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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도 사람처럼 흩어져서 사는데 사투리를 쓰지는 않나요?(2)

한편 연구자들은 여러 지역에서 수많은 새소리를 수집해 그 유 형, 즉 음성학적 변이를 파악해봤다. 그 결과 흥미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참새목에 속하는 휘파람새는 우리나라에 2가지의 아종, 즉 비슷 한 종이 살고 있다. 그 중 한종인 휘파람새는 여름철새로, 주 로 우리나라 중부 이북 지방의 논밭 근처나 덤불에서 볼 수 있 는 대표적인 새다. 몸색깔은 흐린 녹색, 몸길이는 약 18cm이 며, 우는 소리가 사람들 귀에 아름답게 들린다. 다른 한종은 제 주휘파람새라고 불린다. 이들은 우리나라 남부지방 섬인 거제 도, 제주도, 거문도 등에 있는 사철 푸르고 키가 작은 상록수 림 주변에 산다. 이 두 아종의 소리를 야외에서 조류소리채집용 고성능 녹음기 로 녹음한 다음, 음성분석기인 소노그램으로 분석했다. 그 결 과 각 지방별 새소리의 주파수가 완전히 다른 것으로 분석됐 다. 즉 같은 종류의 새라도 사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른 소리 를 내는 것이다. 또한 이 소리들은 사람의 귀에도 80% 이상 다 르게 들린다. 사람으로 치면 사투리인 셈이다. 이번에는 경기 이북 지역에서만 살아가는 휘파람새의 소리를 녹 음했다. 이를 제주도에 가서 그곳에 서식하고 있는 제주휘파람 새에게 들려줬다. 그랬더니 제주휘파람새는 경계하지 않고 소리 나는 곳으로 암수가 모이는 등 즉시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 라 짝짓기 때, 경계할 때, 새끼가 울 때 내는 다양한 소리를 들 려줘도 모두 관심을 가졌다. 녹음한 소리를 반복해서 들려주면 역시 계속 반응을 보였다. 또한 제주도 이외의 섬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제주휘파람새들에 게도 경기 이북 지역의 휘파람새 소리를 들려줬더니 역시 바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휘파람새의 최대 천적인 송골매의 소리 를 녹음해 틀어놓으면 어느 지역의 휘파람새건 하나같이 모두 이를 듣고 숲속으로 숨어버린다. 중부지방 휘파람새의 소리는 남부지방 휘파람새에게는 사투리 다. 하지만 실험결과에서 나타났듯이 먼 거리에서 오랫동안 떨 어져 살아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서울말을 쓰는 사람과 사투 리를 쓰는 사람이 통역 없이도 말이 통하는 것처럼 말이다. 조류는 인간처럼 다양한 언어를 갖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자신 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언어가 필요하다. 암수가 함께 짝짓기 를 하거나, 둥지를 만들고, 알을 품고, 새끼에게 먹이를 줄 때 새들은 그들만의 소리를 사용한다. 번식기가 끝나고 날씨가 추 워지면 전국의 제비들은 수천마리가 모여 우리나라에 한마리도 남지 않고 태국으로 날아간다. 또 이듬해 4월초면 어김없이 선 발대를 앞세워 돌아오는 것이다. 이때도 소리가 중요한 의사소 통 수단이 된다. [과학동아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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