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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여자보다 고통을 잘 참는다


한 여자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두 남자가 싸우는 드라마의 한 장면. 두 남자는 피가 나는 상처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싸우다가 싸움이 끝나자 둘 다 아프다며 고통을 호소한다. 싸울 땐 괜찮다가 왜 싸움 후에서야 아픔을 느낄까.

최근 동물 연구에 따르면 싸울 때 많이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고통을 둔감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프린스턴대 생태 및 진화 생물학과 미카엘라 하우 교수팀이 유럽산 참새(Passer domesticus) 수컷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테스토스테론 덕분에 참새가 고통을 오래 참는다는 사실을 알아내 과학전문지 ‘호르몬과 행동’ 6월호에 발표했다.


한 여자를 두고 두 남자가 싸울 때 남자들은 상처가 나도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아픔에 둔감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드라마의 한 장면.-동아일보 자료사진

연구팀은 참새의 다리를 뜨거운 물에 담그게 하고 온도에 따라 참새가 발을 빼는 시간을 쟀다. 참새는 섭씨 51도까지 잘 견디다가 더 높은 온도의 물에서 재빨리 발을 빼냈다. 반면 등에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한 참새는 52도의 물에서도 7.5초나 버텼다. 테스토스테론을 투여하지 않은 참새보다 3배나 긴 시간이다.

또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의 효과를 막는 약을 투여해 반응을 관찰했다. 그러자 이 참새는 48.5도의 물에서 8초 만에 발을 뺐다. 약을 투여하지 않은 참새가 19초간 버틴 것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다.

하우 교수는 “두 결과는 테스토스테론이 수컷 참새의 고통을 덜어준다는 뜻”이라며 “암컷을 두고 수컷끼리 싸울 때 테스토스테론이 부상으로 인한 통증을 둔감하게 할 것”이라고 논문에서 밝혔다.

연구팀은 테스토스테론이 사람에게도 ‘자연산 진통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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