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척박사 연구소

척척박사 연구소과학이야기제목별로 보기해설이 있는 과학

해설이 있는 과학

최신 소식 속에 담긴 다양한 과학정보에 대한 해설입니다.

화난 사람과는 눈을 맞춰야


서구인들이 우리나라 사람들과 대화할 때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바로 눈을 맞추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우리에게는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것이 왠지 건방져 보인다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제대로 눈을 맞추며 대화하는 사람이 흔치 않다. 그러나 서구인들은 상대가 자신을 제대로 쳐다보지 않고 이야기하면 뭔가 숨기는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자신에게 위협이 될만한 상황에서는 경우에 따라 시선을 달리해야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다트머스대 심리학 및 뇌과학과 레지널드 애덤스 교수 연구팀은 ‘사이언스’ 6월 6일자에 화가 난 사람과는 눈을 맞추되 상대가 놀라거나 공포에 휩싸였을 때는 눈을 맞추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뇌에서 두려움과 강렬한 감정의 기억과 관계된 부분은 소뇌의 편도(amygdala)다. 뇌 아래편에 있는 아몬드 모양의 편도는 감정을 조절하는 중추로 알려져 있다.

상대가 화를 내거나 공포감을 표시할 때 소뇌 편도는 자신에게 가해질 위협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인다. 애덤스 교수 연구팀은 시험자들에게 화가 난 표정과 공포감을 표시하는 얼굴을 시선이 정면으로 향하고 있거나 옆으로 하고 있는 경우로 나눈 총 4가지 사진을 보여줬다.

뇌기능 자기공명단층촬영(fMRI)를 통해 조사한 결과 시험자들은 화가 난 표정이 시선을 옆으로 하고 있는 사진과 공포감을 표시하는 얼굴의 시선이 정면을 향한 사진을 쳐다볼 때 편도의 활동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화가 난 사람은 똑바로 쳐다봐야 자신에게 위협을 가할 정도로 화가 났는지를 알 수 있다. 

 


화난 사람과는 눈을 맞추고 놀란 사람은 바로 쳐다보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다.사진제공 미 다트머스대

반대로 공포에 휩싸인 사람을 볼 때는 그 사람의 시선이 가는 방향을 쫓아가야 공포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므로 화가 난 사람과 눈을 맞추지 못하거나 놀란 표정의 사람과 눈을 맞추고 있으면 잠재적 위협을 파악하기가 힘들게 된다. 그 결과 편도가 활발히 활동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대의 호감을 이끌어내려면 시선을 어떻게 해야할까. 2001년 영국 런던대 커누트 캠프 박사가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아무리 매력적인 사람의 사진이라도 눈길이 딴 곳을 향하고 있으면 시험자들에게 별다른 반응을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므로 자신이 아무리 공주나 왕자라 하더라도 도도하게 딴 곳을 쳐다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얘기다.




내과학상자담기  E-MAIL 프린트 카카오스토리 트위터 페이스북 RSS

나도 한마디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등록하기

목록


내 당근 보러가기

내 뱃지 보러가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