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는 뼈 속에 있는 골수강이나 해면질강을 채우고 있는 연한 조직입니다. 골수에는 동상모세혈관이라는 굵은 모세혈관이 있 고, 이 혈관 겉에는 세망섬유가 그물처럼 둘러싸고 있으며, 이 그물의 망 사이에는 수많은 조혈세포가 있습니다. 골수는 적색골수와 황색골수로 구별됩니다. 적색골수는 피를 만 드는 조혈조직을 포함해 혈구를 생산하는 일을 하고, 황색골수 는 주로 지방세포를 포함해 양분 저장 기능을 맡고 있습니다. 태아와 유아 때에는 모든 뼈의 골수강에 적색골수가 채워지지 만, 성장하면서 점점 지방세포가 증가해 황색골수로 바뀌고 조 혈작용도 쇠퇴합니다. 성인의 골수는 몸에서 평균 2.6kg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적색골수와 황색골수가 같은 비율로 존재합니 다. 빈혈과 같은 병적 상태에서는 황색골수가 적색골수로 바뀌어 조 혈작용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재생불량성 빈혈증 세나 백혈병, 선천성 면역결핍증, 유전성 혈액질환 등으로 골수 의 기능이 극도로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방사선 치료나 화 학요법을 썼을 때 그 부작용으로 골수 기능이 약해진 경우도 있 습니다. 이 경우 환자의 골수에 건강한 골수를 이식, 건강상태 를 회복하게 하는 치료가 필요한데 이것이 골수이식입니다. 이식방법은 조직적 합성에 맞는 건강인의 골수를 채취, 인산완 충액을 섞은 링게르액에 부유시켜 여과한 다음 정맥에 주사하 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때 이식에 앞서 병든 세포를 완전히 제 거하고 새로 이식할 골수에 대한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화학요 법을 받아야 하고 방사선도 쬐야 합니다. 이 방법을 동종이식이 라고 합니다. 또한 드문 방법으로, 골수에는 이상이 없는 일부 암환자가 암세포를 제거한 뒤 미리 준비한 자신의 골수혈액을 주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를 자가이식이라고 합니다. 골수이식 전후에는 감염우려가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하며, 동종 이식에서는 이식 후에 면역억제제가 필요합니다. 이식이 성공적 인 경우, 골수 속의 미분화 조혈세포가 환자의 골수에 착생해 증식함으로써 환자는 회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골수이식 방법 은 백혈병, 재생불량성 빈혈 등의 치료법으로 아직은 불완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과학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