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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안을 덮친 미스터리 안개의 정체는?

영국 해안에서 사람들을 쓰러뜨린 정체모를 안개

지난 8월 27일(영국 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해안인 서섹스 벌링 갭 해안에 정체모를 안개가 발생했고, 영국의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안개로 인해 총 233명이 눈의 따가움, 호흡곤란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처음에는 화학물질 유출 사고로 의심돼 이 해안가 일대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지고 주변 도로망도 폐쇄됐다. 이 안개는 곧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주민들은 창문을 닫고 바깥출입을 삼간 채 실내에 머물며 불안해 떨어야 했다.

다음 날인 28일 스카이뉴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서섹스 해안에 나타난 의문의 안개가 ‘광화학 스모그(photochemical smog)’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내놨다.

 


광화학 스모그란?

스모그

1988년 뉴욕을 뒤덮은 스모그. / 이미지 출처 : 퍼블릭 도메인(cdc.gov)


광화학 스모그는 일종의 기상현상이다. 스모그는 발생 원인에 따라 런던형(황화 스모그), 로스엔젤러스형(광화학 스모그)으로 나뉘고 혼합형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광화학 스모그는 자동차의 배기 가스에 들어있던 질소화합물이 자외선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인체에 유해한 화합물을 만들어 미세한 입자 형태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스모그를 말한다. 이번 서섹스 해안의 광화학 스모그는 영국 주변국인 독일, 프랑스 등에서 발생한 공해 물질이 날씨, 조류, 바람 등의 영향을 받아 서섹스 해안까지 밀려와 뜨거운 태양 빛으로 인해 광화학 스모그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광화학 스모그가 발생했을 때에는 외출을 자제하며, 눈과 얼굴을 씻어내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스모그의 종류]

- 런던형 스모그(황화 스모그) : 공장지대에서 화석연료를 태워 생긴 이산화황, 이산화탄소가 원인. 종장, 빌딩의 연소시설, 산업체와 가정의 난방시설이 주요 배출원.

- 로스엔젤레스형 스모그(광화학 스모그) : 자동차 배기 가스에 들어있는 질소 산화물이 원인. 자동차, 기차, 비행기, 선박과 가정의 보일러가 배출원.

- 화산 스모그 : 자연적으로 생기는 스모그로 화산 폭발로 분출된 이산화황이 주요 원인.

- 혼합형 스모그(서울형 스모그) : 런던형과 로스엔젤레스 형 스모그가 혼합된 형태로 서울형 스모그라고도 불리고 있다.

 


광화학 스모그로 인한 실제 피해사례

중국에서는 광화학 스모그로 2012년 8월 장쑤성 난징에서 최소 8명이 사망했지만 중국 당국이 이를 철저하게 은폐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의 2013년 3월 보도였다. 지난 2월 중국 사회과학원이 베이징시, 톈진시, 허베이성 지역의 스모그를 연구해 질소가 다량 검출됐다며 ‘맹독스모그’ 발생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그레이트 스모그

1952년 12월에 발생한 그레이트 스모그로 인해 잘 보이지 않는 넬슨 기념탑. 대낮에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날들이 5일간 지속됐다. / 이미지 출처 : By N T Stobbs-CC-BY-SA-2.0(geograph.org.uk)


2015년 12월에도 중국에서는 사상 최악의 스모그가 발생했는데 허베이성, 톈진, 베이징 등에 심각한 스모그로 뒤덮였다. 수도인 베이징에는 스모그 최고 등급인 적색경보가 한 달 동안 수차례 발생하는 등 대낮에도 밤같이 어두워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였다. 이처럼 오염물질이 포함된 스모그는 고농도의 미세먼지와 자극성 있는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천식과 뇌출혈, 고혈암, 인후염, 기관지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중국발 스모그는 우리나라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배기 가스 등의 오염물질에 중국발 스모그가 겹치면서 봄․가을철 미세먼지와 스모그로 인해 국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스모그 피해 사례]

- 1952년 런던(그레이트 스모그) : 런던은 100년 동안 10번 정도 거대한 스모그로 인한 피해가 있었다. 그 중 최악은 1952년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고기압이 영국 상공을 덮어 차가운 안개가 뒤덮인 상태에서였다. 이 기간 동안 4천여 명이 사망했고, 그 후 만성 폐질환으로 다음 봄까지 1만 2천 명이 추가로 사망 했다. 그레이트 스모그, 런던 사건이라고도 부른다. 동일 지역에서 같은 원인에 의한 환경재난이 가장 빈번이 일어난 곳으로 기록된 곳이 바로 런던이다.

- 1909년 가을 글래스고와 에든버러 : 매연과 안개로 1천 명 이상의 사상자가 생겼다.

- 1930년 12월 벨기에(뫼즈 계곡 사건) : 벨기에 전역이 스모그로 뒤덮였으나 특히 제철, 금속, 유리공장이 있던 뫼즈 계곡이 가장 심했다. 뫼즈 강변을 따라 주택가와 공장들이 혼합된 형태인데 3일 동안 계속된 스모그로 인해 60여 명이 사망하고 6천여 명이 통증을 호소했다. 심장이나 폐가 약한 노인들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

- 1948년 미국 펜실베니아 도노라 : 스모그 발생으로 6천 여 명이 기침, 호흡곤란, 두통, 구토 증세를 호소했고 20여 명이 사망했다. 도노라는 해안지대에 아연 공장과 제철소가 늘어선 공장지대로 해안의 잦은 안개에 대기 오염물질이 만나 강력한 스모그가 발생한 것이다.

- 1987년 2월 멕시코 시티 : 하늘을 날던 수천 마리의 새가 대기 오염으로 인해 떨어져 죽었다. 사람들은 호흡기 질환과 안질환, 폐렴, 구토 증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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