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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건가요?

지구상의 수많은 민족이나 원주민 사이에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 가운데는 공통적인 것이 하나 등장한다. 그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서운 '괴물' 에 관한 얘기다. 히말라야 고산지방에서는 설인(雪人)과 그 발자국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심 심찮게 나왔다. 아마존강 부근에선 '마핀구아리' 라는 괴물이 유명하다. 온 몸이 붉은 털로 뒤덮인 나무늘보 비슷한 모습을 하고, 총알도 퉁겨내는 튼 튼한 피부를 가졌다고 한다. 비록 조작됐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 졌지만 '네시' 는 중생대에 물에서 살던 공룡 '플레시오사우루스 일 가능성 이 크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전설 속의 괴물이 실제로 생존하고 있는 것 으로 밝혀지는 경우도 가끔 있다. 깊이 1천m 이하의 심해에 살고 몸길이가 10m 이상인 거대 오징어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잡힌 적이 있다. 1938년에 동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섬 부근에서는 지금부터 약 3억년 전인 고생대에 주로 살았고 8천만년 전에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실러캔스' 라 는 희귀한 물고기가 잡혔다. 이 물고기는 동물 진화과정을 설명하는 중요 한 단서로서 물고기와 육상동물의 중간적인 모습이다. 동물은 아니지만 94 년 호주에서는 수천 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주라기 소나무' 가 발견됐다. 미국과 러시아의 과학자들은 오랜 세월동안 고립된 채로 보존돼 온 남극의 두터운 얼음층 아래에서 특이한 생물을 발견할 가능성에 주목하 고 있다. 괴물은 희귀한 자연현상에 인간의 '착시현상' 이 얽혀 탄생한 상상의 산물 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런 '괴물' 중 일부는 오랜 지구의 역사를 온몸 으로 말해주는 '살아있는 화석' 이 된다. 때문에 숱한 생물의 종(種)들이 대량 멸종하고 있는 요즘 우리는 이들로부터 어떤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도 있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잃어버린 세계'를 찾는 작업은 목성의 위성 유로파나 화성 등에서 외계 생명체의 존재여부를 밝히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김진호의 과학이야기에서 발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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