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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전자 검사 오남용 심각


“자녀의 ‘롱다리 유전자’를 찾아드립니다.”

인터넷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전자 검사 광고다. 그러나 롱다리 유전자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주장이다. 이처럼 국내 유전자 검사가 잘못된 과학 지식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김희백 교수는 “국내 벤처기업들이 광고하고 있는 수많은 유전자 검사들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유전자 검사가 상업적으로 오·남용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김 교수는 조사 내용을 24일 서울 연세재단에서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이 여는 윤리·법률·사회 함의연구(ELSI) 심포지엄에서 발표한다.

조사에 따르면 많은 벤처기업들이 사용하는 ‘지능 유전자’, ‘체력 유전자’, ‘장수 유전자’, ‘롱다리 유전자’ 등은 대부분 과학적으로 해당 유전자와 실제 형질과의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은데도 유전자 검사가 남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력 유전자를 검사한다면서 유전자 검사와 함께 설문조사를 한 뒤 마치 유전자 검사만으로 결과를 얻은 것처럼 말한 벤처기업, 오류가 많은 검사 방법을 사용하는 벤처기업 등 다양한 사례도 제시됐다. 김 교수는 “지능, 체력 등은 여러 유전자가 함께 작용해 나타나며 환경의 영향도 커 유전자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 교수는 “질병 유전자에 대한 검사도 헌팅턴씨병 등 유전자와의 관계가 거의 명확히 밝혀진 극소수의 질병을 제외하면 아직은 유전자 검사만으로 특정 질병에 걸릴지 여부를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며 “특히 질병 유전자 검사는 벤처 기업이 아니라 병원에서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설령 질병 유전자가 있더라도 인종, 환경에 따라 발병 정도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질병을 제외하면 지능, 체력 등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현재로서는 사실상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ELSI 프로젝트팀이 만든 ‘인간 유전자에 대한 실험 및 연구 지침안’과 ‘유전정보 보호를 위한 시민참여방안’도 발표된다. 이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윤정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미국은 인간게놈프로젝트를 할 때 생명윤리 연구를 함께 시작했다”며 “한국이 생명공학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유전정보 보호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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