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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 매화나무 이야기 목록

조회 : 12176 | 2014-03-04

봄이 어느새 우리 곁으로 살며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겨우내 추위에 움츠려있던 것들이 이제는 기지개를 피며 봄을 맞을 준비를 합니다. 그 중 식물은 봄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하는 전령사로 특히, 매화나무는 따스한 봄볕을 받아 남쪽에서 벌써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봄의 전령사인 매화나무에 대하여 알아볼까요.

 

 

※ 관련단원
- 식물의 한살이(초등학교 과학 4학년 1학기)
- 식물의 세계(초등학교 과학 4학년 2학기)
- 식물의 구조와 기능(초등학교 과학 5학년 1학기)
- 생태계와 환경(초등학교 과학 6학년 1학기)
- 생물의 구성과 다양성(중학교 과학 1학년)

 


알아보기

- 우리 문화 속 매화나무

 매화나무의 여러 가지 이름
- 매화나무의 쓰임새
- 매화나무의 분류학적 의미
- 매화나무와 친척식물 구분하기: 살구나무, 왕벚나무
- 매화나무 만나기

 

 


<우리 문화 속 매화나무> 

매화나무는 아름다운 꽃의 자태와 향기 등으로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식물입니다. 겨울을 지내는 모든 생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에도 꽃을 피워 봄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습성은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상징이었습니다. 이런 연유로 어떠한 어려움도 이기고 견디어 낸다는 절개를 비유할 때 매화나무를 인용했습니다. 그러므로 매화에 얽힌 시나 시조들이 많이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또 매화는 난초, 국화, 대나무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로서 양반 사대부를 대표하는 상징이었습니다. 조선시대 때 화가들이 매화를 즐겨 그렸고, 매화를 그려 넣은 조선시대 아름다운 도자기가 많은 가운데, ‘청화백자진사매수문각병’이 보물 제 65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또 그림 중에서는 김홍도의 "매작도" 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매화나무의 아름다운 자태가 지닌 상징성으로 조선 시대의 기생 이름에 매화라는 이름을 많이 사용했고, 임금님의 변을 ‘매화’, 임금님이 사용하시는 변기를 ‘매화틀’이라고 불렀습니다. 

매화나무  매화

 사진 1. 매화나무 꽃

 

 


<매화의 여러 가지 이름>
매화나무는 여러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매화는 시기에 따라, 환경에 따라 다양한 이름이 있어, 일찍 핀다고 하여 조매(早梅), 추운 겨울에 핀다고 하여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하여 설중매(雪中梅), 봄소식을 전한다 하여 춘매(春梅)라 부릅니다.
또 매화의 꽃을 기준으로 매화나무, 매화의 열매를 기준으로 매실나무라고도 부르는데, 두 이름은 느낌이 매우 다릅니다. ‘매화나무’라고 불려질 때에는 문학·예술, 청렴, 기개 등을 표상하는 듯 느껴지고, ‘매실나무’라고 할 때에는 건강, 식품 등 실용적으로 도움을 주는 나무로 느껴집니다.

 

 


<매화나무의 성분과 쓰임새>

이렇게 꽃과 열매로 우리에게 친근한 매화나무는 지금도 대부분의 가정에서 매실 액기스를 만들어 비상약과 설탕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매실이 영그는 6-7월에 각 가정에서는 매실을 설탕에 절여 만든 매실 액기스를 음식 조리용과  비상약 등으로 사용합니다. 매실 액기는 소화 작용을 도와 배탈, 설사 등에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뿌리, 가지, 잎, 씨도 역시 약재로 사용합니다. 덜 익은 매실은 소주에 담가 매실주로, 또 과자 등을 만들므로 매화나무는 우리에게 귀중한 자원식물입니다.
매실을 맛보면 신맛이 매우 강한데, 그것은 열매살의 성분 중 레몬산, 사과산, 포도산, 호박산, 시토스테롤, 올레아놀산, 세틸알코올, 그리고 씨에는 아미그달린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매화나무의 성분이 신 것에 얽힌 ‘망매지갈(望梅止渴)’이란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이것은 선인이 현명하게 ‘매실을 자극하여 목마름을 풀었다’는 뜻입니다. 삼국지를 통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중국 위나라의 조조는 행군하던 중 물이 있는 곳을 찾지 못하여 모든 장병이 목이 말라 힘들 때에, 갑자기 " 자! 저 너머에 커다란 매실나무 숲이 있다."라고 소리쳤습니다. 조조의 말을 들은 병사들은 매실의 신맛을 생각하자마자 입안에서 침이 고여 갈증을 풀고 기운을 내었다고 합니다.

