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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한 가지에 싹튼 희망, 식물의 겨울눈 이야기

겨울눈

많은 나무들이 가을에 단풍이 들었던 나뭇잎들을 거센 찬바람에 하나둘 떨구고 앙상한 가지를 드리운 채 한겨울을 보낸다. 앙상해 보이기만 한 가지에도 봄을 맞이할 희망이 싹트는데, 바로 ‘겨울눈’이 그것이다. 물론 사철나무처럼 사시사철 푸르른 상록수에도 겨울눈은 돋는다.


- 겨울눈이란?

가을이 오고 찬바람이 불면 단풍이 졌던 나뭇잎이 하나둘 떨어져 앙상해진 가지만 남는다. 물론 소나무처럼 나뭇잎이 남아 겨울을 나는 사시사철 잎이 푸른 나무도 있다. 단풍나무, 은행나무, 목련, 왕벚나무, 버드나무, 개나리, 참나무처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나무들은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만 내놓은 채 겨울을 나는데, 자세히 보면 이 앙상한 가지 끝에도 봄이 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바로 ‘겨울눈’ 때문이다.

겨울눈은 나무가 추운 겨울을 지내기 위해 만든 눈을 말한다. 보통 가을에 만들어지지만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겨울에 관찰하기 쉽고, 다음해 봄이 되면 이 겨울눈은 꽃이나 잎이 된다.

 

- 앙상한 겨울나무의 가지 관찰하기

겨울눈

보드라운 솜털이 보송보송하게 돋아난 목련의 겨울눈. 목련은 다른 나무에 비해 비교적 큰 겨울눈을 가지고 있어 단면까지 비교하기가 쉽다. 가지 끝에 계란형으로 길고 크게 돋아난 것이 꽃눈이고 그 아래쪽으로 서너 개의 작은 잎눈이 돋아나 있다.

 

아파트 화단, 공원, 학교 운동장에서 쉽게 겨울눈을 찾아볼 수 있다. 사철나무 같은 늘푸르른 상록수에서도 겨울눈은 관찰되지만, 낙엽이 지고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나무에 붙은 겨울눈이 눈에 더 잘 띄어 관찰에 유리하다. ‘겨울눈’은 가지에서 발견되는데, 겨울눈이 달린 위치에 따라 가지 끝에 달리면 ‘끝눈’, 가지의 옆에 달리면 ‘곁눈’으로 부르고, 기능에 따라서 잎이 될 부분을 ‘잎눈’, 꽃이 될 부분을 ‘꽃눈’이라고 구별해 부른다. 또 재작년에 자란 곳과 작년에 자란 곳을 구분할 수 있는 ‘마디’도, 가을에 나뭇잎이 정확하게는 입자루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서는 ‘관다발자국’도 발견할 수 있다. 이 관다발 자국은 대부분 겨울눈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다.

 

 - 겨울눈 비교하기

겨울눈

백목련의 꽃눈을 잘라보니 단면 속에는 꽃잎이 될 부분과 꽃술(암술과 수술)이 될 부분이 구분되어 보였다.


주변 나무들의 겨울눈을 비교하다 보면 생김새와 특징을 구별할 수 있다. 아파트 화단이나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목련’의 겨울눈은 두드러진 특징이 크고, 보드라운 털로 덥여있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지 끝에 달린 큰 겨울눈은 꽃눈이고, 그 아래쪽에 달린 작은 겨울눈들은 잎눈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겨울눈의 단면을 잘라보면 그 특징은 더 두드러진다. 꽃눈은 꽃이 될 부분으로, 꽃잎이 될 부분과 암술과 수술이 될 꽃술이 뭉쳐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개나리는 처음에는 줄기에 마주난 꽃눈만 보이다가 꽃눈이 점점 커지면 꽃눈 바로 아래에 잎눈이 덧붙어 난다. 산수유는 동그란 꽃눈과 작은 잎눈이 함께 관찰되고, 불두화는 잎눈만 두드러지게 관찰된다. 왕벚나무는 구별이 어려우나 겨울눈이 점점 커지면 꽃눈은 조금 더 동그랗고 도톰해지고, 잎눈은 가늘고 기다란 모양으로 구별이 되기도 한다.


