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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위의 식물학

먼저 간단한 문제를 하나 풀어볼까요? 다음 중 식물분류학적으로 과(Family)가 다른 것은 어느 것일까요?

 

감자 고구마 가지 고추

정답은 ②고구마입니다. 감자, 가지, 고추는 모두 가지과인데 고구마는 메꽃과입니다. 같은 과라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서로 관계가 깊다는 것입니다. 감자, 가지, 고추가 같은 과에 속한다니 쉽게 믿어지나요? 그렇다면 밥상 위에 올라오는 다른 식물들은 어떨까요?

 


배추와 상추는 같은 과일까?

앞의 문제에 나온 감자, 가지, 고추는 우리가 먹는 부분을 보면 이들이 같은 과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런데 꽃과 열매를 보면 확실히 같은 과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감자는 보통 덩이줄기로 번식하여 열매를 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아주 드물게 열매가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열매는 방울토마토와 똑같습니다. 감자의 꽃, 가지의 꽃, 고추의 꽃도 색깔은 조금씩 다르지만 가지의 꽃과 같습니다. 가지와 고추의 열매도 모양과 길이가 다르기는 하지만 구조는 같습니다. 믿기 어렵겠지만 토마토도 가지과에 속한답니다.

가지 감자

왼쪽 - 감자의 꽃. 토마토, 고추의 꽃과 모양과 똑같다./ ⒸPublic Domain(Wikipedia)

가운데 - 가지의 꽃 / byEarth100 CC BY-SA 3.0(Wikimedia)

오른쪽 - 감자의 열매. 꽃이 지고 난 자리에 아주 드물게 열매가 달린다./ by H. Zell CC BY-SA 3.0(Wikimedia)

 

우리가 보쌈이나 삼겹살과 같은 고기를 먹을 때 흔히 배추와 상추로 쌈을 싸서 먹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같은 과가 아닐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배추는 십자화과, 상추는 국화과로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배추와 상추는 꽃을 보기 어렵습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전에 잎을 먹어버리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피는 배추의 꽃은 양배추, 무, 갓, 순무, 냉이의 꽃과 같은 십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꽃 모양 때문에 십자화과라고 합니다. 상추도 길러 먹다가 내버려 두면 꽃이 피는데, 양상추, 쑥갓, 씀바귀, 치커리, 머위, 고들빼기, 우엉과 같이 국화과식물에서 볼 수 있는 꽃을 피웁니다.

 

배추 상추

왼쪽 - 겨울을 지낸 배추가 꽃을 피웠다. 꽃의 모양은 십자 모양이다. / Ⓒ Public domain(Wikipedia)

오른쪽 - 잎을 길러 먹다 내버려 둔 상추에서 꽃이 피었다. / by Taragui CC BY-SA 3.0(Wikimedia)

 


양념의 대표 주자, 백합과식물

우리나라 사람에게 마늘은 없어서는 안 되는 식물입니다. 울릉도에 나리분지라고 곳이 있습니다. 울릉도는 눈이 많이 오는 곳입니다. 옛날 울릉도에 처음 이주해왔던 사람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겨울을 나기 어려웠을 때, 이 분지의 눈 속에서 있던 나리의 비늘줄기로 식량 삼아 겨울을 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름도 나리분지라고 합니다. 나리는 참나리, 말나리, 중나리 등 나리 종류의 식물을 말하며 모두 백합과에 속합니다. 나리분지에는 산마늘도 많이 자라고 있어 겨울을 날 수 있는 훌륭한 식물이 되었습니다.

나라 종류와 산마늘처럼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의 특징은 땅속에 비늘줄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늘, 양파, 파, 달래, 부추 등이 모두 백합과식물이며 음식의 맛을 내는 양념으로 널리 쓰고 있습니다.

마늘 양파 파 달래
왼쪽부터 마늘, 양파, 파, 달래

 


곡물의 대표 주자, 벼과식물

우리나라 사람의 주식으로 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쌀은 벼의 낟알을 찧은 것으로 밥을 해먹는 식물입니다. 인간이 식량으로 하기 위해 재배하는 작물은 크게 곡숙류, 과수와 채소로 나눌 수 있습니다. 곡숙류는 곡류와 숙류를 말하는데 곡류는 주로 벼과식물의 작물, 숙류는 콩과식물의 작물을 말합니다. 과수와 채소는 말 그대로 과일과 채소로 식용하는 작물입니다.

벼, 보리, 밀, 호밀, 귀리, 수수, 옥수수, 조, 기장 등이 모두 벼과에 속하는 식물로 인류의 식량을 대표하는 것들입니다. 특이하게도 채소로 먹는 죽순은 대나무의 어린 순으로 대나무 역시 벼과에 속하는 식물입니다. 콩과식물에는 우리가 흔히 먹는 콩인 대두를 비롯해서 팥, 녹두, 강낭콩, 완두콩, 동부, 땅콩 등이 있습니다. 콩과식물의 특징은 나비 모양의 꽃을 피우고 꽃이 지면 열매인 꼬투리가 달린다는 것입니다. 작물 이외 흔히 볼 수 있는 콩과식물에는 토끼풀, 칡, 등나무, 아까시나무 등이 있습니다.

벼 보리 조
왼쪽부터 벼, 보리, 조


대두 녹두 땅콩

왼쪽 - 대두 / Ⓒ Public domain(Wikipedia)

가운데 - 녹두 / by Roger Culos CC BY-SA 3.0(Wikimedia) 

오른쪽 - 땅콩 / by Pollinator CC BY-SA 3.0(Wikimedia)


 

미나리와 당근이 같은 과?

식물은 햇빛을 이용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영양분을 만드는 광합성작용을 합니다. 동물은 스스로 영양분을 만들지 못합니다. 따라서 식물이나 다른 동물을 먹어서 영양분을 섭취합니다. 따지고 보면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에게 식물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식물이 있어 먹을 수 있는 식량도 숨 쉴 수 있는 산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식탁에서 먹는 식물들은 아주 많습니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고마운 식물들의 근본을 조금이라도 알고 먹는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앞에 나온 식물 말고도 메밀(여뀌과), 시금치(명아주과), 토란(천남성과), 들깨(꿀풀과), 참깨(바늘꽃과), 참나물(미나리과), 아욱(아욱과), 도라지(초롱꽃과) 등 아주 많습니다. 특히 과 이름을 보면 생소한 것들도 있습니다.

미나리와 당근이 같은 미나리과라면 믿을 수 있나요? 미나리는 줄기를 먹는 채소이고, 당근은 뿌리를 먹는 채소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이들의 꽃을 보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꽃을 보면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일 것입니다.

미나리 당근

왼쪽 - 미나리의 꽃 / by カールおじさん under GFDL

오른쪽 - 당근의 꽃 / by Pollinator CC BY-SA 3.0(Wiki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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