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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햇볕은 우리몸의 보약 목록

조회 : 1189 | 2013-10-23

 

50대 주부 L씨는 골밀도 조사를 위해 병원에 갔다가 의사로부터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선 하루에 한 두 번은 햇볕을 꼭 쬐라는 얘기였다. 몸을 움직이고 운동을 하라는 얘기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다. 허투루 들은 걸 알았는지 의사는 ‘뼈에는 햇볕이 보약’이라고 몇 번이나 강조했다. 요즘은 피부노화와 피부암 발병의 원인이 된다는 등 햇빛의 안 좋은 면이 많이 부각되어 다들 볕에 나가길 꺼리지만 햇빛은 지구상 모든 생명의 근원과 같은 존재로, 사람의 건강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흔히 비오는 날이 계속되면 우울하다고 얘기하는 것도 근거가 있는 얘기다. 햇빛을 쬐지 못하면 우울증이 늘고, 겨울철에 아프던 환자가 봄 햇볕을 쬐고 기운을 차리기도 한다. 우선 적외선은 몸의 면역 기능을 강화시켜주고 상처가 빨리 낫도록 돕는다. 햇빛을 받으면 피부의 말초혈관이 확장돼 혈액 공급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혈액 속의 백혈구들의 기능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또 상처 부위의 통증을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병원에서도 상처 치료에 적외선 치료기를 사용한다.

피해야 할 것으로 알려진 자외선도 우리 신체에 없어서는 안될 긍정적인 기능을 한다. 비타민D 생성이 그것이다. 주부 L씨와 같이 골다공증이 걱정되는 사람에게 햇볕은 돈으로는 못 사는 보약이다. 피부 세포는 햇빛 아래서 콜레스테롤을 이용해 비타민D를 생성하는데, 비타민D는 식품으로 섭취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햇빛이 더욱 소중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비타민D는 체내의 칼슘과 인을 흡수, 혈액 속에 보관해서 뼈를 튼튼하게 만든다. 햇빛만 쬐어도 칼슘 흡수율은 15%나 증가한다. 칼슘 함유 식품을 많이 먹어도 소화를 도와줄 비타민D가 없으면 소용없다는 얘기다.

그밖에도 햇빛은 우울증 치료와 자살률 저하에 효과가 있으며 전립선암, 자궁암, 고혈압, 심장 질환 등 각종 질환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햇빛은 이렇듯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여러 계절 중 특히 가을볕이 소중하다. ‘봄볕에 며느리 내보내고 가을볕에 딸을 내보낸다’는 우리의 옛 속담은 과학적으로도 근거가 있는 얘기다. 봄이나 가을이나 모두 비가 적고 맑은 날이 많지만, 일사량·습도 같은 속 사정은 조금 다르다.

일사량은 봄이 가을보다 많다. 기상청 관측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봄철(3~5월)의 평균 일사량은 평방 미터당 약 150 메가주울(MJ), 가을철(9~11월)은 99 메가주울로에 봄이 가을에 비해 1.5배 가량 많다. 습도 차이도 일사량의 차이를 가져온다. 가을철 평균 습도는 6 9%로 봄철의 63%보다 더 높다. 습도가 높으면 햇빛이 지표에 도달하는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시간당 일사량의 차이가 크지 않아도 사람들은 가을을 더 쾌적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지구에 태양이 영향을 미치는 관계를 연관 지어 생각해보자면, 북반구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봄보다는 가을이 더 쾌적하지만 반대로 남반구인 호주나 뉴질랜드에서는 봄볕이 우리의 가을볕처럼 쾌적하다.



장마 기간 동안의 햇볕 부족과 한여름의 땡볕에 시달린 피부는 가을철 온화한 태양 아래서 햇빛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햇볕을 쬐지 못하는 기나긴 겨울을 준비한다. 마치 동물과 나무들이 동면을 준비하는 것처럼.



제대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여름 해변이나 봄 나들이 보다는 가을의 산이나 들을 일광욕장으로 택할 것이다. 여름 동안 자외선 걱정에 햇볕을 피해 다녔다면, 적어도 화창한 가을날만은 태양의 고마움을 온몸으로 받으며 지내자.

일광욕을 즐길 때는 햇빛이 피부에 직접 닿게 하고, 너무 햇빛이 강한 시간은 피하도록 한다. 하지만 피부가 약하다면 장시간의 노출은 피하고 특히 식사 전후의 약 1시간 30분은 일광 노출을 피하도록 한다. 태양에너지는 소화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 : 과학향기 편집부)

출처 : KISTI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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