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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영화 ‘투모로우’속 얼음도시 가능성 있다”


일본 도쿄에 수박만 한 우박들이 쏟아지고 50m 높이의 해일이 미국 뉴욕의 맨해튼을 삼킨다.

4일 개봉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투모로우’(원제 The Day After Tomorrow)에 나오는 장면들이다. 이 영화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환경재난을 다루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온실가스의 감축에 무관심해온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타격을 줄지 모른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화에서 기상학자 잭 홀 박사는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대서양의 해류가 변하고 급작스러운 기상 변화가 일어나 빙하기가 찾아온다고 주장한다. 결국에는 그의 예측대로 북반구의 대부분이 빙하로 뒤덮인다.

“영화의 내용은 며칠 만에 빙하기가 찾아오고 거대한 저기압이 북쪽에서 생기는 등 과장이 심하긴 하지만 완전히 허구는 아니다”라고 서울대 강인식 교수(대기과학)는 밝혔다. 이는 사실 2월 발표된 미 국방부의 시나리오와 매우 비슷하다.




북대서양에는 멕시코 만에서 영국으로 흐르는 따뜻한 해류인 멕시코 만류가 있다. 덕분에 영국을 비롯한 서부유럽이 같은 위도의 다른 지역보다 따뜻하다. 염분이 많은 이 해류는 북쪽에서 차가워져 밀도가 커지기 때문에 해저로 하강하고 해저에서는 중남미를 거쳐 남극까지 흐른다. 이 같은 해류의 흐름은 전 세계적인 컨베이어벨트를 구성한다(그림 참조).

만일 극지방의 얼음이 녹은 물이 멕시코 만류에 유입되면 북대서양의 바닷물은 염분 함유도가 떨어지고 밀도가 낮아져 해저로 하강하지 못한다. 더 이상 따뜻한 해류가 흐르지 않아 서부유럽이 점점 추워진다. 결국 전 세계적인 해류 흐름이 깨지고 기상 이변이 발생하면서 중위도 이상의 지방에 빙하기가 찾아올 수 있다.

서울대 김구 교수(해양순환)는 “영화에서처럼 기후 변화에 해류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바닷물의 염분 함유도가 실제로 30, 40년 전에 비해 눈에 띌 정도로 낮아졌다는 사실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영국 기상청의 한 기후 모델은 멕시코 만류가 사라질 경우 수십년 후에 서부유럽이 지금보다 5도가량 추워질지 모른다고 예측한다. 이는 영화에서 북대서양 바닷물의 온도가 13도나 떨어지는 것보다 덜 하지만, 소빙하기를 가져올 만하다.

김 교수는 “고위도 지방은 지금보다 더 추워지지만 적도 지방은 더 더워져 전체적인 온도차가 커질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는 평균 온도가 지금보다 수℃ 올라가고 곳곳에 기상 이변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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