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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人)과 땅(土)을 정화한다, 유기농 목록

조회 : 962 | 2013-10-23

최근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웰빙(Well-Being)바람과 함께 최근 광우병, 조류독감 파동까지 겹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온통 ‘건강’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일 터다. 내 가족이 먹을 음식이라 생각하면, 조금 비싸더라도 무공해로 키웠다는 유기농 식품에 손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 그 중에서도 밥, 김치, 나물과 같은 농산물은 우리네 밥상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더욱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유기농이란 화학비료, 농약 등을 쓰지 않고 퇴비와 같은 자연적인 방법을 이용해 키우는 것을 말한다. 흔히 유기농하고 혼동되는 친환경 농산물은 4단계로 나누는데 1단계는 농약 및 비료 사용량을 기준치의 반으로 줄인 ‘저농약’, 2단계는 농약은 쓰지 않고 비료만 기준치의 1/3로 줄여 사용하는 ‘무농약’, 3단계는 비료와 농약을 1년 동안 쓰지 않는 ‘전환기 유기’, 4단계는 3년 이상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재배’다. 즉 3년 이상 자연적인 방법으로 키워야 진정한 유기농이라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유기농산물은 어떻게 재배하는 것일까. 유기농 재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땅 속의 농부’라 불리는 지렁이가 살 수 있는 땅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렁이는 토양을 이리저리 헤집고 다니며 뭉쳐진 토양을 부드럽게 해주고 간극을 넓혀줘 수분 및 공기의 유통을 원활히 할 뿐만 아니라 그 배설물은 땅을 기름지게 하기 때문이다. 또한 짚, 잡초, 낙엽이나 동물 분뇨 등을 썩힌 퇴비나 쌀겨, 효소, 깻묵 등을 뿌려 토양에 영양을 공급해 재배하기도 한다.



밭 작물의 경우 해충을 방지하기 위해선 ‘궁합’이 맞는 작물들끼리 섞어 짓는 것이 효과적. 대파의 진한 향은 해충이 많은 토마토를 지켜주기 때문에 같이 심으면 좋고, 고추를 파먹는 담배 나방은 들깨 향이 질색이므로 고추와 들깨는 천생연분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옥수수나 수수밭은 양분이 많이 필요하므로 스스로 질소비료를 만드는 콩을 심는다.



논 작물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쌀은 오리나 우렁이를 이용해 해충을 방지한다. ‘오리 농법’이란 6월초 모내기를 마친 논에 새끼오리를 풀어주는 것으로, 새끼오리가 잡초와 해충을 없애 농약을 뿌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오리의 배설물은 유기질이 풍부해 토양에 영양을 공급하므로 일석이조인 셈. 하지만 어린 벼에도 일부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농약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수확량은 줄어든다.



‘우렁이 농법’의 경우 모내기 후 모가 튼튼히 뿌리내린 상태에서 우렁이를 방사하는 것이다. 우렁이가 잡초를 충분히 먹어 없앨 수 있도록 논에 물을 깊게 대는 것이 좋으나, 벼 잎도 물에 잠기면 우렁이 먹이가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만 한다.



한편 유기농은 화학비료를 사용할 때 보다 농작물 산출량이 적다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최근 스위스의 한 유기농업 연구소에서는 유기농이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존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볼 때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식량 생산에 효율적이며 에너지를 절감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내놓았다. 유기농이 농작물 산출량은 적지만 장기적으로 기대되는 생태학적인 이득은 그러한 손실을 보상하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또한 유기농이 다른 식품보다 건강에 유익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유기농산물에는 다른 식품보다 살리신산(Salicylic Acid)을 여섯 배나 많이 함유하고 있어, 심장질환과 암에 걸릴 위험을 감소시켜준다는 것이다. 식물이 질병을 방어하기 위해 생산하는 살리신산은 흔히 진통제로 사용되는 아스피린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이다.



옛 조상들은 몸과 토양이 하나라는 신토불이(身土不二) 사상으로 토양을 일구어 왔다.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보면 현재 우리의 몸은 산성화되고 오염된 토양처럼 각종 공해를 안고 살고 있는 셈이다. 최근 들어 유기농에 대해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오염된 우리 몸을 바로 잡고자 하는 본능적인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생명의 보고(寶庫) 유기농… 진정한 웰빙은 자연과 더불어 사는 마음가짐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닐까.

 출처 : KISTI 과학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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