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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린의 누명

혀끝에서 녹아드는 달콤한 맛은 힘들고 지친 심신에 위로가 되어 줍니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단맛을 내주는 성분인 설탕은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비만을 유발하기 쉽습니다. 단맛을 유지하고 칼로리는 낮은 감미료에 대한 필요성은 꾸준히 대두되고 있는데요, 과연 설탕을 대신하는 인공감미료는 몸에 해롭지 않은 걸까요?


오늘은 우리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공감미료, 사카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사카린의 발견

사카린

사카린염 결정모습 / Image By Rillke - Own work, CC BY-SA 3.0,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22839811


사카린은 칼로리가 없으며 설탕의 300~400배의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입니다. 


1879년, 존스홉킨스대학의 아이라 렘센(Ira Remsen) 연구실에서 콘스탄틴 팔버그(Constantin Fahlberg)는 콜타르(coal tar) 추출물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연구를 마치고 집에 돌아간 그는 우연히 자신의 손에서 강한 단맛이 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이것이 자신이 연구하고 있던 콜타르 추출물인 벤조익 설피마이드(benzoic sulfimide)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연구실로 돌아가 이 물질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이 새로운 물질이 설탕보다 훨씬 강한 단맛을 내면서 인체에 무해하다는 확신을 갖게 된 팔버그는 연구실에서 독립해서 혼자서 연구를 계속해 나갔고, 이 물질을 달다는 뜻의 saccharine이라는 단어에서 따온 사카린(saccharin)으로 명명했습니다.


개발 초기에는 그러나 사카린이 대중적으로 인기를 갖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고, 설탕은 후방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치품이 되었습니다. 단맛에 대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서 설탕의 값싼 대체재가 필요하게 되었죠. 사카린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된 것입니다.


옛날 사카린

옛날 사카린 포장 / By Photo: User:FA2010 - Own work, Public Domain, 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15286936




2. 사카린, 유해성 논란

설탕 대체제로서 널리 이용되던 사카린은 열량이 0이라는 점 때문에 다이어트 열풍의 한가운데 놓이게 됩니다. 1960년대와 70년대, 미국의 다이어터들에게 사카린은 없어서는 안되는 감미료였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 캐나다의 동물 실험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공개됩니다.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사카린의 고농도 섭취와 방광암 발병 간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발견된 것입니다. 즉 사카린을 매우 많이 섭취하면, 쥐가 방광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뜻이었죠.


미국 식품의약국 FDA는 이 실험결과를 근거로 사카린의 식용을 완전히 금지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사카린 제조 및 판매, 유통은 이미 어마어마한 규모의 산업으로 성장해 있었고, 업계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영향력을 발휘해 이 조치를 막고자 했습니다. 결국 사카린 사용 금지를 위한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고, 사카린이 포함된 식품 및 음료에 경고 문구를 포함하는 절충안이 도출되었습니다. 


사카린

사카린 금지에 반대하는 성명문 / Image: U.S. Goverment work https://flic.kr/p/dvEZ5N



"Use of this product may be hazardous to your health. This product contains saccharin which has been determined to cause cancer in laboratory animals".(이 제품의 소비는 당신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실험 동물에게서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인 사카린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카린

사카린 경고문구 / Image by Rene Schwietzke https://flic.kr/p/axRZyZ


한국에서는 어땠을까요? 

 


우리나라 식품위생법에서는 1973년부터 식빵, 이유식, 백설탕, 포도당, 물엿, 벌꿀, 알사탕 등에 사카린의 사용을 금지하고 그 외의 식품에는 제한 없이 사용토록 허용해 왔다. 하지만 1980년대 후반, 국내 언론에 사카린의 유해론이 보도되기 시작하며 문제가 됐다.


 여기에 소비자 단체들도 가세하며 사카린 사용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다. 결국 1990년 4월 보건사회부는 사카린의 사용을 허용된 특정식품에만 사용하도록 했으며 1992년 3월에는 사카린의 허용 식품의 범위를 대폭 축소시켰다. 아이스크림, 껌, 과자류, 간장 등 거의 모든 제품에 사카린의 사용을 금지했으며 절임식품류, 청량음료, 어육가공품 및 특수영양식품에만 사용토록 규제를 강화했다.

출처: 20년만에 유해 누명 벗은 사카린 : 과학향기 : 과학 : 뉴스 : 한겨레

원문보기:http://www.hani.co.kr/arti/science/kistiscience/519891.html#csidx7de916f04bee2fea0c7bc2a882564cb

사카린은 '발암물질' '유해물질'이라는 딱지를 달고, 퇴출될 지경에 이릅니다. 그렇다면 과연, 사카린은 정말 그렇게 위험한 물질일까요?




3. 사카린, 정말로 위험할까?

사카린의 유해성에 대해 계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밝혀진 연구 결과는 더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쥐가 섭취한 사카린의 양은 엄청나게 많은 것이었을 뿐더러, 사카린이 쥐의 몸속에서 작용하는 기전이 사람의 몸속에서 작용하는 기전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사카린은 사람의 몸에서 방광암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사카린은 미국 정부의 유해물질 리스트에서 제외되었으며, 2000년에는 사카린을 사용한 식품에 경고 문구를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는 규제도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사카린은 미국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일부 특수 식품을 제외한 다양한 식품에서 사카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되었습니다. 


사카린과 설탕의 차이, 그리고 사카린의 특성에 대해 LG사이언스랜드 따끈따끈 과학이야기로 한번 더 알아봅시다.

 

사카린, ‘달콤한 악당’ 누명을 벗다

http://lg-sl.net/product/scilab/sciencestorylist/HHSC/readSciencestoryList.mvc?sciencestoryListId=HHSC2011120004

 

우리는 너무 쉽게 사카린은 몸에 해롭다, 인공으로 만들어진 물질을 먹으면 건강에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사카린의 유해성 논란이 심했던 만큼, 이를 검증하기 위한 연구 또한 다각도로, 여러 기관에서 철저하게 이루어져 왔습니다. 과학적으로 그 안전성이 입증된 사카린, 이제는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Saccharin, https://en.wikipedia.org/wiki/Saccharin#cite_note-NCI-10

 

Artificial Sweeteners and Cancer, National Cancer Institute, 2009-05-09, https://www.cancer.gov/about-cancer/causes-prevention/risk/diet/artificial-sweeteners-fact-sheet


20년만에 유해 누명 벗은 사카린, 한겨레 과학향기, 2012-02-20, http://www.hani.co.kr/arti/science/kistiscience/519891.html#csidxab429bbbfd91bf9bfd85255b5d04491  


당뇨환자에 기적같은 존재"…사카린이 때로는 설탕보다 낫다. 연합뉴스, 2017-05-1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9273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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