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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숲’ 연결 서울을 생태도시로


한 생태학자가 서울 일부 지역의 녹지를 복원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생태녹지축을 조성하면 서울을 생태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서울여대 환경생명과학부 이창석 교수는 20일 대구대에서 열린 한국생태학회에서 ‘생태도시를 목표로 한 서울의 복원계획’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서울의 녹지는 대부분 외곽에 있고 이마저 서로 떨어져 고립돼 있다”며 “이를 연결해 커다란 생태녹지축을 만들면 오소리 같은 작은 동물과 새, 곤충이 지나다니고 도시의 기온을 낮추며 공해를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의 아이디어는 서울 외곽에 있는 산과 도시 내부의 공원을 한강과 지천, 도로를 이용해 연결시켜 서울을 가로지르는 생태녹지축을 만들자는 것이다. 녹지는 홀로 있는 것보다 서로 연결돼야 생태적 효과가 몇 배로 커지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멀쩡한 건물을 부수고 녹지를 만들 수는 없으므로 드문드문 가로수만 심은 기존 보도에 폭이 좁은 숲길 즉 ‘녹색길’을 조성하면 끊어진 녹지축을 어느 정도 이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강에서 갈라져 나온 여러 지천을 복원하고 재개발 지역에 녹지를 조성하면 녹지축이 완성된다.

긴 녹지축은 서울의 생태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서울대 산림자원학과 임신재 박사는 “녹지가 끊어져 있으면 동물은 작은 서식지에 고립돼 유전자 다양성이 떨어지고 멸종하기 쉽다”며 “제대로 된 녹지축이 생기면 도심에서도 작은 동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긴 녹지축은 뜨거운 공기를 식혀 서울의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효과도 뛰어나다.





이 교수는 위성사진을 이용해 서울시에서 녹지를 복원하기에 가장 좋은 6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곳은 기존 녹지에서 100m가량만 녹색길을 조성하면 끊어진 녹지축이 이어진다. 가장 좋은 지역이 사당역과 낙성대역 사이의 관악구 남현동 일대. 이곳은 관악산에서 국립묘지를 거쳐 한강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녹지축을 중간에 끊는 곳이다.

또 6호선 증산역 부근을 복원하면 서울시와 고양시 경계의 봉산에서 불광천, 한강까지 녹지축이 완성된다. 경부고속도로가 서초구 원지동과 염곡동을 끊는 곳에 생태 통로를 만들면 청계산에서 내곡동 일원의 산지까지 녹지축이 만들어진다. 이 교수는 “녹색길은 지금처럼 가로수만 심는 것이 아니라 보도 한가운데를 볼록한 동산처럼 흙으로 복원하고 그곳의 고도와 지형에 맞는 자생식물을 심어 실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며 녹색길의 모형을 제시했다.

서울시도 녹지축을 조성해 푸른 서울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서울시 도시계획과 오충현 박사는 “서울에는 북한산에서 관악산을 잇는 커다란 남북 녹지축이 있는데 이곳이 군데군데 끊어져 있다”며 “그중 한곳인 창덕궁 돈화문에서 낙원상가를 택?남산골 한옥마을에 이르는 지역을 녹지로 복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량이 적은 이 지역의 보도를 넓혀 가로수를 늘리거나 상가의 옥상을 녹화하고 나중에 이 지역을 재건축하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또 서울시는 낡은 건물을 사들여 작은 공원을 만들고 학교운동장을 녹화하는 사업도 펴나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를 생태 아파트로 만들어 녹지축을 잇는 시도도 있다. 2006년 재건축이 완공되는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단지는 300m 길이의 실개천을 조성하고 지상 주차장을 없애는 대신 다양한 나무를 심어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를 매봉산과 선정릉을 잇는 녹지축으로 만들려는 것이다. 또 서울의 여러 건물들이 옥상 공원을 만들어 도심의 녹지를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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