매실  매실

  사진 2. 매화나무의 열매(매실)

 

 


<매화나무의 분류학적 의미>

매화나무는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여 연평균기온이 12-15℃인 지역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광양을 비롯한 남부지방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2월 말경이면 벌써 꽃이 피기 시작하여, 섬진강변을 배경으로 산아래 둔덕과 산자락까지 꽃이 활짝 핍니다. 그 꽃을 따라 섬진강 주변은 온통 꽃구름과 향기가 진동하여, 해마다 그 지역에서는 매화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매화나무는 분류학적으로 장미과의 벚나무속(Prunus)에 속하는 낙엽 큰키나무로 높이 5-10m입니다. 나무껍질은 노란빛을 띤 흰색, 초록빛을 띤 흰색, 붉은색 등이며, 작은가지는 잔털이 나거나 없습니다.
매화나무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며, 잎몸은 달걀 모양 또는 넓은 달걀 모양으로 길이 4-10cm입니다. 잎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고 양면에 털이 나며 잎자루에 꿀샘이 이 있습니다. 꽃받침조각은 5갈래로 갈라지고 둥근 모양입니다. 꽃잎은 여러 장이며, 넓은 거꾸로 세운 달걀 모양입니다. 수술은 많고 씨방에는 빽빽한 털이 납니다. 열매는 핵과이며, 녹색의 공 모양입니다. 6-7월에 노란색으로 익고 지름 2-3cm이며, 털이 빽빽이 나고 신맛이 강합니다.
매화의 품종은 매우 다양하여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매화(for. alba), 꽃잎이 많은 종류 가운데 흰 꽃이 피는 것을 만첩흰매화(for. albaplena), 붉은 꽃이 피는 것을 만첩홍매화 (for. alphandii)라고 합니다.

 만첩홍매화
사진 3. 만첩홍매화                         

흰매화

사진4. 흰매화

 

 


<매화나무와 친척식물: 살구나무, 왕벚나무>

왕벚나무, 살구나무는 분류학적으로 매화나무와 같이 벚나무속(Prunus屬)에 속하는 친척식물로, 꽃 생김새가 서로 비슷하기에 구분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꽃의 생김새가 약간 다르며, 잎과 줄기의 생김새도 달라 구분할 수 있습니다.
꽃의 경우, 매화나무와 살구나무 꽃의 꽃받침은 둥근 모양이지만 왕벚나무 꽃의 꽃받침은 톱니 모양입니다. 또 매화나무 꽃의 꽃받침은 서로 붙어 있으나 살구나무 꽃의 꽃받침은 뒤로 젖혀져 있습니다.
줄기는 왕벚나무와 매화나무는 가로 무늬가 뚜렷하며, 살구나무는 세로 무늬가 발달하여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매화나무의 작년에 생긴 가지는 녹색을 띱니다.
잎의 생김새는 매화나무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규칙적이며, 살구나무 잎은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잔 톱니가 있어 구분할 수 있습니다.

 

<
   매화나무
                  살구나무
 왕벚나무
    매화나무 꽃  살구나무 꽃  왕벚나무 꽃
   꽃받침이 둥근 모양이며, 꽃잎과 붙어 있다.
   꽃받침이 둥근 모양이며 뒤로 젖혀진다   꽃받침이 톱니 모양이다.
 잎   매화나무 잎  살구나무 잎  왕벚나무 잎
   잎 가장자리 톱니가 규칙적이다.
 잎 가장자리 톱니가 불규칙적이다.

 

  잎 가장자리에 겹톱니가 발달한다.

 줄기   매화나무 줄기  살구나무 줄기  왕벚나무 줄기

 가로 무늬가 드문드문 발달한다.

