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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가리 과자’, 무엇이 문제였나?

- ‘용가리 과자’란?

용가리과자

액체 질소를 부어 연기가 피어오르는 듯 보이는 질소 과자. 꼬치로 찍어 입에 넣으면 코와 입으로 흰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을 빗대 용가리 과자라고 불린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이런 형태의 질소 과자 외에도 칵테일, 디저트, 아이스크림 등에 액체 질소를 이용한 식품들이 팔리고 있다. / 이미지 출처 : By Jun-CC-BY-NC-SA-2.0(Flickr)


지난 1일 천안에 위치한 워터파크에서 요즘 인기가 높은 일명 ‘용가리 과자’로 불리는 질소 과자를 사먹던 12살 초등학생이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사고가 있었다. 이 학생은 컵에 남아 있던 마지막 과자를 먹으려는 과정에서 컵 속에 남아 있던 액체 질소까지 같이 들이마시며 위에 구멍이 생기는 ‘위 천공’으로 쓰러졌던 것인데, 급하게 봉합수술을 마친 학생은 현재 식도와 위벽 곳곳에도 멍이 들어 있어 언제 다시 천공이 생길지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 위 천공이 생기면, 위에 구멍이 뚫려 위산과 소화된 음식물 등이 흘러나와 가슴 아래와 윗배가 타는 듯한 통증이 타나난다. 또 이 과정에서 세균이 증식하면서 염증, 즉 복막염이 생기기도 한다. 복막염은 심한 고열과 복통을 동반하며 심하면 쇼크로 인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용가리 과자’란 액체 질소를 섞은 과자를 컵에 담아 파는 것을 말한다. 공기 중에도 많이 포함된 질소는 영하 196℃ 이하에서는 액체상태가 된다. 이 액체 질소는 과자에 스며들어 과자를 급속하게 얼리고 영하 196℃인 끓는점에서는 기화되기 시작하는데, 이 꽁꽁 언 과자를 집어먹으면 상온에서 이미 기화되기 시작한 질소가 입과 코를 통해 연기처럼 뿜어져 나와 용가리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 ‘액체 질소’를 먹어도 되나?

액체질소

액체 질소는 끓는점인 영하 196℃에서 기화하면서 하얀 연기를 내뿜는다. / 이미지 출처 : by Cory Doctorow-CC-BY-SA-2.0(Flickr)


액체 질소는 식품첨가물로도 허가된 것인데 과자 등의 포장 시에 충전제 또는 음식점 등에서 사용된다. 용가리 과자처럼 기화된 상태의 액화 질소가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인체에 해를 끼칠 정도가 아니다. 하지만 취급상의 부주의로 직접 섭취하거나 피부에 접촉하는 경우에는 동상이나 화상 등을 일으킬 수도 있는 주의를 요하는 물질이다. 상온에서 기화되는 연기를 같이 마시는 것은 괜찮으나 컵에 남아 있던 액체 상태의 질소를 들이마시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다. 식약처는 이번 일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동일 또는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액체 질소 등 식품첨가물 취급 관리를 강화하고 식품첨가물 교육․홍보 및 주의사항 등에 대한 표시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먹어도 되는 식품첨가물이라고는 하나 액체 상태로 마실 경우 이처럼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액체 질소처럼 사용상의 부주의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식품첨가물 등은 미성년자에게는 직접 판매되는 것을 규제하는 등의 식약처 개입은 필요해 보인다.


 

- 낮은 온도의 액체 질소와 상온의 기체 질소, 같고도 다른 물질!

질소(N2)는 대기 중 78%나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 냄새도 없고 화학반응도 잘 하지 않는다. 그래서 질소는 과자가 부서지는 것을 방지하고 공기 중 산소에 의해 산패되는 것도 방지할 겸 빵빵하게 과자 봉지를 충천하는 등 여러 곳에 사용하고 있다. 취급 시에도 충전 통을 만질 경우 외에는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액체 상태의 질소는 낮은 온도 때문에 취급 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액체가 피부나 안구에 튈 경우 화상이나 동상 등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낮은 온도에서 액체인 질소와 상온에서 기체인 질소는 분명 같은 물질이지만, 상태에 따라서 취급 시 주의사항은 완전히 다르다. 이처럼 어떤 물질이든 해당 상태에 따라 각기 다른 취급 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사고의 경우 취급 시 주의사항에 대해 아이에게 충분히 알리지 않은 업체와 이러한 점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알리도록 지도하지 않은 식약처에도 그 책임이 있다.


액체질소

이번에 문제가 된 액체 질소는 철강이나 금속 산업 혹은 실험실에서 어떤 재료를 급속 냉동하는데 쓰이는 물질이다. 과학자들이 실험 중에도 많이 쓰는 물질인데, 숙련된 연구자라 할지라도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발등을 덮는 신발을 신고 긴 바지와 보호장갑, 고글 등 보호 장비를 반드시 착용한 후 사용한다. 영하 200℃에 이르는 액체 질소가 눈이나 피부 등에 튈 경우 부상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 이미지 출처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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