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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찾는 GM 식물


유전자변형(GM) 식물로 지뢰를 찾아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생명공학 벤처기업인 아레사 바이오디텍션(Aresa Biodetection)사는 지난 1월 25일 지뢰를 탐지할 수 있는 GM 애기장대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애기장대가 지뢰가 매설된 토양 위에 자라게 되면 3-5주 안에 잎이 초록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하게 된다.

애기장대의 색깔이 변하는 것은 가을에 단풍이 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가을이 되면 식물에서는 안토시아닌이라는 붉은 색소가 합성돼 잎 색깔을 붉게 물들이게 된다. 가을이 아니면 안토시아닌을 합성하는 유전자가 작동하지 않는다. 




 

덴마크 생명공학 벤처기업이 개발한 지뢰 탐지 식물. 지뢰를 탐지하면 붉게 변하도록 유전자가 변형돼 있다. 사진제공 Aresa Biodetection

아레사 바이오디텍션사의 연구진들은 애기장대의 게놈에 단풍철이 아닐 때도 안토시아닌 합성 유전자가 작동하게 만드는 새로운 유전자를 삽입했다. 이 유전자는 폭발물에서 나오는 이산화질소(NO₂) 가스를 감지해낸다. 만약 지뢰가 숨겨진 땅에 유전자변형 애기장대가 심어졌다면, 삽입된 유전자가 안토시아닌 합성 유전자를 작동하게 만든다. 그 결과 애기장대의 색이 붉게 변하는 것이다.

애기장대는 뿌리가 얕아 지표면에 숨겨져 있는 지뢰를 탐지해내는 데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레사 바이오디텍션사는 보스니아, 스리랑카, 그리고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로 1차 실험을 거친 뒤 효능이 입증되면 본격적으로 지뢰 탐색 작업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애기장대의 씨앗을 대량 살포하는 스프레이도 개발해냈다.





지뢰를 찾는 좋은 의도를 가졌다 하더라도 GM 식물이 환경에 노출될 경우 생태계를 혼란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아레사 측은 생장에 꼭 필요한 호르몬을 생산하는 유전자를 제거했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는 비료가 없이는 자연상태에서 자랄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02년 9월 국제지뢰금지운동(ICBL)이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90개국에 걸쳐 비축된 대인지뢰는 2억3000만개. 이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은 연평균 1만5000-2만 명으로 25분마다 1명 꼴로 살상되는 셈이다. 희생자 중 80%는 민간인이고 이중 20%는 15세 미만의 어린이다. 생산비가 수천원에 불과한 지뢰 1개를 없애는 데 최고 90만원이 든다는 점에서 경제적 부담도 엄청나다.

 





한편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이번 발표에 대한 논평을 통해 “지뢰를 탐지하는 효과적인 기술은 이미 존재한다”며 “부족한 것은 지뢰 문제를 해결할 정치적인 의지이며 무엇보다 지뢰를 매설하지 않는 것이 궁극적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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