 

 세로 무늬가 발달한다.
 

가로 무늬가 발달한다.

사진 5. 벚나무속(Prunus) 식물의 생김새 비교.

 

 


<매화나무 만나기>

우리는 지금까지 매화나무의 특징을 알아보았습니다. 봄의 전령사로서, 단아한 자태와 그윽한 꽃향기로 우리 조상들의 사랑을 받아온 매화나무 중 문화적, 역사적 학술가치 등으로 2007년에 4곳의 매화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그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를 찾아가 볼까요.

 

첫 번째 매화나무는 강원도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栗谷梅)입니다. 그 나무는 오죽헌이 들어설 당시인 1400년경에 같이 심어져, 그 후 신사임당과 율곡이 직접 가꾸었다고 하여 ‘율곡매’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율곡의 어머님이신 신사임당은 매화를 좋아해 매화를 소재로 한 많은 그림을 그렸고, 딸의 이름을 매창(梅窓)으로 짓었습니다. 율곡매는 꽃 색깔이 연분홍인 홍매(紅梅) 종류로서, 지금도 3월 20일 전후로 꽃이 필 때는 은은한 향기가  퍼져 오죽헌을 감돌고 있습니다. 율곡매는 다른 매화나무에 비하여 훨씬 알이 굵은 매실이 영그는 귀중한 자원으로 학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천연기념물 제484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매화나무는 전라남도 구례군 화엄사에 자생하는 것으로 천연기념물 제48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매화나무는 들매(野梅)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이나 동물이 매실의 과육을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이 터서 자란 나무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들매화는 재배하는 매화보다 꽃과 열매가 작지만, 꽃향기는 더 강한 특징으로 인하여 학술적 가치가 큽니다. 또 화엄사 길상암 앞 급경사지의 대나무 숲 속에 매화나무가 4그루가 살고 있었으나 그 중 3그루가 죽고 오직 한그루만 남아 있기에 더욱 잘 보호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매화나무는 전라남도 장선군 백양사의 고불매(古佛梅)로 천연기념물 제48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매년 3월 말경은 백양사

의 분홍빛 고불매를 보러 멀리서 달려온 관광객들과 사진가들로 북적거립니다. 이 매화나무는 아래부터 셋으로 갈라진 줄기 뻗어 모양이 깔끔하여 매화의 기품이 살아있는 나무입니다. 1700년경부터 백양사에서 스님들이 옛 백양사 앞뜰에다 여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고 가꾸었으나 1863년 절을 옮겨 지을 때, 그때까지 살아남은 홍매와 백매 한 그루씩도 같이 옮겨 심었고, 그 중 홍매 한 그루만이 현재 살아있습니다. 1947년 부처님의 원래의 가르침을 기리자는 뜻으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하면서 그때부터 ‘고불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는 전라남도 순천 선암사의 백매와 홍매(선암매, 仙巖梅)로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선암사의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에는 20여 그루의 매화나무가 함께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룹니다. 선암매는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오랜 역사가 깃든 매화나무로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 바로 옆의 와룡송과 함께 매화 관련 기록이 남아있어 역사적 가치가 큰 식물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그 오랜 세월은 굳건히 지키며 그 특별한 이름을 붙일 때까지 건강하게 세월을 견딘 매화나무라니! 


여러분도 봄이 오는 소리를 들으러 매화나무의 꽃과 향기, 역사가 깃들여 있는 오죽헌, 선암사, 백양사, 화엄사로 봄마중을 떠나는 것은 어떨지요.


 선암매  선암매
사진 6. 선암사의 선암매(천연기념물 제488호)

 

고불매  고불매
사진 7. 백양사의 고불매(천연기념물 제486호)

 

 


<더 알아보기>
우리 주변의 공원이나 길가에 살고 있는 벚나무속(Prunus) 식물을 찾아보고, 그 이름을 알아봅시다.

주제!
식물
관련단원 보기
*초등4학년 1학기 식물의 한살이
닮은 듯 다른 식물 구별하기: 진달래, 철쭉, 그리고 산철쭉
*초등5학년 1학기 식물의 구조와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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