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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전염병, 정말 바나나가 멸종될까요? 목록

조회 : 8172 | 2014-07-15

바나나

우리가 ‘바나나’ 하면 떠올리는 것이 바로 이 캐번디시 바나나입니다. 전 세계에서 소비되는 바나나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캐번디시(Cavendish) 바나나인데요, 빠르게 확산되는 바나나 전염병인 파나마병으로 인해 이 캐번디시 바나나가 멸종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 / 이미지 출처 : by Steve Hopson-CC-BY-SA-2.5(Wikipedia.org)

 

바나나에 치명적인 곰팡이병이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고, 이대로라면 바나나가 지구상에서 머지않아 사라질 수도 있다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이 지난 4월 21일(현지시각) 보도하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국내에서도 관련 방송과 신문보도가 잇달았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바나나 전염병, 정말 바나나가 멸종될까?’, ‘바나나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먹어도 괜찮을까?’, ‘바나나 가격 비싸지겠네’ 등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과일 중 하나인 만큼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자, 바나나 전염병은 어떤 병이기에 바나나의 멸종까지 걱정해야 하는 것일까요? 바나나 전염병이 인재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는데, 그 이유는 뭘까요? 바나나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다는데, 인체에는 해롭지 않을까요? 지금부터 바나나 전염병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합시다.

 

 

* 알아보기

- 바나나 전염병, 파나마병이란?

- 변종 파나마병 바이러스 TR4가 캐번디시 품종까지 멸종시킨다고?

- 바나나의 멸종 위기를 초래한 원인은 ‘인간의 욕심’때문이다!

- 바나나 전염병, 대책은 없을까?

 

 

* 생각 키우기

바나나가 멸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유전자 다양성’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 바나나 전염병, 파나마병이란?

푸사리움 곰팡이

뿌리가 썩어 들어가는 바나나 전염병, 파나마병은  푸사리움 곰팡이균(Fusarium oxysporum)에 감염돼 발병됩니다. / 이미지 출처 : 퍼블릭도메인(USDA)

 바나나 전염병이라 불리는 ‘파나마병’은 곰팡이균이 뿌리에 침투해 뿌리가 썩고, 잎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말라죽는 병입니다. 1903년 파나마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파나마병으로 이름붙여진 바나나에 치명적인 전염병이나 현재까지 백신이나 농약 등 치료법이 없답니다.

이전에도 파나마병으로 인해 맛있는 바나나가 멸종되다시피한 사례가 있답니다.

현재 우리가 먹고 있는 바나나의 95% 이상은 캐번디시라는 품종입니다. 그러나 1950년대까지만 해도 자메이카가 원산지인 그로 미셸(Gros Michel)이라는 품종이 대량생산 되고 있었어요. 그로 미셸은 껍질이 단단해 운반이 쉬웠고, 맛은 현재의 캐번디시 품종보다 훨씬 더 달고 맛있었답니다.

파나마에서 시작한 파나마병으로 인해 그로 미셸 바나나의 생선성은 급격하게 떨어졌고 거의 멸종되다시피한 그로 미셸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품종의 바나나가 필요했답니다. 맛도 좋고 생산성도 높은데다 너무 빨리 익지도 않고, 쉽게 멍들지도 않은 캐번디시가 그로 미셸의 대체종으로 선택됐답니다.

바나나 전염병은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해요. 하지만, 담배나 토마토 등의 작물에도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바나나

이집트 룩소 바나나섬에서 재배되고 있는 바나나의 모습. / 이미지 출처 : by Blueshade-CC-BY-SA-2.0(Wikipedia.org)

 

 

 

- 변종 파나마병 바이러스 TR4가 캐번디시 품종까지 멸종시킨다고?

1960년대까지 바나나하면 모두 다 ‘그로 미셸’ 품종을 떠올렸답니다. 하지만 파나마병이 유행하면서 대부분이 멸종되다시피 했고, 인류는 어쩔 수 없이 그보다 맛은 떨어지지만 파나마병에 강한 캐번디시라는 품종으로 대체해 대량생산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변종 파나마병 바이러스인 TR4(Tropical Race 4)가 이번에는 캐번디시 품종을 감염시키기 시작했고,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답니다. 1980년대 대만에서 발견돼 동남아시아 일대를 휩쓸기 시작한 이 TR4는 당시 대만 바나나의 70% 가량을 초토화시켰고, 인도네시아에선 약 5000만 m2의 바나나 재배지를 포기해야만 했답니다. 현재 이 질병은 동남아시아, 인도, 호주 등지로 점점 퍼져나가고 있고, 농부들은 바나나를 비닐 포장지로 감싸고 해충제를 뿌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만, 실제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무방비상태랍니다. 이제 TR4 바이러스가 바나나 생산의 핵심지인 중남미에까지 도달했다고 해요. 세계 최대 바나나 수출국인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등인데, 세계식량농업기구에 의하면 에콰도르는 전 세계 수출용 바나나의 30%를 생산하고 있답니다.

