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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뉴스에서 락스로 청소하다 죽은 사람이 있다고 하던데 왜 그런가요?

20여년 전의 일이다. 우리 나라에서 소위 락스 제품이 개발되어 가정용품으로 시판되기 시작할 때였다. 락스는 살균 소독과 표백이라는 두 가지 기능 때문에 가정주부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락스를 잘못 사용해 예기치 못했던 일들이 벌어졌다. 소비자들은 불평을 터트렸다. 그 중 두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 다. 첫째는 더러워진 은수저를 락스로 닦았더니 하얗게 되기는커녕 오히려 새까맣게 변했다. 둘째는 금붕어를 키우는 어항에 물을 소독하려고 락스를 조금 넣었더니 금붕어가 모두 죽었다. 그러니 락스는 표백제로도 문 제가 있고, 소독제로도 문제가 있다. 어찌된 일이었을까? 도대체 락스는 무엇일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락스 제품은 모두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으로 소금이 많이 녹아있는 혼합물이 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말할 나위 없이 제조회사가 제시한 용법대로만 사용한다면 매우 훌륭한 소독 살균 제이고 우수한 표백제이다. 그러나 차아염소산나트륨은 화학적으로 매우 센 산화제이며 동시에 독성을 지니 고 있다. 산화제는 은과 접촉하면 은을 새까맣게 변화시킨다. 어항 물에 섞으면 소독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독성 때 문에 금붕어를 죽인다. 엄밀히 말하면 모든 살균소독제는 독성을 지닌다. 집 안팎을 깨끗이 청소할 때 으레 사용하는 것이 락스제품이다. 또 화장실 변기청소를 할 때는 염산이 섞여 있는 산성 세정제를 사용한다. 이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변기와 타일을 씻어내는 세정효과가 2배로 증가 하지 않을까? 해묵은 때를 더 깔끔하게 없앨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몇년 전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어느 주부가 이 두 가지 세정제를 함께 쓰다 뜻하지 않게 사망한 이 야기이다. 이 부인은 통풍이 잘되지 않는 화장실에서 염산과 락스제품을 함께 섞어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 었다. 그러나 이 부인은 곧 호흡이 힘들어지는 것을 느꼈으며 급기야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 으나 영영 생명을 구하지 못했다.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염산과 접촉하면 황록색 염소기체를 만든다. 이 염소기체는 호흡기를 강하게 자극하고 세포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독성이 강하다. 락스와 산성 세정제를 함께 섞어 쓰면 이런 독가스 염소가 생겨 목숨도 앗아간다는 사실을 이 일본 주부는 몰랐던 것이다. 락스를 절대로 산성 세정제와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좋은 화학제품이라도 옳게 사용해야 우리에게 혜택을 주지 그렇지 않으면 커다란 해를 줄 수 있다는 교훈이 되는 사건이다. 출처: 과학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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