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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힘 모으면 우주비밀 풀릴 것


벌룬을 띄워 우주 입자를 관찰하느라 신나요.” 13일 대한여성과학기술인회가 주최한 제1회 여성 과학기술 국제학술대회 참석차 내한한 미국 메릴랜드대 서은숙 교수(42)의 말이다.

인간은 지상에서 우주의 근본물질을 알아내기 위해 거대한 입자가속기를 만들었다. 빛의 속도로 양성자를 가속시켜 원소를 때리면 우주가 탄생할 때 존재하던 소립자들이 생성된다. 그런데 지구 성층권에는 가만히 있어도 이 소립자들이 날아온다. 그래서 서 교수는 자신의 연구를 ‘우주가속기와 노는 일’이라고 즐겨 표현한다.

요즘 서 교수는 집이 따로 없다. 내년에 남극에서 띄울 울트라 벌룬에 장착될 관측장비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최근 스위스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가서 관측장비의 성능을 테스트했다. 또 남극으로 날아가서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점검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관측장비의 반도체검출기를 개발한 국내 연구팀과 만나느라 분주했다.

 




서은숙 교수

서 교수의 주요 관심사는 우주에 존재하는 암흑물질의 하나인 윔프와 반물질을 찾아내는 일.

“인류가 지금까지 알아낸 것은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며 “우주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나는 우주 입자, 다른 과학자는 적외선과 자외선을 관찰하는데 마치 코끼리의 코와 귀를 만지고 전체 모습을 상상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이 모여 언젠가는 우주의 비밀이 풀릴 것이라고 믿는다.

가장 큰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연구도 사람이 하는 것이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일이 쉽지 않다”고 말하고 “하지만 여성으로서 장점이 있다”고 덧붙인다. 우선 연구자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데 여성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또 한국 여성은 살림살이를 하는 데 타고난 능력이 있어 연구재정 관리가 어렵지 않은 것 같다고 한다. 서 교수는 초등학교 때 “여자애들은 처음에는 잘하는데 나중에 안돼” “수학은 남자애들이 잘 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그는 “이런 근거없는 편견이 여학생들을 기죽여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펼쳐보기도 전에 남성, 여성이라는 보이지 않는 창틀에 갖혀 새로운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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