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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사랑의 몇단계에 와있을까?


미 럿거스대 인류학자 헬렌 피셔 교수는 이성간의 사랑이 3단계를 거치며 인체는 각 단계마다 다른 화학물질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첫번째 단계는 ‘갈망’이다. 이때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성호르몬은 뇌와 생식기에서 분비되며 생식기능과 성적 욕구에 관여한다.

이탈리아 피사대 도나텔라 마라치티 교수 연구팀은 사랑에 빠진 커플 12쌍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6달 동안 측정했다. 그 결과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보다 낮았고, 여성은 정상보다 높았다. 마라치티 교수는 “남성은 어느 정도 여성화되고, 여성은 어느 정도 남성화된 것”이라며

영화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에서 알콜중독으로 힘들어하던 앨리스(멕 라이언)는 남편 마이클(앤디 가르시아)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진심을 확인한다. 역시 사랑은 표현할수록 깊어진다.

“본능적으로 남녀가 서로간의 차이를 없애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1-2년쯤 지나자 이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피셔 교수가 제안한 사랑의 두번째 단계는 ‘홀림’이다. 이때는 밤낮으로 온통 연인 생각뿐이다. 페닐에틸아민, 엔돌핀,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도파민 등이 주로 분비된다. 도파민이 많으면 만족감과 자신감이 생기고, 페닐에틸아민이 뇌를 자극하면 마치 상대방에게 홀린 듯한 느낌을 갖는다.

엔돌핀은 안정적이고 평온한 기분을, 노르에피네프린은 육체적인 쾌감을 느끼게 한다. “초콜릿을 먹을 때도 뇌에서 사랑할 때와 비슷한 반응이 일어난다”고 피셔 교수는 밝혔다. 더군다나 사랑의 느낌을 표현하면 반응이 더 활발해졌다고. 연인에게 자주 사랑한다고 속삭일수록 애정이 깊어진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갈망→홀림→애착의 3단계 화학작용
하지만 이성간의 끌림 단계가 영원히 지속되지는 못한다. 그 후에는 오래된 연인이나 아기를 낳은 부부처럼 서로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는 ‘애착’ 단계로 넘어간다. 이런 역할을 해주는 호르몬이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다. 미 노스캐롤라이나대 정신과 의사인 캐슬린 라이트 박사는 연인들이 손을 잡거나 포옹하거나 로맨틱 영화를 볼 때 옥시토신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영국 런던대 대학원생 안드레아스 바텔스 연구팀이 젊은 엄마에게 아기와 남편 사진을 보여줬더니 뇌에서 비슷한 부위가 활성화됐다.

사랑이 성숙할수록 로맨스와 모성애의 경계가 사라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사랑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은?
| 도파민 |
성적 욕구에 관여하는 가장 중요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는 섹시한 분위기도 기억한다.

| 세로토닌 |
중뇌와 뇌간에서 분비. 만족감을 느끼게 하고 성욕을 증가시킨다.

| 멜라닌세포자극호르몬 |
뇌하수체에서 분비. 성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발기를 일으킨다.

| 옥시토신 |
뇌하수체, 난소, 고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출산 또는 수유할 때, 오르가슴을 느낄 때 분비된다.

| 페로몬 |
이성에게 성적자극 신호를 보내는 물질. 동물에서는 발견됐지만 인간에서는 아직 추출되지 않았다. 과학자들은 겨드랑이에 있는 내분비선에서 분비된다고 추측한다.

|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 |
부신, 척수, 뇌에서 분비.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성적 자극과 육체적 쾌감을 촉진한다.




| 에스트로겐 |
난소와 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 배란을 조절하며 도파민의 분비를 촉진시켜 성욕을 느끼게 한다. 캐나다 콘코르디아대 심리학자 짐 파우스 박사는 남성에서도 에스트로겐이 중요하다고 추측했다. 쥐와 새 수컷의 뇌 시상하부에서 테스토스테론이 에스트로겐으로 바뀌어 성적 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산화질소 |
성적 흥분시 생식기 세포에서 분비. 혈관을 팽창시키고 혈액의 흐름을 증가시킨다. 비아그라나 레비트라 같은 약물은 인공적으로 산화질소 분비를 촉진한다.

| 장 혈관확장 단백질 |
남성의 장과 뇌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위장관계의 근육을 팽창, 수축시킬 뿐 아니라 혈관을 확장시켜 발기와 성욕에도 관여한다.

| 테스토스테론 |
뇌와 고환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 여성의 경우 난소에서 만들어져 에스트로겐으로 바뀐다. 미 시카고대 마사 맥클린토크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난소는 배란 며칠 전에 한꺼번에 다량의 테스토스테론을 분비하는데, 이때 여성의 성욕도 절정이 된다. 부족하면 남성과 여성 모두 성욕이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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