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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년 우리바다 누비던 귀신고래 찾습니다


안 오는 것일까? 못 오는 것일까? 아니면 오는데도 못 찾는 것일까?

수천년 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고래였으나 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춘 귀신고래를 멸종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한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 국가의 공동 노력이 시작된다. 19일 베를린에서 폐막된 국제포경위원회(IWC)는 2005년 총회를 울산에서 열고 한국계 귀신고래에 대한 조사와 보호 활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귀신처럼 신출귀몰해 ‘귀신’이란 이름이 붙은 이 고래는 현재 2개의 집단이 있다. 오호츠크해와 한반도 해안을 회유하는 한국계, 북극해와 멕시코를 오가는 캘리포니아계 귀신고래다. 대서양계 귀신고래는 이미 멸종했고 캘리포니아계도 20세기 초반 수천마리까지 줄었다가 적극적 보호로 2만마리로 불어났다. 




한국계 귀신고래(일명 쇠고래)는 동해에서 참고래와 함께 가장 흔한 고래였으나 지금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일제강점기 때 1306마리나 남획한 것이 치명타였다. 이 고래는 여름에 오호츠크해에 살다가 겨울철이면 새끼를 낳으러 한반도 동해안과 일본 동해안을 따라 남하하지만 1977년 울산 앞바다에서 종적을 감춘 이래 한반도 해안에서는 감감 무소식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팀 손호선 연구원은 “한국계 귀신고래는 오호츠크해에 100마리도 못 되는 적은 숫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 영양상태도 나빠 멸종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울산에서 열린 국제포경위원회 ‘귀신고래 워크숍’에서 러시아가 고래에 위성추적장치를 부착해 회유 경로를 확인하자고 제안했으나 포획할 때 스트레스를 주기 때문에 논란 끝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대형 고래는 보통 먼 바다를 따라 이동하지만 귀신고래는 다르다. 12∼15m의 큰 덩치에도 불구하고 귀신고래는 해안에 바짝 붙어 개구쟁이처럼 자맥질을 하는 특이한 습성을 갖고 있다. 해안의 뻘을 들이마셔 이 속에 사는 작은 새우 크기의 단각류를 먹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의 눈에 잘 띄어 잡히기 일쑤고 오염에도 취약하다.





울산 반구대의 선사시대 암각화에는 새끼를 돌보는 귀신고래가 그러져 있다. 정부는 1962년 귀신고래가 남하하는 울산 장생포 해역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잡지 ‘마당’은 1981년 ‘귀신고래의 대를 이어주자’며 발견자에게 상금 100만원을 내걸었지만 상금을 탄 사람은 없다.

다행히 1986년 국제포경위원회가 상업적 포경을 금지하면서 동해는 다시 돌고래, 밍크고래의 천국이 됐고 최근에는 참고래, 혹등고래 등 대형 고래도 보았다는 선원도 나타나고 있다.

“귀신고래야 너도 나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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