겨울눈

나무마다 잎과 꽃의 모양이 다르듯, 겨울눈의 모양이 다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왕벚나무의 겨울눈, 산수유나무의 가지 끝에 달린 잎눈과 동그란 꽃눈, 개나리의 꽃눈이다. 왕벚나무의 겨울눈은 지금은 육안으로 꽃눈과 잎눈 구별이 쉽지 않지만, 조금 더 크게 자라면 꽃눈은 조금 더 통통하고, 잎눈은 조금 더 좁고 긴 모양으로 구별이 된다. 개나리는 시간이 지나면 이 꽃눈이 더 커지면서 바로 옆에 잎눈이 덧붙어 자라난다.


 또 겨울눈은 갯버들이나 목련처럼 보드라운 털로 덮여 있는 나무, 철쭉이나 버드나무처럼 끈끈한 진액으로 덮여 있는 나무, 왕벚나무나 개나리, 참나무처럼 비늘잎으로 덮여 있는 나무, 물푸레나무처럼 가죽 같은 단단한 껍질로 덮여 있는 나무로 구분이 된다.

 

[겨울눈 관찰기록지 작성하기]

관찰 대상의 이름을 적고, 관찰한 날짜, 관찰한 장소를 찾아 적는다. 또 관찰로 새로 알게 된 사실을 적는다. 예를 들면 목련은 보드라운 털로 덮여 있고 단면을 잘라보니 작은 눈은 잎눈이고 가지 끝의 큰 겨울눈은 꽃눈이었다는 것을 관찰한 후 비교가 쉽도록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다. 가지 끝부분만 샘플로 채취해 작은 샘플봉투(미니지퍼백)에 넣어 관찰기록지에 붙여두면 사진과 그림만으로 이해가 어려운 부분을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겨울눈을 너무 자세하게 구조나 기능을 나눠 살펴보는 것보다는 부모나 선생님의 지도아래 겨울눈이 어떤 모양으로 붙어 있는지만 살펴보며 자연을 관찰하는 눈을 기르는 것이 좋다. 그렇게 겨울에 살펴본 나무에서 꽃이 피고, 잎이 자라나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밖에 없을 테니까 자연스레 나무의 한해를 이해하게 된다.

겨울눈이 붙은 가지를 꽃병에 꽂아두면 시간이 지나면서 꽃이 피고, 잎이 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미리 기록해둔 자료를 보며 꽃눈과 잎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관찰 방법이기도 하다.

겨울눈 관찰일지

평소에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2학년(10살) 아이의 겨울눈 관찰기록지. 산수유는 V자 모양의 가지 끝에 잎눈이 달려있고, 그 아래에 동그란 모양의 꽃눈이 달려 있다. 목련은 털로 덮여 있었으며, 가지 끝의 꽃눈이 비교적 커서 단면을 잘라 관찰하고 그림으로 꽃눈과 잎눈의 모양을 비교해 두었다. 미니지퍼팩에 작은 가지를 잘라 넣어 두면 조금 더 자세히 관찰하고, 기억하기 쉽다.

 

[더 알아보기]

- 『겨울눈 도감-4단계 분류법에 따라 겨울눈을 구별한다』, 이광만, 소경자 지음|나무와문화연구소| 2015년 02월 10일 출간

이 책은 겨울눈만 보고도 나무의 이름을 알 수 있도록, 낙엽수 170종을 4단계로 구분해 둔 책이다. 나무의 모양에 따라 4종류(교목, 소교목, 관목, 덩굴나무)로, 겨울눈의 형태에 따라 3종류(비늘눈, 맨눈, 묻힌눈)으로, 겨울눈이 가지에 붙는 모양(어긋나기, 마주나기)로 분류하고 마지막으로 나뭇가지의 굵기에 따라 분류해 정리해 두었다.

 

- <추위와 맞서는 식물들의 지혜, 식물들의 겨울나기!>, 따끈따끈 과학이야기 2014년 1월 7일자

http://lg-sl.net/product/scilab/sciencestorylist/HHSC/readSciencestoryList.mvc?sciencestoryListId=HHSC20140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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