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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히어로의 각성의 비밀, 노르아드레날린 | 분노의 호르몬

슈퍼히어로 영화를 보면 주인공의 분노로 인해 초인으로 각성하는 장면이 자주 나옵니다. 그런데 이런 클리셰에도 나름의 과학적 근거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가 극심한 스트레스, 공포, 충격, 분노 상황에 놓이면 ‘분노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됩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의 목적은 ‘생존’으로, 위험한 대상과 맞서 싸우거나 도망갈 수 있도록 몸의 상태를 바꾸는 신호를 보냅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이 증가하면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박동과 호흡이 빨라집니다. 감각은 예민해지며, 집중력도 높아지지요. 근육과 뼈로 혈류가 증가해서 순간적으로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맨손으로 곰과 싸웠다는 목동이나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트럭을 들어올린 10대 소녀의 이야기처럼 노르아드레날린은 평범한 사람을 초인으로 만들어주는 최강의 각성제인 셈이지요. 일상생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짧은 시간 동안 적은 자원을 이용하여 시험이나 시합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려고 스스로를 채찍질 할 때도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지요. 하지만 이 각성제를 무작정 가져다 쓰는 건 매우 위험합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 피부, 소화기 쪽 혈류가 감소하게 됩니다. 생존에 필수적인 활동에 에너지를 쏟지 못해 건강이 나빠지게 되지요. 스트레스는 노화를 앞당깁니다. 연구에 따르면 노르아드레날린이 모낭 속 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를 고갈해 흰머리를 유발합니다. 또 반복적인 '투쟁-도피 반응’은 동물의 환경 적응 능력을 떨어뜨리고 수명도 단축시키지요. 슈퍼히어로도 변신하면 기의 소모와 신체 부담이 커지는 걸 피할 수 없습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은 우리를 초인으로 만들어주는 각성제인 동시에 생명을 갉아먹는 독약이기도 하지요. 건강을 위해서는 분노와 스트레스를 보다 현명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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