집도 많아요. 하지만, 두꺼운 커텐이나 계란판 같은 방음시설은 잘못하면 아래층에 더 큰 진동을 줄 수도 있다고 하네요. 제대로 된 방음시설을 하고, 이웃 주민들에게 연습을 해도 될 시간을 미리 상의한 후 연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부스 형태의 방음 시설도 판매하고 설치해주는 업체가 있으니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악기나 성악 레슨을 하는 경우에는 고려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층간 소음은 무조건 위층은 가해자, 아래층은 피해자일까?

층간 소음이라면 대부분 위층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 청소기나 세탁기를 밤늦게 돌리는 소리 등이 주요 원인이 되니 아래층은 피해자이고 위층이 가해자라는 생각이 들지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꼭 아래층이 피해자가 되는 것만은 아니었어요.
한국환경공단에서 층간 소음 예방을 위해 제작한 리플릿 자료를 보면 층간 소음의 피해자는 아래층은 물론, 위층과 옆집도 될 수 있다고 해요.
아래층은 위층의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받고, 위층은 아래층의 지나친 항의 및 아래층의 소음으로 인한 피해를 입는다고 합니다. 옆집 소음으로 인한 옆집의 피해, 고음과 진동이 발생하는 곳을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하고요. 실제로 주변을 살펴보니 밤늦게 자려고 누웠을 때 아래층에서 세탁기를 돌리거나 청소기를 쓸 때, 욕실 물소리나 문을 쾅 하고 닫는 소리, 아이 우는 소리, 강아지가 짖는 소리, 크게 틀어 놓은 TV 소리 등이 들려 괴로워하는 이들도 꽤 많았습니다. 또 위층에 사람이 없었는데 왜 하루 종일 시끄럽게 하냐며 항의를 하고, 밤늦게 자고 있는데 이 늦은 시간에 물소리가 너무 시끄럽다며 항의를 하기도 해서 억울해 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공동주택에 살 경우 위층이나 아래층, 옆집 누구나가 피해자도 될 수 있고, 가해자도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서로 배려하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층간소음
 층간 소음의 피해자는 아래층만이 아닌 위층과 옆집까지 이웃들 모두 피해자가 될 수 있답니다./ 자료 출처 : 한국환경공단 층간 소음 예방을 위한 리플릿

 

 

 

- 층간 소음, 항의하는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예민한 걸까?

층간 소음 피해를 입는 많은 아래층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항의를 하는 건 아니지만, 참다못해 조용히 해 달라며 위층에 직접 혹은 관리사무소를 통해 간접적으로 항의를 하기도 해요. 이 경우 대부분은 위집에서 소음을 줄이기 위해 조금 더 신경을 쓰지만, 아래층 사람들이 너무 예민하다며 불쾌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아요. 하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거예요.
아래층에 사는 사람이 너무 예민해서 그런 것 같다고요? 전문가들의 의견은 그렇지 않다고 해요. 아이들이 뛰고, 어른들이 쿵쿵 거리며 걷는 중량 충격음은 우리 귀로는 분명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라도 신체는 느끼는 저주파 충격음이라고 해요. 이 저주파 충격음은 예측이 불가능한 불규칙성이 있기 때문에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불규칙한 소음이 더해지면 아래층 사람들에게는 더 큰 불쾌감을 유발하게 된다네요. 이런 불쾌한 자극이 계속되면 몸이 뭔가에 쫓기거나 싸우는 것과 같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고 해요.
층간 소음으로 인해 피해자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 불면증, 신경쇠약 등을 호소해요. 정신과 전문의들은 층간 소음으로 인해 신체가 늘 긴장 상태가 돼 근골격계와 심폐계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소화계 활동이 위축돼 소화 불량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층간 소음이 심할 경우 환청으로까지 발전돼 심혈관 질환이나 뇌졸중 발병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하고요.
한 번 생각해 볼까요? 자려고 누웠는데 옆집 혹은 아래층이나 위층에서 쿵쿵거리며 돌아다니고, 세탁기나 청소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고, 변기 물 내리는 소리며, TV 소리가 크게 들린다고 생각해 보세요. 잠이 잘 올 것 같나요? 항의하는 아래층 사람들이 예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낮에도 소음을 가능한 줄이려고 노력해야겠지만, 야간에는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고요.

 

 

 

-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 줄이기는 벽을 나눠 쓰는 옆집 그리고 우리 집 바닥을 천장으로 공유하는 아래층, 우리 집 천장을 바닥으로 공유하는 위층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문제랍니다. 또 공유하는 것만큼 이해할 건 이해하고, 배려할 건 배려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고요.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 줄이기 위한 방법들을 한 번 살펴볼까요?

층간소음 해결법
거실에서 아이들이 뛰는 소리, 성인들이 쿵쿵 거리며 걷는 소리, 문을 “꽝” 하고 닫는 소리는 가장 거슬리는 소리입니다. 실내에서는 가능한 조용히 걷고, 통제가 어려운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바닥에 매트를 깔고, 바닥이 두툼한 실내화를 싣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세탁기나 청소기 같은 생활기기와 헬스기구 같은 운동기기는 밤 10시 이후부터 아침 7시 까지는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화장실의 물 내리는 소리와 부엌 싱크대의 물소리도 층간 소음의 원인이 되는 소리입니다. 이 역시 줄이는 것은 좋은데, 대소변은 참기 어렵겠지만 샤워나 설거지는 밤 10시 이후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겠지요.
공을 차거나 뛰어 노는 것은 아파트 놀이터나 학교 운동장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테고요.

 

 

 

* 생각 키우기
층간 소음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요? 만약 내가 위층에 살고 있는데, 아래층에서 층간 소음 문제로 항의를 해 온다면? 혹은 위층에서 한밤중에도 쿵쿵 거리고 세탁기를 돌려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한 번 생각해 볼까요?
층간 소음은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생각해 실천해 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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