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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을 탐색하는 비치코밍(combing) 목록

조회 : 3874 | 2014-06-11

새로운 콘텐츠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자연 관찰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로 해변에서 자연을 관찰하는 비치코밍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것은 백사장이나 갯바위에 밀려 온 조개나 생물을 주워 모아 관찰하는 방법으로 무심결에 몰두하게 된다고 합니다. 비치 코밍에 정통한 해양 생물학자 이케다 선생님께 기본 중의 기본을 배워 보았습니다.

 

특별한 도구는 필요 없다

- 자연 관찰을 해 보고 싶은데요, 도구를 준비해야 하거나 전문 지식을 갖추지 않으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달인: 그렇다면 비치 코밍을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비치 코밍"이란 해변을 빗으로 빗어내듯이 표류물을 주워 모으는 데서 이름 지어진 자연 관찰법으로, 전문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모아 온 표류물을 통해 자연을 감상해 보면 좋습니다.

- 특별한 도구는 필요 없나요?

달인: , 다만 핀셋을 준비해 가면 좋습니다. 해안으로 밀려온 것 중에는 위험한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오랜 시간 모래에 쓸리면서 둥글게 다듬어 진 유리조각을 비치글라스라며 수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뾰족한 유리를 밟게 되면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유리조각

유리조각 주울 때는 주의하세요.

 

등지느러미에 맹독을 내뿜는 가시가 있는 미역치 같은 생물이 밀려오는 경우도 있으니, 우선은 핀셋으로 줍는 편이 좋습니다.

핀셋이 없을 경우 나무젓가락을 사용해도 좋으며, 표류물을 들고 돌아가기 위해 비닐 주머니를 준비한다면 충분합니다.핀셋  

- 어떤 해안이라도 가능한가요?

달인:표류물이 밀려오지 않는 깎아지른 듯한 암벽 해안은 어렵겠지만 모래사장, 바위산이라면 가능합니다. 특히 양끝이 바다로 둘러싸인 모래사장은 다양한 표류물이 풍부하답니다. (아래 사진)

해안 

- 만조와 간조 중 어느 시간이 적합할까요?

달인: 간조, 만조 어느 때라도 가능합니다. 다만, 간만의 차가 작은 소조 날이 표류물이 좁은 범위로 밀려들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간만의 차가 큰 대조라면 표류물이 흩어져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되돌아 가 버리기도 합니다.

 

표류물을 통해 자연을 상상한다.

- 주운 표류물을 어떻게 즐기면 좋을까요?

달인: 지난번 해변 관찰회를 열었을 때, 아이들이 모아온 표류물을 자연물과 인공물로 나누는 과제를 낸 적이 있습니다. 조개나 오징어 뼈와 같은 자연물 외에도, 페트병과 세제 용기 등의 인공물도 주울 수 있습니다.

갑오징어의 등딱지

갑오징어의 등딱지

방패연잎성게

  성게의 일종인 방패연잎성게

인공물

  새 같은 생물들이 먹을 수 있으니 집으로 가져와서 버립니다.

인공물

 잘 찾아보면 외국에서 밀려들어 온 것이 떨어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 하지만, 자연물과 인공물을 나누는 과제는 너무 쉽지 않을까요?

달인: 가끔 구별하기 어려운 것들을 줍기도 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해면이죠. 살아 있을 때에는 암벽에 붙어있지만, 죽은 후 섬유질만 남으면 인공 스펀지와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인공물로 착각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또 표착물의 구멍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는 방법도 재미있습니다.

 

- 구멍 말인가요……. 이 쌍각류조개껍질에도 작은 구멍이 있네요.

달인:그것은 바지락 껍질인데요, 그 밖에도 구멍 뚫린 쌍각류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100%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같은 부위에 구멍이 뚫려 있죠. 이것은 육식 골뱅이가 줄과 같은 치설로 구멍을 뚫어 쌍각류 조개를 먹은 흔적입니다.

  조개

 

- 해안에서주운 암석에는 구멍같이 움푹 파인 곳이 많군요. 이것은 자연스럽게 뚫린 것인가요?

달인:그것은 폴라스 조개 때문입니다. 폴라스 조개는 거처를 만들기 위해, 사암, 이암과 같은 부드러운 암석에 구멍을 뚫습니다. 이처럼 구멍에 주목하여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종류를 몰라도 괜찮아!

- 주운 조개껍질이 어떤 조개인지 알 수 있는 요령이 있을까요?

달인:조개의 종류를 가려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일본 사가미만에만2000 종류의 조개가 있으니 도감과 비교해 보는 방법 밖에는 없죠. 하지만 익숙해지면 껍질 조각으로 종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   

조개껍질

- 이런 조각으로도 알 수 있나요?

달인: 이 조개는 오렌지색에 얇은 줄무늬와 사마귀 형태의 작은 돌기가 있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돼지고동이라고 하는 물레고동과의 조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종류를 특정지을 수 있으려면 어느 정도 조개에 대해 공부해 두지 않으면 어렵겠죠. 하지만, 자연환경을 이해하는 데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종류는 모르더라도 흔히"단각류의 조개"로 불리는 삿갓 조개류와 바지락 등의"쌍각류의 조개"는 구별할 수 있습니다. 단각류 조개는 바위에 붙어있고, 보통 모래사장에는 없습니다. 양쪽 끝이 바다로 둘러싸인 모래사장에서 종종 발견되지만, 계속 모래사장이 이어지는 해안에서 주웠다고 한다면...

 

- 조수에 밀려왔다고 왔다고 짐작할 수 있겠네요.

달인: 근처 해변에서 흘러 온 것인지도 모르죠. 조수의 흐름을 추측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네요. 단각류의 껍질만으로도 자연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내용들은 많이 있습니다. 단지 표착물을 줍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자연을 이해하기 위한 실마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달인 이케다 히토시

이케다 히토시

1951년 카나가와 현 태생.

전 하야시오사이 박물관장. 연구분야는 해양 생물학.

 

 

© Science Window

발행인일본 독립행정법인 과학기술진흥기구

출처: Science Window / 2013 7~9(통권 50)

- 사진: 이이다 테루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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