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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쇼핑건물 ‘조명 공해’…순간 눈부심 교통사고 위험도


번화가의 대형 쇼핑건물이 운전자나 보행자가 순간적으로 시각 장애를 일으킬 만큼 강한 옥외조명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접 건물에서는 너무 눈이 부셔 온종일 차양스크린을 내리고 일을 하고 있지만 빛 공해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실정이다.

경희대 채광조명시스템연구센터(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 김정태 교수팀은 서울 동대문 일대에 1998년 이후 들어선 신축 쇼핑건물 3동에 대해 빛 공해 실태를 조사해 16일 열린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에서 발표했다. 

 




이들 쇼핑센터는 고객의 시선을 끌어 매출을 늘리고자 저녁부터 새벽까지 매우 강한 옥외경관조명을 하고 있다. 3개 건물 벽의 m²당 최고 밝기(휘도)는 79, 68, 28칸델라로, 국제조명위원회(CIE)의 권장기준(25칸델라)을 모두 초과했다.

M빌딩은 강력한 조명기구로 벽을 비추는 상향 투과조명을 하고 있다. 이럴 경우 자동차 전조등을 하이 빔으로 켠 것 같은 효과를 내 행인을 눈부시게 한다. H빌딩은 건물의 유리창 안쪽에서 바깥쪽을 비추는 강력한 컬러 변화 램프를 설치해 건물 전체의 색깔이 계속 바뀌게 하고 있다.

이 쇼핑센터 옆을 지나가는 사람이 시선을 좌우로 돌리면 조도는 최고 14배나 높아진다. 김 교수는 “운전자가 어두운 곳을 보다 갑자기 밝아지면 눈이 암순응과 명순응에 적응하기까지 순간적으로 시각 장애가 발생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동 M빌딩은 낮에는 유리가 빛을 반사하고 밤에는 옥외조명을 지나치게 밝게 해 인접 건물 직원들이 눈의 피로감 때문에 온종일 창의 차양스크린을 내리고 일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현재 국내에는 빛 공해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어 이를 고려한 설계와 조명디자인 그리고 빛 공해 방지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진국들은 눈부심이 심한 상향조명이나 모든 방향으로 퍼지는 전방확산조명과 투과조명을 규제하고 아래쪽으로만 비추는 하향조명을 권장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약 100개 도시가 안전하고 쾌적한 조명 환경을 위해 조명 조례를 제정했다. 일본 환경청도 번화가, 도심주택지, 교외주택지, 전원 등 4개 지역별로 조명환경 권장치를 제정해 98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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