현재 전 세계 바나나 수출 비중의 약 95% 이상을 차지하는 캐번디시는 TR4에 대한 내성이 거의 없어 한 번 감염되면 속수무책입니다. 전염성도 강해 20년 안에 캐번디시 품종이 멸종할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었었답니다. 문제는 아직 이를 막을 수 있는 백신이나 농약이 개발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찾을 수 있는 방법은 새로운 유전자군을 찾는 방법뿐이랍니다. 이전에 더 맛있는 그로 미셸을 파나마병으로부터 지키지 못하고 새로운 품종인 캐번디시를 선택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제 어쩌면 캐번디시보다 더 맛이 없는 바나나를 선택해야 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로미셸 바나나

지난 2011년 3월 14일 EBS 지식채널e ‘안녕, 바나나’에서 파나마병으로 인해 멸종되다시피 한 통통하고, 더 맛있었던 바나나 ‘그로 미셸’과 그 대체품종으로 파나마병에 강한 내성을 가진 캐번디시 품종을 소개했었습니다. 하지만, 단일 품종을 대량생산하는 방식이 전염병에 속수무책으로 바나나가 멸종될 수 있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답니다. / 이미지출처 : EBS 지식채널e ‘안녕, 바나나’ 방송화면 캡처

  

 

[EBS 지식채널e ‘안녕, 바나나’ 방송 맛보기 - 2011년 3월 14일 방송분]

http://youtu.be/aMa8q63S8jM

   

 

 

- 바나나의 멸종 위기를 초래한 원인은 ‘인간의 욕심’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바나나 전염병은 ‘명백한 인재다!’라고 말합니다. 조금 더 맛있는 바나나를 대량생산하려한 ‘인간의 욕심 때문’이라는 거지요. 바로 상품성 있는 품종을 대량생산하기 위한 다국적기업의 단인 품종화 때문이라는 건데요, 캐번디시 품종이 무려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요. 껍질이 단단하고 멍이 잘 들지 않아 유통도 편하고, 당도가 높고 과육도 가득 차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품종이기도 한 캐번디시만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다국적 기업들은 유지비용과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지요.

현재 식용되고 있는 바나나는 유성생식을 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아예 씨가 없거나 사실상 씨가 효력이 없는 형태로 품종이 개량된 바나나이기 때문에 가지를 잘라 심는 꺾꽂이 방식으로만 번식이 가능합니다. 결국 이 캐번디시 바나나는 유전적 다양성이 없는 단 하나의 바나나 나무에서 잘라 심은 ‘복제품’인 셈이지요. 유전적으로 동일한 이 개체만 재배될 경우, 전염병이 돌면 모두 다 감염돼 말라죽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로 미셸은 거의 멸종되다시피 했고, 캐번디시 품종도 멸종 위기가 온 것처럼 말입니다. 

  야생 바나나

야생바나나에는 크고 딱딱한 씨앗이 가득해 먹기 힘들 정도랍니다. 하지만 우리가 주로 먹는 바나나인 캐번디시 품종은 씨가 없어 유성생식이 아닌 가지를 잘라 심는 꺾꽂이 방식으로만 번식이 가능하답니다. / 이미지 출처 : by Warut Roonguthai-CC-BY-SA-3.0(Wikipedia.org)

 

 

 

- 바나나 전염병, 대책은 없을까?

앞서 말했던 것처럼 그로 미셸 대신 캐번디시가 선택됐던 것처럼 TR4 바이러스에 내성이 있는 새로운 품종의 바나나를 개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하지만 그로 미셸 대신 캐번디시를 대량 생산했던 것처럼 새로운 품종을 선택해 단 한 종만 대량생산을 한다면 지금과 같은 악순환의 고리는 끊을 수 없게 되겠지요.

백신 개발도 간절히 필요합니다. 백신이 없다면 이미 진행 중인 TR4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지 못해 캐번디시 품종의 멸종을 막지 못할 거예요.

아무리 유전 조건이 우수하고, 강한 식품일지라도 동일 유전자를 가진 복제품만 존재한다면 하나의 전염병에 모두 사라질 수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번식력이 거의 없어진 이 캐번디시 바나나를 다른 종과 장기간에 걸쳐 교배시켜 자연스런 잡종 품종을 다량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바나나 품종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미래를 위한 선택이겠지요.

바나나

우리가 즐겨 먹는 맛이 아니거나, 쉽게 물러져 유통이 어려울 수 있지만 캐번디시 외에도 다양한 품종의 바나나가 존재합니다. 덜 익었을 때는 연두색이나 녹색빛을 띠지만 익은 바나나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노란색이 아닌 빨갛거나 자주빛을 띠는 바나나도 있답니다. / 이미지 출처 : by TimothyPilgrim-CC-BY-SA-3.0(Wikipedia.org)

 

 

 

* 생각 키우기

바나나가 멸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유전자 다양성’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이전에 우리는 따끈따끈 과학을 통해 ‘생물 다양성’에 대해서 살펴본 적이 있습니다. 생물 다양성이 왜 중요하다고 했는지 다시 한 번 찾아 읽어보세요. 그리고 바나나의 멸종을 막기 위한 ‘유전자 다양성’은 또 어떻게 다르고 왜 중요한지 다시 한 번 되새겨 봅시다.

 

- 따끈따끈 과학 다시 보기

[사라지는 생물들 - 멸종, 진화의 한 과정일 뿐인가?]

http://lg-sl.net/product/scilab/sciencestorylist/HHSC/readSciencestoryList.mvc?sciencestoryListId=HHSC2010010004

 

- 과학향기 다시 보기

[멸종 비상 바나나, 해답은 유전자 다양성!]

http://lg-sl.net/product/scilab/sciencestorylist/SCSC/readSciencestoryList.mvc?sciencestoryListId=SCSC201405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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